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송태섭 북산 포인트가드
송태섭
宮城リョータ | 미야기 료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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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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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기 료타 (宮城リョー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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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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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사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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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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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고 2학년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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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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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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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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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cm, 59kg, 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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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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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가드(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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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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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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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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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겸,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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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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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공중 발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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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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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생님, 이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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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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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야 츠바사(구 TV판)
나카무라 슈고(신 극장판) 오세홍(대원비디오 1~51화) 손원일(대원비디오 52~101화, 극장판) 김일(SBS) 정재헌(모바일 게임판) 엄상현, 정유정 → 김명준(少)(신극장판) |
조만간 도내 넘버원 가드라고 부르게 될 걸요! 지금은 단지 굿 플레이어지만... |
북산에 스피드와 감성을 더해준 선수 - 안선생님의 평가 |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
원래는 1학년 때부터 농구부에 들었지만 정대만과 폭력사태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동안 농구부에서 뛰지 못했다가 복귀하면서 첫 등장. 단신에 스피드를 살린 농구 스타일의 소유자. 북산의 전국대회 도내 예선전 1차전에서 송태섭이 등장했을 때 능남의 안영수가 송태섭을 북산의 에이스 가드라고 박경태에게 소개하는 등 왠지 다른 팀의 선수들이 북산의 에이스 가드로서의 송태섭을 알고 있던 것을 보면 정학먹기 전에도 북산의 스타팅 멤버로 타 고교와의 경기에 나선 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티브가 된 NBA선수는 찰스 바클리와 함께 피닉스 선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단신 포인트 가드 케빈 존슨. 실제 플레이 스타일은 케빈 존슨보단 샬럿 호네츠에서 뛴 NBA역사상 최단신 플레이어 '먹시' 타이론 보그스에 가깝다. 슬램덩크의 연재가 종료된 지 상당히 오래된 뒤에는 라존 론도가 송태섭과 장단점이 매우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
강백호와 성격이 비슷한 편으로, 처음 만났을 당시 그가 농구부 매니저 이한나와 같이 있는 걸 보고 다짜고짜 주먹다짐을 벌인 덕분에 첫 인상은 최악으로 좋지 않았다. 이후 자신이 한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고백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강백호에게 뜨거운 눈물을 보여줌으로써 수십번 퇴짜 맞은 경험과 한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과거는 훌훌 털어버리고 엄청 친해지게 된다.
TVA에서는 이 부분에 양념이 추가되어 양호열 일당이 10번 차인 거 가지고 절망하듯이 울던 그에게 "겨우 10번 차인 거 가지고 뭘 그러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구! 백호에 견주면 아무 것도 아니야! 하하하하!"라고 약올리던 걸 생각하며 "그럼, 걔들이 말하던 백호가 바로 너?" 라고 그런 사정과 같이 말하는데, 강백호는 바로 양호열 일당을 생각하며 "그 녀석들!"이라고 분해한다. 그리고, 서로 마음 속으로 서로를 불쌍히 여긴다(...). 애니에선 송태섭은 속으로 '난 한나가 있는데 50번이라니! 이 녀석, 그 녀석들이 말한대로 나보다 훨씬 불쌍하잖아!' 강백호도 '나에게는 소연이가 있는데 이 녀석은 쳐다도 안보는 한나 선배를 바라보고 농구에 매달리다니 기특하면서도 불쌍하네' 서로를 불쌍히 여기면서 마음이 통하게 된다.
원작에서는 송태섭이 10번 차인 걸 이야기하며 "쳇... 이런 걸 뭐하러 이야기했담..."이러는데, 강백호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아냐, 그 마음, 너무나도 이해해..."라고 반응하면서 이야기한 듯 하다. 그리고, 전날만 해도 농구 연습경기에서 서로 들이박고 주먹질하기 직전이던 둘이 다음 날, 아침부터 학교 농구부 연습할때 어깨동무하며 "서로 힘내자!" 라고 하자 농구부 모두가 멍때리고 경악했을 정도. 채치수는 "쟤들 뭐하는 거야.....", 서태웅은 "이런, 바보가 하나 또 늘었군." 그리고, 이한나는 "이게.....대체.....?" 채소연이나 다른 부원들은 말없이 멍때렸다.
여하튼 이한나를 좋아하는 마음은 매우 진지해서, 작중 농구부를 부수러 온 정대만에게도 농구부의 안위를 생각해 고개도 숙이고 맞아도 반격도 안 하던 송태섭이 정대만 패거리 중 한 명이 이한나를 때리자 사람이 180도로 바뀌어 죽여버릴 기세로 달려들어 그 녀석을 발차기로 패서 넘어뜨리고 이후에도 신나게 두들겨 패는 장면이 있다. 한나의 신상에 위협이 가해지면 그야말로 빡돌아 버리는 셈. 참고로 체격이 작지만 써움실력은 수준급인데다 특유의 순발력을 살려 자신보다 훨신 큰 철이의 기습공격을 가볍게 피해내고 반격을 하는 등 상당히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쓰러트려 마운트까지 했다. 이전에도 송태섭 vs 정대만 패거리의 1:5 싸움에서 정대만을 실신시키고 이를 부러뜨릴 정도였으니 싸움실력은 엄청난 셈. 다만 잠깐 방심을 한 사이 두들겨 맞아 리타이어.
