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 성연준, 암투병으로 프로생활 잠정중단
2022년 시즌 종료 이후 BC와의 계약이 종료되었다는 소식 이외에는 별다른 근황이 전해지지 않다가, 해가 바뀌고 난 뒤인 2023년 1월 31일 본인의 SNS를 통해 갑상선 유두암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사율이 그리 높지 않은 암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지낸다고 한다. 당분간 암 치료와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스타일
데뷔 초기의 플로리스는 역대급 리 신 실력을 보여주지만 다른 챔피언의 숙련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인형 프로게이머였다. 하지만 장인픽 리 신 하나만큼은 메타에 상관없이 어느 팀을 상대로도 필밴급, 즉 혼자서 게임을 터뜨릴 수 있을 정도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 때 플로리스의 리 신, 통칭 플로리신의 위엄이 어느 정도였냐면 리 신 단 한 챔피언을 풀어주면 리그 최상위 팀을 상대로 리그 최하위 팀이 이기는 그림을 만들 수 있다.
플로리스가 2017 시즌 이전 LCK에서 리 신을 픽한 경기는 딱 6경기가 있는데, 2016 스프링 승강전 4경기, 2015 케스파컵 ROX 전, 2015 스프링 CJ 전 1, 2016 스프링 롱주 전, 2016 스프링 CJ 전, 2016 스프링 ROX 전으로 5승 1패 승률 83.3%를 기록했다. 리 신이 풀린 경기에서는 이게 프로 경기인지 솔랭인지 헷갈릴 정도로 하나같이 하드 캐리를 해내며 대회에서 매드무비를 찍는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패배한 1세트도 유효한 성과를 냈으나 팀 게임이라는 한계와 당시 상대는 정규시즌 패왕이었던 ROX였다.
롤드컵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위해 CLG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포벨터가 플로리스의 리 신을 다루는 실력에 연이은 감탄을 내뱉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다이러스도 한국에서 뛰고 싶은 팀을 최하위 팀인 스베누로 뽑으면서 그 이유로 정글러가 너무 잘해서라고 할 정도로 스크림에서 성적은 뛰어난 모양으로 최약체 스베누의 에이스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나중에 그 당시 플로리스와 같이 활동했던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초반에 플로리스의 리 신에 대해 대비가 안 되었던 건 스크림 성적이 솔랭이나 대회와는 정반대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스크림에서는 제대로 이긴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성적이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대회만 되면 미쳐 날뛰었다고. 심지어 본인도 왜 그런지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2017 시즌 시점에서도 이는 유효한 듯하며, 플로리스급 리 신의 턱밑 수준까지 비벼볼 만한 리신 장인 선수는 피넛 하나뿐이라 봐도 좋을 만큼 엄청난 저력이다. 그러나 역대급의 리 신 실력이라도 그 리 신이 밴이 되면 캐리력과 존재감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는 LPL에서도 마찬가지로 시즌 시작부터 계속 리 신을 풀어주자 경기마다 멱살을 잡고 캐리했다. 결국 LPL 팀들도 전부 포기하고 그냥 리 신에게 밴 카드를 하나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도인비와 함께한 2018 시즌은 메이저 대회인 LPL에서도 팀 성적과 개인 퍼포먼스를 모두 충족한 정상급 선수가 되었다. 2019 시즌 역시 리바이를 경쟁에서 밀어내고 확고하게 주전을 차지했고, 스프링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챔피언 폭이 늘어나며 기존의 리 신 원챔맨 느낌은 사라진 반면 반대로 리 신 장인의 포스도 2019 시즌에 접어들어서는 줄어든 편. 윤성영 감독의 말에 따르면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카나비가 더 뛰어나고 팀 플레이에 능해서 플로리스를 중용한다고 한다. 챔피언 폭도 늘어났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힌 육각형 정글러가 되었지만 반대로 피지컬적인 부분은 리 신으로 캐리하던 그 시절에 비해 많이 떨어진 느낌이다. 2019 스프링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서머에 들어가며 팀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플로리스도 그다지 좋지 못했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 뒤로는 팀 내에서 피지컬이 좋은 카나비를 키우려고 하면서 밀린 모습이다.
2020 시즌에는 LCK의 APK 프린스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시즌 초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은 APK의 플레이 메이킹의 한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즌이 지나면서 피지컬이 하락하게 되자 이전의 전성기와 같은 폭발적인 초중반 라인 개입과 파괴적인 변수 창출력, 어그로 핑퐁 능력은 상실했다. 단적으로 데뷔 초창기만 해도 필밴으로 평가받던 리 신 선호도가 내려갔고 상대 팀에서도 딱히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운영 능력과 노련미에서는 어느 정도 발전을 이루면서 여전히 즉전감으로 쓸 만한 전력이라는 것은 다들 동의하는 듯. 그리고 전반적인 판도를 읽는 플레이 메이킹 능력은 아직 살아있어서 현재는 다소 작은 정육각형의 운영형 정글러라고 평가하는 게 맞는 듯하다.
소속
SBENU KOREA
(2015.07.28 ~ 2016.10.07)
I May
(2016.12.18 ~ 2017.12.18)
Rogue Warriors
(2017.12.19 ~ 2018.11.20)
JD Gaming
(2018.12.16 ~ 2019.11.08)
SeolHaeOne Prince
(2019.12.12 ~ 2020.11.16)[3]
Gen.G
(2020.11.30 ~ 2021.07.19)
GEN Challengers
(2021.07.19 ~ 2021.11.16)
Burning Core
(2021.11.27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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