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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 야곱은 쌍둥이 형 에사우가 있었다.
그는 형에게서 불콩죽 한 그릇에 맏아들 권리를 가로채고,
노쇠한 아버지 이사악의 눈멂을 이용해 그의 축복을 얻었다.
이후 에사우의 분노를 피해 그는 외숙 라반에게 피신했고,
거기서 결혼하고 부를 축적하여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위험을 모면하기 위해 영리하게 굴었고
모든 것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런 그가 에사우를 만나러 야뽁강을 건너기 전날 밤에
어떤 이와 싸우게 된다.
이 싸움에서 야곱은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게 된다.
사실 이름은 그의 비밀과 운명을 드러낸다.
야곱이란 이름은 히브리어로 '발뒤꿈치'이고,
이는 태어날 때에 형의 뒤꿈치를 잡았다는 것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형에게 해를 끼칠 것을 미리 보여준다.
말그대로 사기꾼이었던 야곱은 이제 새로운 신원을 묘사할
새 이름을 선사받아 '이스라엘'이 된다.
이 이름은 '하느님은 강하시다,
하느님이 승리하신다.'는 의미이다.
그는 새 이름을 지닌 자로서 이제 건널목을 건넌다.
그가 야뽁에서 보낸 밤은 은유적으로 이렇게 표현된다.
인내와 끈기로 하느님에게서
축복과 새 이름을 청하는 기도의 밤.
회개와 용서의 결실인 새로운 현실.
그래서 야곱이 기도드렸던 장소에도 새 이름이 부여되는데,
그는 그곳을 '프니엘',
곧 '하느님의 얼굴'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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