이후 정대만 에피소드가 종료된 이후엔 농구부 연습 도중 기본기 밖에 배우지 못한 강백호에게 여러 테크닉을 전수해 주었는데, 이 중에는 강백호가 훗날 요긴하게 써먹는 페이크도 있다. 그 외에도 작중 경기 내에서 북산의 다른 스타팅 멤버에 비해 강백호에게 여러 도움되는 말이나 격려가 되는 말을 해주는 장면이 많으며 이러한 송태섭의 격려는 순진한 강백호의 사기 상승으로 귀결된다. 북산 팀 내에서는 강백호와 가장 가까운 사이이며, 팀워크도 가장 잘 맞는 편. 국내 번역판에선 잘 나타나지 않지만.
작중에서 문제아라고 언급되지만, 일단 묘사된 것만 보자면 강백호나 정대만처럼 꿈도 희망도 없이 비행만 일삼던 시절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이쪽은 농구만큼은 꾸준히 해온 듯 하다. 꼭지가 돌면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경향이 좀 있긴하지만, 어쩌면 1학년 때 정대만과의 폭력사건 때문에 더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혔을지도 모른다. 다만, 귀에 피어싱을 하고 강백호처럼 염색을 한 건 아니지만 퍼머까지 한데다, 가끔 선글라스도 끼는 등 멋부리기로는 단연 북산 제일이다. 보수적인 어른의 시각으로 보자면 복장 불량만으로도 문제아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의문점?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게 능남과 첫 연습 시합 때도 북산에 대한 평가는 '채치수 원맨 팀'이었다. 그외에도 서태웅, 강백호, 정대만이 가세하기 전의 북산은 '채치수 원맨 팀'이라는 평가는 작품내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어째서 발군의 재능을 가진 송태섭이 있는데 북산은 계속 '채치수 원맨 팀' 이 되었냐는 점이다.
이에 극중에서는 몇가지 해답을 제시한다. 실제 1학년 초반에는 송태섭은 실력이 그닥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 중학교때부터 농구를 해왔지만 작중 송태섭은 전국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의 한계에 부딪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송태섭이 각성하게 된 것은 계속되는 팀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응원하며 지지해준 이한나의 역할이 컸다. 그렇게 노력한 덕에 어느 순간 각성해서 실력이 늘어나고, 이제야 막 팀에 도움이 되려던 찰나에 정대만 패거리에게 당하여 입원을 하고 농구부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던 것. 이리 생각해보면 송태섭이 농구부에 등록은 되었어도 실제 경기에 써먹을 수 있는 전력은 아니었고 주전력으로 써먹을 수 있을 때쯤엔 부상으로 나오지 못해 북산은 계속 '채치수 원맨 팀' 이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원래 그리려 했던 청춘농구물에서는 등장하지 않을 캐릭터가 송태섭이었기 때문에 기존 설정과는 충돌되는 캐릭터임에는 확실하다. 출판사측에서는 당시 일본만화계를 정복했던 학원폭력물 장르를 의식한 탓에 작가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넣었고, 그렇게 탄생한 선수가 송태섭과 정대만이다. 작가는 애초에 이 둘을 지속적으로 학원폭력물의 정석대로 풀어나가려했지만, 정대만의 유명한 명장면인 "농구가 하고싶어요" 이후, 작가가 정대만에게 큰 애정을 품기 시작해 출판사의 압박을 무시하고 이 둘을 농구부에 투입시키며 청춘농구물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어찌보면 송태섭은 정대만의 활약덕에 쫄래 따라온 캐릭터이기에 "채치수 원맨팀"이라는 설정에 충돌될 수밖에 없어 후에 급하게 설정을 메꾼 경우의 선수이다.
또 농구 전술을 참고해봐도 이에 대한 답은 나온다. 1년전 북산에는 외곽 슈터라고 할 만한 건 권준호 하나뿐이었다. 게다가 권준호도 엄청난 실력자로 묘사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상대팀의 전략은 뻔하다. 박스원이나 트라이앵글 투로 수비수 하나 둘을 밖에 내보내 권준호를 밀착 마크하고 나머지는 지역방어로 골 밑에 짱박히는 것. 물론, 서태웅이나 정대만 같은 외곽슈터가 있는데 이런 짓을 했다간 미들슛과 3점슛 폭격을 맞고 떡실신 되겠지만 1년전 북산에 이런 인재는 없었다. 팀에 외곽슈터가 없는데 상대가 닥치고 지역방어를 쓰면 돌파와 패싱능력, 리딩능력밖에 없는 포인트가드가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혼자서 상대진영을 박살내고 득점 또는 패스를 하는 이정환이나 가드로서의 리딩력이 있으면서 빠르고 넓은 슈팅까지 가지고 있는 김수겸이면 모를까, 돌파능력이 상당하다 해서 작정하고 지역방어 하는 수비수 서너 명을 뚫고 레이업을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채치수야 키가 있으니 엔트리 패스라도 받아먹을 수 있고, 수비에서도 활약할 수 있지만, 송태섭은 이런 상황에 고작해야 채치수에게 패스를 올려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정말 없다. 그것도 공격옵션이 채치수 하나뿐이라 뻔하니 길목만 차단하면 끝이다. 실제로 송태섭에게선 두자릿수 득점했단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임팩트는 뛰어나나 또 그렇다고 어시스트가 눈에 띄게 많은 편도 아닌 모습으로 앉게 되었다.
