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교사 생전 모습 jpg
생전 모습 공개는 유족 측의 동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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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3세 교사가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유가족 측이 모든 교사와 학부모가 조사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숨진 교사의 사촌 오빠라고 밝힌 A씨는 블로그에 "애꿎은 서이초 교사와 학부모를 경찰서로 불러들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동생은 많은 동료 교사들을 좋아했고 존경했다. 관련도 없는 동료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본다면 동생은 하늘에서도 괴로워할 것"이라며 "수사에 따라 정말 필요하거나 친했던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조심스럽게 해당 인원만 부르고 조사해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어 "동생의 집 침대 머리맡 창문에는 동료 교사들과 찍었던 사진들이 붙여져 있다"며 "이들을 필요 이상으로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A씨는 또 "동생이 생전 카페에서 이야기했을 때 본인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학부모들 이야기를 하며 고마움을 표현했었다"며 "모든 학부모를 조사하고 지치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많은 학부모 또한 동생에게는 든든한 우군이었다"고 했다.
다만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학생들과 교사에게 고통을 가한 특정 학부모와 관련 인물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A씨는 현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을 향해서도 유가족 측이 알아본 내용과 공식 발표가 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동생은 당일 해야 할 업무를 진행 및 보고하고 학급일지를 다 작성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이 해야 할 모든 일을 다 끝내놨다"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않고 내 동생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 확실히 조사해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인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고 "포기하지 않을게"라고 적었다.
한편 서초경찰서는 서이초 교사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교장 등 60여명의 교사 모두를 참고인으로 부를 방침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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