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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사람들은 이 세상을 두고
선과 악이 공존 혹은 혼돈되어 있다고 말해 왔다.
때로는 악이 선을 가장하여 나타나기도 했고,
때로는 선이 악으로 둔갑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로 인하여 우리는 명확하게 선과 악을
구분 지을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만나기도 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선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악이 될 수 있고,
자기가 악이라고 생각하여 행하지 않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기준은 오직 하나
사랑뿐이다.
만약 지금 자신이 하는 행동이 악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는 생명이 없다.
그 대신에 파괴만이 있다.
이 파괴는 나 자신을 파괴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파괴한다.
그래서 악은 무한하지만 영원하지 못한 것이기에
또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창조가 아닌 파괴만을 지니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에로 직결된다.
선은 사랑을 바탕으로 생명 창조의 능력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생명을 창조하는 능력을 지닌 선은 영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생명에는 순환이 있다.
예를 들어,
떨어지는 낙엽이 죽음처럼 보이겠지만,
그 덕분에 초목은 에너지를 비축하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는 잎이 무성히 자라고
꽃과 열매를 맺게 된다.
이처럼 지금 나의 선한 행위는
자신을 죽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죽음은 부활에로 나아가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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