그럼 능남의 유명호 감독이 송태섭을 스카우팅까지 하려고 했던 점은 어찌 설명되는가 할 수 있겠지만, 유명호 감독은 송태섭의 완성된 기량보다는 빠른 스피드와 운동신경이라는 잠재능력(포텐셜)을 더 눈여겨 봤을 수도 있다. 1학년대 평가는 키만 멀대 같이 큰 약골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변덕규를 도내 굴지의 센터를 만든 것을 보면 송태섭 역시 유명호 감독이 팀에 맞게 훈련시켰을지 모른다. 더구나 능남의 플레이 스타일은 외곽슛이 없는 송태섭을 충분히 기용할 수 있다.
능남의 일반 주전은 북산의 벤치보다는 실력이 확실히 위라고 묘사되는 데다가 윤대협도 있으므로 상대가 짱박히면 외곽으로 돌리고, 상대가 외곽 슛을 막기 위해 뛰쳐나오면 변덕규에게 패스를 넣거나 송태섭이 직접 돌파하면 된다. 이게 서태웅, 정대만이 북산에 가세한 뒤 송태섭의 플레이인데, 능남에서라고 이런 플레이를 하지못할 이유가 없다.
또한 능남은 가드진이 약하기 때문에 윤대협이 종종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당연히 시야 좋고 빠른 운동력으로 보조하는 송태섭은 그야말로 적격인 선수였던 것이다. 작중 송태섭의 기술이나 농구 실력은 1학년 중간쯤에야 비로소 완성되는데, 애초에 유명호 감독은 키는 크지만 평범한 선수였던 변덕규를 현내의 최고급의 센터로 만든 경력이 있기에 운동실력을 갖춘 송태섭을 수준급 포인트 가드로 만드는 것 역시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에 유명호 감독이 영입하려 했던 특급 슈터 정대만까지 가세하다면 정말 무시무시한 팀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유명호 감독이 송태섭을 데리고 가려고 했던 이유도 충분히 설명이 된다.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선 이러한 의문점에 대한 해답이 더 상세히 나오는데 작중 회상씬에서 송태섭은 패스센스가 너무 뛰어난 나머지 팀원들이 패스를 제대로 받지를 못해 팀웍이 맞지 않아 경기중에는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경기에 출전을 못하니 정보가 부족했던 것.
약체?
도내 넘버원 가드를 의식하지만 슬램덩크의 네임드 팀이라고 할만한 팀들의 주전 가드들에게 많이 밀린다. 슬램덩크 내의 포인트 가드들은 볼 배급만 하는 그저 그런 재미없는 포지션이 될 것을 우려해서인지 저마다의 특징적인 플레이를 부여했다. 예를 들면 이정환은 무지막지한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페네트레이션으로 득점 or 킥아웃이 부각되는 슬래싱 플레이메이커이고, 김수겸은 개인기와 슛 레인지는 물론 패싱까지 모든 면에서 괜찮은 면모를 보이지만 가장 부각되는 요소는 게임체인저의 면모이다. 산왕의 이명헌은 말 그대로 퓨어가드의 정석적 모습을, 풍전고의 나대룡의 경우는 사이즈와 슛 레인지로 밀어붙이는 닥돌형 듀얼가드(마치 배런 데이비스의 전성기같은)의 모습을 보인다.
슬램덩크는 1990~96년까지 연재된 만화임에도 포인트가드의 퍼포먼스와 영향력은 2010~20년대를 연상케 한다는 점이 매우 특이한 부분인데, 이에 따라 송태섭과 맞섰던 포지션의 선수들이 죄다 먼치킨급으로 뛰어나다. 그에 맞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것이며, 위에서도 말했지만 유명호가 직접와서 스카우트하려고 한 시점에서 실력은 이미 증명된 셈이다.
여기에 원포지션은 포워드이나 포인트 가드로서의 재능도 최상급인 윤대협을 고려한다면 송태섭의 위치는 한 계단 더 내려간다. 거기다 풍전의 나대룡의 경우 득점력에선 전국 탑 가드급이며 송태섭은 이 공격8 수비2인 팀에게 속절없이 턴오버를 범하는 굴욕을 범하기도 했다. 게다가 득점도 많이 한 편이 아니고. 사실 전국 무대에서 송태섭이 증명한 건 형편없는 수비 능력과, 부족한 득점 능력 뿐이다. 그나마 풍전전 후반에 런앤건으로 체면치레를 한 정도이고 수 많은 턴오버 이후 계속된 올코트로 체력이 떨어진 산왕을 후반에 드리블로 올코트를 뚫어냈다는 점 정도가 송태섭이 보여준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간 강점이라 불렸던 리딩은 많은 턴오버로 무색해졌고, 아무리 좋게봐도 도내 수준에서 머물게 된 아쉬운 전국대회다.
북산의 상양~산왕까지의 5전 중 주로 맞붙은 네임드 상대를 떠올리면 된다. 정대만은 상대 라인업이 가장 수월했고 , 강백호와 채치수는 상부상조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나마 일대일로 굴러댄 게 서태웅인데 맞붙은 네임드는 정우성, 윤대협, 남훈, 전호장 정도. 한편, 송태섭이 맞붙은 네임드는 김수겸, 이정환, 나대룡, 이명헌으로 나대룡을 제외 하고는 강자와 맞붙는 철저히 도전자 입장으로 매치업이 가장 빡셌다. 때문에 이노우에도 가드로 전국제패라는 도전장을 내기는 힘들었는지, 마지막까지 도내 No.1에 힘을 실었다.
