인기 많던 교사가 기피직업이 된 일본 (몬스터 페어런츠, 괴물 학부모)
무너진 교권
학생이 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계속되는 패륜
후쿠오카의 하타카 고등학교에서
1학년 남학생이 수업 중에 아이패드를 사용하며 집중하지 않아 압수했더니
23세 남성 교사를 발로 걷어차고 목을 조른 사건
이 다음 달인 10월에는 같은 지역의 중학교에서
학생의 교실 이탈을 제재하던 교사가
얼굴 부위를 폭행당해 학생이 현행범으로 체포
아이치 현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교사에게 "까불지 마 이 XX야", "무릎 꿇고 말해" 소리치며 세게 밀어 넘어뜨린 사건
モンスターペアレント (몬스터 페어런츠, 괴물 학부모)
일본의 몬스터 페어런트는 미국의 '헬리콥터 페어런트'가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헬리콥터 페어런트는 자녀의 학교 주위를 마치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간섭하는 병적인 학부모를 지칭한다.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와 좀더 위협적이고 적대적인 뉘앙스로 변한 게 몬스터 페어런트다.
몬스터 페어런트는 자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학교에 대한 자기중심적이고 터무니없는 요구와 항의로 발전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일본사를 통틀어 소년 범죄가 특히 심각하고
학교가 비인간적 황폐한 공간이었던 1970년대 ~ 1980년대 시기에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현재 학부모 세대가 됨
교육제도와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고 극심한 개인주의가 맞물리면서
학교 관계자들을 수개월, 심하면 수년에 걸쳐 괴롭힘
도쿄 신주쿠 구립 초등학교의 여교사가 교단에 선지 불과 2개월 만에
과중한 업무량과 극성스러운 학부모에게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사건,
사이타마 현의 보육소장이 학부모에게 시달리다 분신자살하는 사건 등이 발생
(잃어버리지 않도록 물병에 이름을 쓰게 했더니 학부모가 중고판매가 불가능해졌다며 변상을 요구한 사례)
(중학교 3학년 담임이 결혼하자 어머니들이 찾아와 졸업 때까지는 임신하지 말라며 서약서를 쓸 것을 요구)
일본 교사들이 지적한 몬스터 페어런트 사례
* 담임을 좀 더 미인으로 바꿔달라고 요구
*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므로 급식비를 낼 수 없다고 주장
* 경비원 태도가 불쾌하다며 교육위원회에 불만 접수
* 매일 학교에 찾아와 자녀와 싸운 아이를 내놓으라고 행패
* 심야에 술 취해 불만 전화
* 학교 때문에 경제적 타격을 입었으니 생활비를 지불하라고 요구
* 자녀 말만 듣고 공적 모임에서 교사의 수준을 비하
* 자녀가 자격증 시험을 보는 날과 학교 행사가 겹치니 학교 측에서 날짜를 변경하라고 요구
* 아이가 학교에서 다쳤으니 나을 때까지 통학 택시비를 지불하라고 요구
* 아이를 유급 시키면 국회의원이나 교육위원회에 알리겠다고 협박
몬스터 페어런트의 특징
* 대체 뭐가 불만인지 원인을 전혀 알 수 없다.
* 교사에 대한 감정이나 평가가 돌변한다. '가장 신뢰한다'고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기분이 상해서 비하하며 '저질 교사'라고 평한다.
* 학교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위원회·교육부 등으로 문제를 비화한다.
* 치료비·생활비·위자료·손해배상 등 비합법적 청구를 한다.
*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고 나중엔 상대를 바꿔서 계속 전화한다.
* 명백한 협박을 한다.(담임 때문에 내 인생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똑같이 갚아주겠다 등)
* 교사 간 불신을 조장한다.
* 담임이나 교장에 대한 중상모략.(성추행 당했다, 숨겨둔 애가 있다, 불륜 저질렀다 등)
* 자신은 절대적으로 올바르며 주장도 모두 타당하다고 확신한다.
* 불만 내용이 피해의식과 망상에 가득 차 있다. (담임이 내 아이만 차별한다, 안 보는 데서 폭력을 휘두른다, 내 아이만 급식이 다르다, 담임이 미행·도청하거나 부모 험담을 퍼뜨리고 다닌다 등)
* '고소하겠다' '매스컴에 퍼뜨리겠다' '내가 아는 국회의원이 있다' '이미 변호사와 상담 중이고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아는 언론인에게 벌써 얘기해 놨다' 등의 표현을 잘 쓴다.
출처 : 책 몬스터 페어런트의 정체 (야마와키 유키코 지음) 중에서
고강도 업무량에 낮은 급여
日 OECD 회원국 중 교사 근무시간 가장 길어…
교사 지망생 매년 줄어 각 지역 초·중·고 비상…
교사들의 사기도 떨어졌다. 일은 많고 처우는 열악해서다.
일본 초·중학교 교사의 근무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다.
일본에서 초·중·고교 교사 부족 문제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한 각 학교의 현직 교사들이
매일 야근에 주말까지 출근하는 등 주 80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최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이는 교사 지망생 수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부족한 교사 수를 메우기 위해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교사 지망생을 우후죽순 채용한 것이
업무를 더 늘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전언도 쏟아진다.
일부 교사들은 교과 과정이 어려운 고학년 수업을 소화하지 못하는가 하면
가정통신문을 제대로 못 쓸 정도로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다.
교장과 교감이 직접 나서 젊은 교사들이 작성한 가정통신문 첨삭을 하는 웃지 못할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 간 집단괴롭힘
2019년 일본 고베의 초등학교에서 40대 여자 선생님, 30대 남자 선생님 3명이
후배 20대 남자, 여자 초등학교 선생님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사건 발생
강제로 몸을 붙잡고 매운 카레 먹이기, 뜨거운 국 억지로 먹이기, 목 조르기, 곤봉으로 살에 물집이 잡힐 때까지 구타, 산 지 얼마 안 된 자동차 올라서서 밟기, 자동차 내부에 토마토주스를 부어버리는 행동 등을 일삼음
익명을 요구한 일본 초등학교 교사는 “교원들 간의 작은 괴롭힘은 흔하디흔한 일”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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