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역 칼부림 예고 (경찰 2인 1조 배치)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마이너 갤러리에 8월 5일 5시 부산광역시 서면역 일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칼부림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4일 새벽에 쓰인 글이기에, 게시글 속 내일이 4일을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부산광역시경찰청은 글을 올린 사람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시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내일 서면역 5시 흉기 들고 다 쑤시러 간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나 욕설과 함께 ‘죽여줄게’라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이 글이 캡처 돼 다른 온라인 등에도 떠돌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관할인 부산진경찰서는 이날 새벽 대책 회의를 하고 서면역 일대에 기동대와 형사 인력을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서면역 지하상가 내 진압봉과 방패, 방검복과 테이저건을 장착한 경찰 2인 1조가 배치되었다.
살인예고 협박글 = 협박죄로 입건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흉기 난동 사건의 언론 노출로 모방범죄가 우려된다고 한다. 결국 경찰청은 8월 4일부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흉기난동과 그에 대한 모방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개시했다. 평범한 아파트 단지에도 순찰 목적의 경찰차가 일시 대기하는 등 경찰의 전반적인 치안 유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특히 대량 살상이 예고된 장소에는 장갑차량을 대동한 경찰특공대도 배치되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들에 대해 실탄의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엄중하게 경고했다.
살인예고 협박글의 경우 단순히 어그로를 끌기 위해 살인 예고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연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테러 예고는 실제 범행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사이버수사대의 수사에 의해 협박죄로 입건될 수 있다. 물론 시간과 장소를 언급하며 테러 예고글을 올리는 것은 현장에 출동해있는 경찰들과 정모 약속을 잡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전술한 바와 같이 이런 식으로 예고 글을 올리는 경우는 실제 범행 의사 없이 단순 어그로가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진짜 범행을 계획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실제 사건인 신림역 칼부림 사건, 분당 AK플라자 칼부림 사건과 같이 예고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예고된 범죄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엄청난 책임을 면할 수 없기에 경찰도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며칠 사이에 동시다발적인 사건 발생과 예고가 이루어지면서, 출처와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정보들이 확산 중이다. 이는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고 공유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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