사실 나대룡 역시 인터하이 예선 득점 3위로 , 보통 70~80점의 경기가 나는 고교농구에서 매 경기 20득점 이상 하는 전국급 스코어러이며 매번 본선까지 나갔던 것을 감안하면, 송태섭이 무시 당하면 당했지 네임드 떨어진다고 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나마 상양의 전반전 가드 미래의 상양 감독 심준섭과 능남전의 백정태, 안영수가 가장 널널해서인가 시종일관 그 둘의 압도하며 활약하지만 후반 막바지에 윤대협의 파울유도에 걸려 그 뒤로는 많이 위축되긴 한다. 정말 안습한 게 서태웅은 피지컬에서 꿀릴 게 없었지만 송태섭은 저 중 가장 작은 김수겸마저 자기보다 10cm 클 정도다. 믿을 거라곤 스피드인데 상대들도 하나같이 빨랐고 무엇보다 실력이든 리딩능력이든 그 팀에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많았다.
또한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송태섭은 2학년이다. 3학년이 된 송태섭이라면 정말 넘버원 가드 자리에 오를지도 모른다. 도내에선 타 주력가드들이 은퇴를 해 그렇다고 치지만, 전국대회에선 앞서 말한 이정환, 김수겸, 마성지, 나대룡 등 듀얼가드처럼 득점력 있는 가드들에게는 속수무책이다. 거의 모든 매치업에서 10cm나 적은 신장을 안고있다 보니 수비에서 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이정환이 가볍게 송태섭 머리 위로 고민구에게 패스하는 장면은 송태섭의 단신이 왜 농구에서 약점으로 작용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드리블을 제외한 공격력에서도 3점, 미드레인지 점퍼가 없어 득점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매치업이 빡셌다고 하나 항상 에이스라인에게 득점을 몰아주었던 슬램덩크 연출에서, 포워드를 제외하고도 득점을 많이 허용한 건 송태섭의 신장차에 의한 수비적 한계를 드러내는요소이다. 송태섭은 여기에 PG 속성이 강해서 득점력도 한마디로 북산의 런앤건 스타일이 극명하게 잘 맞는 역습에 특화된 가드. 오히려 북산이기에 그의 실력이 돋보인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좋게봐도 168cm 이라는 신장은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너무 큰 약점이다.
게다가 복귀전에만 20득점을 하고 중요경기에도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MVP 슈터 정대만, 아무리 기복이 있어도 꾸준히 20득점 가까이 해주는 에이스 서태웅, 1학년 때부터 팀의 유일한 대들보여서 산왕전을 제외하고 공수만능인 채치수까지 못해도 셋이서 40~50점을 책임져주는 전국 상위권 스코어러들이다. 서태웅은 1 on 1, 아이솔레이션 상황, 그리고 본인이 볼을 직접 따내고 몰고가서 해결하는 속공 마무리 등 득점에 송태섭의 지분이 가장 적은 편이지만 가장 확실한 득점원이다. 채치수는 볼을 건내 받고 상대 센터와의 매치업 상황에서 개인 능력으로 이기거나 오펜스 리바운드 상황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아 송태섭과의 연계는 적은 편이었다. 산왕전에서 처음 나온 강백호와의 랍 패스 같은 옵션이 채치수와도 나왔으면 더 가드로써 평가가 좋아졌을 것이다. 랍패스가 속공에서도 큰 장점인 것과, 부족한 송태섭의 스코어링 능력을 감안하면 아주 좋았던 옵션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슈터인 정대만과는 캐미가 좋고 캐치 앤 슛 하는 경우가 많아 손쉽게 어시를 쌓을 수 있었던 상대였다.
작중 묘사에 프리스로 성공률이 낮다고 나와있다. 볼 운반을 가장 많이 하는 가드가 프리스로 성공률이 낮다는건 치명적인 약점. 상대가 핵어작전 및 마지막 전환점에서 파울작전으로 시간을 벌고 공격권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작중에는 팀파울이 제대로 묘사된 적이 없고, 송태섭 개인이 자유투를 받은 적오 거의 없었고 그나마 근성으로 성공시켰다 나오기에 부각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해남의 고민구와 입지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둘 다 각자 포지션에서는 나름 도내 순위권에 드는 강자이지만 더 강한 선수와의 차이가 많이 부각되어서 전투력 측정기가 되기도 하며, 그러면서도 깨알같이 활약하는 편. 순위권 선수들 중에서 체격이 가장 작다는 점도 동일하다.
송태섭의 작중 위치
북산의 기본적인 선수 설정을 보면 송태섭은 강백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박한 것이 사실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도내 넘버원 후보로 오를만큼 강력한 채치수, 의심할 여지 없는 넘버원 슈퍼루키 서태웅, 중학농구 MVP출신의 정대만에 비해 1학년때 송태섭은 평가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선수, 2학년때 평가는 도내 다섯 손가락에 드는 가드 정도로 조금 평가가 덜한 인상이 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능남의 유명호감독이 이정환, 김수겸에 필적하는 가능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유명호 감독이 이정환과 김수겸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온 도내 베테랑 감독이자 스카우팅에서도 일가견이 있는 안목을 가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설득력 있는 발언이다.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 보면, 북산의 핵심과 같은 인물이다. 단적인 예로, 산왕전에서 강백호가 안선생님의 지시 이후 투입되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던 선수가 송태섭.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가장 안정적이고 기복이 적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나마 송태섭만큼 어스무리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발하는건 원래 센터로서 결점이 적은 채치수정도 뿐, 나머지는 체력이나 실력 미숙이나 자기 플레이 성향때문에 실수를 하나씩은 저지른다. 또한 송태섭이라는 선수 없이는 북산의 경기가 조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채치수가 센터에서 수비를 전담하면, 송태섭이 포인트 가드로서 속공운영을 하는게 북산의 주요 패턴이다. 그나마 채치수가 부상일때는 강백호가 백업에 서태웅의 서포트로 어떻게든 땜빵을 한 적은 있지만, 송태섭의 대체자는 전혀 없다. 애초에 송태섭은 싸움에 대한 벌로 선발출장을 못한 지역예선 1차전을 제외하면 거의 교체 없이, 산왕전 등의 몇게임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이다. 한 마디로 만약 송태섭이 없으면 북산은 게임 운영이 되질 않는다. 사실 북산은 선발 5명 중 한 명이라도 나가면 제 구실을 못하는 팀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이 나가면 게임이 안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냉정하게 말해서 팀 감독 입장에서는 초보자 강백호, 원맨플레이만 하는 서태웅, 외곽플레이 전문에 체력이 약한 정대만를 제외하고나면, 주장 채치수 다음으로 가장 의지가 되는 선수일 것이다. 괜히 정대만을 제치고 차기 주장이 된게 아니다. 사실 정대만은 3학년이라 다른 3학년이 은퇴하는 상황이라 팀을 더 이어갈 사람은 아니다. 주전 3학년이 다 나가고 나면 1학년에게 주장을 맡기기보단 선발 5명 중 유일한 2학년이였던 송태섭이 주장으로 자연스러우며 차기 주장 상대가 적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상기 계속 언급되는 내용으로 송태섭의 매치업이 너무나 강력했다. 가드지만 골밑에서 고민구보다 존재감이 높고 두세명은 뚫고 들어와 득점하는 사실상 해남 원맨팀처럼 묘사되는 이정환, 그 이정환과 비슷한 평가를 받는 김수겸, 퓨어가드로서는 최강이나 다름없는 이명헌, 경기 초반 북산을 득점으로 압도한 풍전의 가드인 나대룡 등, 결정적으로 포인트 가드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활약상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크게 드러나기 어렵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이명헌이 신현철이나 정우성에게 활약상이 묻혀버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포인트 가드임에도 직접 공격하는 묘사가 많아 해남의 이미지를 원맨팀으로 만들어버린 이정환이 특이한 것이다.
전국대회가 끝난 후, 마지막에는 은퇴한 채치수의 뒤를 이어서 북산고교의 차기 주장이 된다. 애프터 스토리를 보면, 차기 주장으로서 소메야 카즈미의 '상사가 귀신같아야 부하가 움직인다'와 같은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고민이 많은 듯 하다.
플레이 스타일
태섭이는... 패스를 잘합니다... |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 1학년 송태섭을 비웃는 3학년 멤버에게 2학년 채치수가 한 말. |
초등학생 때부터 포인트가드를 해왔다는 설정답게 포지션 이해도가 깊고 볼 핸들링이 아주 좋아 드리블, 볼 키핑 등 기술적인 면에서 아주 훌륭하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돌파 후 레이업 슛 성공률도 매우 높은 편이고 시야도 상당히 좋아서 적당한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하는 플레이 역시 훌륭하다. 특히 작은 키와 폭발적인 순발력을 이용한 스피드 플레이가 최대의 무기이다. 이런 장점들을 최대한 이용하기 때문에 골 라인으로 돌파하는 송태섭은 선택지가 너무 많아 수비 입장에서 꽤나 막기 힘든 존재다. 송태섭의 레이업을 막아내자니 적당히 페이크를 이용해 수비를 속인 뒤, 골을 집어넣고 그렇다고 레이업만 막자니 누구에게든 정확하게 가는 패스가 걸린다.
수비력도 꽤 좋아서 상대의 볼을 스틸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게다가 채치수, 강백호, 서태웅만큼은 아니라도 점프력도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안영수의 노마크 레이업 슛을 전력질주 후 블록 샷하고 속공 상황에서 자신보다 키가 큰 윤대협과 1대1 상황을 맞이함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레이업으로 집어넣었다. 또한 강백호와 마찬가지로 겁없는 성격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멘탈도 꽤 강한 편이다. 당연하지만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의 특징상 송태섭이 무너지면 나머지 선수들에게 공이 가기 힘들기 때문에 송태섭이 무너지면 북산도 크게 무너지는 편이다. 채치수나 서태웅이 더 비중을 크게 받아 잘 드러나지 않지만 북산에서 송태섭의 비중은 아주 큰 편이다. 이게 크게 드러난 것이 산왕전 후반 초기. 산왕이 3-1-1 존 프레스를 시도하여 송태섭을 완전히 틀어막자 송태섭의 볼 운반이 완전히 막혀 북산이 공격을 성공하기는 커녕, 시도조차 못 하고 3분 동안 16점 차이로 벌려놓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하긴 뭐한게, 그냥 송태섭을 앞에 두고 대놓고 슛을 쏘던 나대룡을 거의 견제하지 못했다. 이정환 같은 탑클래스는 말할 것도 없고 돌파가 아닌 신장차를 이용한 점프슛이나 송태섭 위로 가는 패스들을 견제하지 못하는 건 작중에서도 자주 나오는 장면. 골 밑의 강백호와 채치수가 전국에서 먹힐만한 수비력을 갖고 있고, 북산의 매치업 상대중에 전문적으로 외곽 슛이 있는 신준섭, 하다못해 자기보다 신장이 9cm나 작지만 외곽슛의 능력이 있는 홍익현에게 공 수 양면으로 쩔쩔맸다. 당시 nba에서 모티브를 많이 따왔고 에이스들이 3점을 많이 안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송태섭의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 2010년도 이후 스몰볼이 휩쓸고 지나간 nba처럼 전 포지션에서도 3점을 하는 모양이였다면 훨씬 수비 약점이 드러났을 것이다.
송태섭 최대의 무기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연기력. 후반부에는 이명헌과 신현철까지 속이는 쾌거를 이룬다. 사실 이 활약이 마지막 극적인 추격이 가능하게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연기력을 동원한 슛 페이크를 강백호에게 가르쳐주기도 하는데, 이 테크닉은 이후 강백호의 주력 무기가 된다.
북산은 팀 구성상 런앤건 뿐만 아니라 정통적인 하프코트 플레이도 가능한 고교레벨에선 매우 보기 드문 올라운드 타입의 팀인데, 풍전전에서 안선생님의 작전 지시 역시 이를 염두에 두었던 것이다. 애초에 포인트가드로서 필요한 역할의 첫째는 볼을 간수하는 능력, 둘째는 (특히 공격에서) 동료의 위치를 조정하고 공격의 시작점을 만드는 것. 따라서 송태섭의 드리블 돌파, 빠른 스피드와 넓은 시야, 그리고 이를 활용한 페이크와 패스는 북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사이드로는 채치수가, 외곽에서는 정대만이 받쳐주는 상태에서, 설령 슛에 실패하더라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수 있는 강백호가 있으며,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서태웅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극대화된 게임이 바로 산왕전 후반부. 송태섭의 농구선수로서의 기본기는 매우 튼튼하고,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능력도 수준급이라고 봐야 한다.
약점이라면 외곽 슛. 노마크 상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다보니 러셀 웨스트브룩만큼 처참한 정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른 장점들에 비하면 확실히 좋지 못 하다. 산왕전에선 미들 슛을 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명헌이 새깅하고 이한나가 태섭이의 약점을 알고 있다며 당황하고, 해남전에서도 미들 슛을 집어넣기는 하지만 속으로 제발 들어가라 할 정도로 자신있게 쏘질 못한다. 당연히 3점 슛은 시도조차도 하지 않기 때문에 정대만이 막히면 북산은 3점 슛 위주로 플레이 하지 못 한다.
자유투 성공률도 낮은 편. 자유투 상황이 많이 나오지도 않았지만 산왕전에서 어렵게 자유투를 집어넣었을 때 자유투가 약점이라고 언급되었다.
슛이 약하다는 인식 때문에 단순히 공격에서 패스와 리딩만을 잘 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드리블능력과 스피드가 이정환을 제외하면 최고인 선수라 북산 내에서 채치수와 서태웅 다음으로 개인의 능력로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 있는 선수이다. 세트오팬스 시 4명의 선수에게 패스를 하면서 본인도 찬스가 나면 공격에 참여한다고 만화내에서 설명되었다. 북산의 주 공격 중 하나인 속공에서의 송태섭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듯이 단신이라는 핸디캡과 하필 이정환, 김수겸, 이명헌 등의 괴물들을 많이 상대해야 했다는 사실 때문에 거의 졸개 수준으로 보여서 그렇지, 아주 가끔 보여주는 인사이드에서의 플레이도 괜찮은 수준이다. 능남과의 전국대회 진출 결정전에서 자신보다 22cm 키가 큰 윤대협을 상대로 그림 같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킨 후 당황스런 윤대협한테 "나 정도는 언제든지 블로킹할 수 있다 생각했나?"라 한 마디 날려주는 모습은 나름대로 간지. 상양전에서도 유연한 드리블로 190cm대 선수인 성현준과 임택중의 블로킹을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종합적으로 볼 때에 외곽슛의 부재 및 스탯 부족, 타고난 신장적 결함에서 나오는 전국 레벨에서의 최하급 수비 능력 정도를 제외하면 상당한 기량을 가진 선수임에는 분명하다이 두 개가 너무 큰데?. 표시가 안돼서 그렇지 해남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에 나름 신장 16cm 차이의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이정환을 상대했다. 물론 이정환한테 내,외각에서 털리는 바람에 게임 내내 이정환이 채치수까지 부담을 주며 안사이드 뿐만 아니라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산 전술과 송태섭
북산의 기본적인 전술은 크게 세트오펜스와 속공에서 채치수와 송태섭이 전술의 중심이 된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공격의 중심은 채치수이며 송태섭은 볼을 지키며 채치수에게 볼을 공급해준다. 이때 볼을 공급하면서도 본인 역시 기회가 되면 드라이브인으로 골밑을 공격해 들어간다. 채치수에게 수비가 집중된 상황이라면 송태섭이 공격해 들어가 본인이 득점하거나 채치수의 수비를 풀어내 어시스트 할 수 있다.
속공상황에서는 송태섭의 오픈코트게임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사냥에 나선다. 이 능력이 사실상 송태섭이 도내에 최고들과 견줄 수 있는 능력이라 볼 수 있다. 도내 최고의 스피드를 가진과 동시에 판단력 역시 빠르기 때문에 순간적인 상황에서의 패스와 득점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속공 덕분에 이전까지 채치수에게만 의지했던 공격패턴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송태섭은 기본적으로 수비 후 공격으로 넘어가는 속공에서 빛을 보는 역습형선수고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는 드라이브인을 못 하면 힘을 못 쓰는 선수다. 비중있는 산왕전에서 가드수비의 1인자격인 이명헌에 의해 철저하게 골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막히면서 그냥 패스만 돌리는 바보처럼 비춰졌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의 모습
원작과 달리 많은 설정이 추가되었다. 사실상 극의 주인공 포지션.
오키나와 출신으로 생일이 같은 3살 형 송준섭(미야기 소타), 막내 여동생 송아라(미야기 안나)와 함께 3남매 집안에서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오키나와현 초등부 리그 소속 선수로 첫등장하며 좋은 평가를 받는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뛰어난 농구선수로 장래를 촉망받는 오키나와 초등부 농구계의 스타이자 남자다우며 부친의 부고 후 가장을 자처하는 정신력 강하고 듬직한 형 준섭과 항상 1on1을 하며 농구로 그러한 슬픔을 극복해나가는 듯했다.
그러던 도중 형 준섭이 자신과의 1on1 약속을 어기고 친구들과 낚시를 하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큰 실망감에 휩쌓인 그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형의 뒷모습에 대고 다신 돌아오진 말라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소리친다. 그런데 형이 사고로 장기실종(실질적 사망)되는 비극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농구를 하는 과정에서 형과 매번 비교를 당함과 동시에 그저 그런 선수라는 평가만 받으며 농구선수로써 좌절을 겪게 된다.
남편과 농구선수로서 지역 주민들의 응원을 받던 첫째 아들을 한 순간에 잃은 송태섭의 어머니 또한 충격에 빠지게 되고, 죽은 첫째 아들을 계속해서 생각나게 하는 둘째 아들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주지 못한다. 사실 처음에는 차남의 농구경기를 직관해서 응원하기도 하고 했었는데, 실종된(실제로는 죽은) 장남 이야기가 지역 농구계에서 나오는게 괴로워서 견디지 못한다. 나중에는 친형이 생전에 농구로 받아온 상과 사진도 다 치워버리려고 하고 송태섭이 농구부에서 죽은 친형의 등번호인 7번을 써왔던 것까지 갑자기 못하게 하려고 해서 송태섭이 "나는 7번이 좋단 말이에요!"라고 반발하고 서로 울면서 싸운다. 결국에는 중학교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오키나와랑 매우 먼 수도권인 카나가와로 이사를 가버린다. 근데 카나가와로 이사가서 전학간 중학교에서도 첫날부터 덩치가 큰 일진들이 시비걸더니 송태섭을 때린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완전히 고립되어버린 송태섭에게 유일하게 남은 것은 농구 뿐. 공공 코트에서 혼자 외롭게 볼을 가지고 놀던 송태섭에게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정대만이 손을 내민다. 이것저것 조언을 하며 1 on 1을 겨루던 두 사람은 이름도 교환하지 않은 채 헤어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농구 하나만 도피처로 삼아 자라난 송태섭은 제대로 인성을 갖출 수가 없었고 카나가와의 어느 국립고교에 진학하게 된 태섭은 정대만 무리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후 원작의 내용을 걷게 된 후 산왕전 최후반, 경기장을 몰래 찾아온 어머니는 둘째 아들이 농구하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를 깨닫게 되고 전국대회에서 탈락 후 아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건넨다.
에필로그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뒤 포인트 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듯한 정우성과 맞대결로 매치업을 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송태섭이 미국으로 진출한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국가대표급의 농구선수로 성장하면서 유명해진 듯 한데, 경기장의 설비 등을 볼 때 디비전 3정도의 미국대학 농구리그인 듯 하다.
여담으로 송태섭의 1학년 시절의 모습이 나왔는데, 이 당시에도 7번성애자라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새로 나온 설정답게, 등번호 17번을 달고 있다.
https://maybethere.tistory.com/5539
여담
- 덧붙여 북산의 베스트 5 체제가 완성된 이후의 경기에서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채치수는 해남전 전반 발목 부상, 강백호는 단 한번도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고 서태웅은 풍전전에서 에이스 킬링으로 인한 부상과 해남전 후반 체력 고갈, 정대만은 상양전과 능남전에서 체력 고갈로 다들 몇 번씩 코트에서 리타이어한 적이 있으나 송태섭만은 체력적 문제도 보이지 않고 부상도 당하지 않는다. 풍전과의 경기에서 트래시 토크에 말려든 바람에 이달재에게 잠시 볼운반역할을 넘겨줬던 적이 그나마 있던 걸 빼면 기복도 거의 없이 언제나 자신에게 요구되는 만큼의 기대치를 충족해냈다.
- 이렇듯 멤버들 중 작중 평가나 눈에 띄는 활약상은 가장 적은 편이지만 송태섭은 PG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냈으며, 멤버들도 그를 매우 신뢰하고 있다. 능남전에서 그가 최초로 4파울을 범했음에도 한편으론 만일에 대비해 달재를 준비시키기는 했지만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는 네가 필요하다' 고 만장일치로 그를 코트에 남겼다. 북산 스타팅 라인업 중 강백호는 경기를 지배하다가도 홍익현 따위(...)에게 막히는 초보자이고 서태웅과 정대만은 체력문제 때문에 경기력의 부침을 보이며 채치수도 신현철과의 매치업에서 멘탈이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송태섭은 산왕의 올코트 프레스를 혼자 힘으로 뚫어내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준다. 산왕전 중반 채치수, 정대만, 서태웅이 그냥 머릿수만 채우는 사람이었을 시점에도 강백호와 함께 경기에 집중하고 있던 멤버.
- 다만 이는 만화라는 특성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는 일종의 주인공 보정 효과를 못 받은 케이스라고 볼 수도 있다. 슬램덩크의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한계에 부딪혔다가,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극복해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송태섭은 이러한 보정을 받지 못하고 항상 꾸준한 폼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 한편으로 NBA 농구를 제대로 보면 알겠지만, 포인트 가드부터 밀리기 시작하면 농구는 답이 없어진다. 아예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뚫고 들어가지도 못하기 시작하면 산왕전 후반 시작 때처럼 그냥 끝장나기 때문에 보통 농구라면 그 상황에서 정대만과 서태웅이 적극적으로 볼 핸들링에 참여하는 형태로 해소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노우에가 북산을 이기게 하기 위해선 송태섭 혼자 앞선 올코트 프레스를 해결해야 했다. '북산의 돌격대장' 이라는 호칭이 괜히 붙은게 아니다.
- 슬램덩크 연재 종료 후 이노우에가 그린 피어스는 송태섭과 이한나로 추정되는 2명의 어린 시절 이야기인데, 송태섭이 귀에 피어싱을 하고 있는 이유가 그려진다. 물론 본편에서는 송태섭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이한나를 처음 만나고 첫눈에 반한 것으로 나와서 설정이 충돌하긴 하지만 송태섭이 이한나한테 무조건적으로 목매는 이유로는 피어스에서 서술된 어린 시절부터의 인연이 보다 설득력 있기는 하다. 단 남자애 이름이 료타이고 여자애 이름이 아야코라고 하다면 두 인물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어렸을 때 만난 것이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한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아야코라는 이름이 보기 드문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어린시절 아야코(한나)는 작중 등장 모습과는 별로 닮은 구석이 없고 오히려 채소연과 닮은 편이다. 팬이 그린 피어스의 2편은 1편의 설정충돌을 최대한 말이 되도록 바꾸었다.
- 드라마 각시탈 6회의 신현준, 주원의 결투 장면에서는 그의 이름 일본어 이름 '미야기 료타'가 원문 그대로 뒷배경 현수막에 걸려 있었다.
- 체구는 단신이지만 싸움실력과 깡이 상당한 편으로 1년전 정대만 패거리들에게 다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는 정대만이 리더라고 간파하고 정대만 한 명만 집중적으로 노려서 묵사발로 만들었었다. 정대만 패거리들은 외부인력인 철이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송태섭보다 약한 것 같다. 자신보다 20cm이상 큰 강백호도 펀치와 날아차기로 일순 쓰러뜨렸을정도로 강하다. 단 철이에게는 일단 한번 날아차기로 다운시켜보긴 했지만 이후 방심하다가 박치기로 제압당했다. 아무튼 싸움실력은 나름대로 강하지만, 애초에 이 만화가 격투물이나 학원폭력물이 아닌 이상 큰 의미는 없다. 이후로 싸우는 장면이 일절 안나오기도 하고 훗날 능남과의 경기 때 송태섭이 안영수를 블로킹하자 정대만은 송태섭이 체육관에서 자신에게 드롭킥을 날리던 장면을 코믹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 약간의 설정구멍이 있는 게, 강백호와 처음 만나 의기투합하는 컷에서는 중학교 때 농구를 했다고 나오는데, 풍전과의 경기에서 이달재의 대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포인트가드를 봤다고 한다. 그 땐 취미로 했고 중학교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선수수준으로 했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 연재 당시에는 문제아긴 해도 부원들과는 충돌하는 일이 없는 원만한 성격이었지만 작가가 후에 그린 슬램덩크 그 후에서는 소메야 카즈미의 '상사가 귀신같아야 부하가 움직인다'라는 책을 보고 매우 엄한 성격이 된 듯 하다. 채소연의 편지에도 정대만과 매일 티격태격한다고 한다. 하기야 전임 주장이었던 채치수도 엄격한 타입이었고 강백호, 서태웅이라는 개성 강한 멤버가 있는데다 나머지 벤치 멤버들은 엄격한 훈련으로 실력 향상이 필요한 걸 고려하면 북산 농구부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주장이 엄한 타입이 되는게 정답일지도 모른다.
- 지학의 별인 마성지는 들것에 실려 나오는 장면으로 첫 등장하는데 그 모습이 송태섭과 많이 닮아 태섭이 형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 그런데 실제로 이 인물과 비슷한 사람이 일본에 나타나 국가대표까지 되었다.
- 연기자 최민용의 데뷔시절 사진 중 하나가 송태섭을 닮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홍쇼에서도 이 만화에 대한 병맛 더빙도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연히 이 캐릭터에 대한 더빙도 필요했지만, 담당 성우 오세홍과 김일의 사후에 만들어져서 장민혁이 맡았다고 한다. 다만 모바일 게임판에선 정재헌, 신 극장판에선 엄상현이 맡게 되었다.
https://maybethere.tistory.com/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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