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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7천원대 물가 상승

by 두용이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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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7천원대 물가 상승

대한민국의 대중적인 음식인 김밥이 1천원대에서 7천원대로 올라서 충격이다.

 

 

김밥(Gimbap, Seaweed roll)은 밥을 김으로 감싸 둥글게 만 뒤 잘라낸 음식으로, 오늘날 한국에서는 넓은 의미의 분식[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긴 김밥을 만들어 토막내어 나눠 먹으나, 충무김밥과 같이 그냥 한 번에 먹는 종류도 있다.

 

일본의 노리마키(김초밥)가 한국에 현지화된 음식으로, 한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속재료를 넣고, 식초 대신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는 방식으로 현지화되어 초밥의 형태를 벗어났다. 처음엔 일제강점기 때 한국으로 전파된 것에서 시작했으나, 오늘날 한국에서는 수십년간 한국식 변형을 거치고 재탄생하여 상당히 대중적인 한식이 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김밥이 개발되었다.

 

김밥의 종류

안에 뭘 넣었느냐에 따라 다른 김밥이 탄생한다. 예를 들면 불고기를 넣은 불고기김밥, 참치캔의 참치와 마요네즈를 버무려 넣으면 참치마요김밥 등.

 

참치김밥과 치즈김밥, 돈가스김밥은 다소 뒷맛이 느끼하므로 라면, 떡볶이, 쫄면 같은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다만 주의할 점은, 참치김밥이나 돈가스김밥은 전문점에서 사되, 같이 먹을 떡볶이는 김밥을 산 곳에서 사지 말고 다른 가게들 중에서 잘 하는 집의 떡볶이로 사라는 것이다. 김밥 전문점은 김밥의 맛은 기본적으로 좋지만, 떡볶이는 잘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밥 전문점이 아닌 길거리 분식에서 떡볶이를 사서 전문점 김밥이랑 같이 먹는 편이 맛에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느끼한 맛에 강한 사람이나 그냥 참치마요, 돈까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은 떡볶이 없이도 잘 먹는다.

 

내용물뿐만 아니라 조리법도 미세한 차이를 줄 수 있다. 김으로 아채를 싸고 밖을 밥으로 싼 누드김밥, 김으로는 밥만 싸고 겉절이(또는 깍두기), 매운 주꾸미볶음과 함께 먹는 충무김밥 등이 있으며 김밥의 밥에 조미료를 넣어 만든 '마약김밥' 등도 존재하는 듯하다.

 

충무김밥 정도 되는 크기로 안에 시금치, 단무지, 당근 3가지 부재료가 들어가는 단순한 김밥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떡볶이 포장마차 등에서 주로 소비되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곳은 축구장, 야구장을 비롯한 스포츠 관람시설 앞 좌판이다. 사실 스포츠 관람시설 등에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를 원칙으로 한다지만 지역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경기장 앞 노점에서 음식 구매해 들어온다는 점을 경기장 측에서도 알고 있고 따로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일부 분식집에서는 남은 김밥의 재고 처리 또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하여 김밥 튀김을 팔기도 한다. 특히 부산을 포함한 일부 남부 지방의 김말이로 김밥을 썬 것이나 작게 싼 김밥을 튀긴 김밥 튀김이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

 

제주도 명물로 꽁치김밥이 있다. 잘 구운 꽁치 1마리가 1줄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들어가는데() 얼핏 보기에는 꽁치 머리와 꼬리가 꼬다리에 붙어 있어 영국 요리의 정어리 파이나 와갤 요리 뺨치는 비주얼을 자랑하지만 맛 자체는 좋다. 구운 꽁치의 고소함이 밥, 김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 다만 다른 재료는 안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갓 말아서 따뜻할 때 먹거나 데워 먹어야 한다. 구운 꽁치의 맛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특성상 식으면 맛이 아주 크게 떨어진다. 그 외에도 꽁치를 통째로 넣은 것이다 보니 당연히 가시도 씹히는데, 충분히 씹어먹을 수 있을 수준이긴 하지만, 먹다보면 거슬린다.

 

이 외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이란 것도 있다. 삼각김밥은 일본에서 들어온 편의점 체인인 훼미리마트나 세븐일레븐, 로손 등에서 90년대에 일본 편의점 상품 중 주력이던 오니기리를 그대로 들여온 것으로 김을 눅눅하지 않게 비닐로 포장한 것이 특징이다. 오니기리 특성상 초밥이 아니기에 삼각김밥이란 이름을 붙인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던 주먹밥과는 전혀 다른 음식이었기에 김밥의 일종으로 명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것은 2000년대로 # 이후 일본에서 팔리던 삼각이 아니거나 김을 사용하지 않은 상품들도 다수 들어왔지만 주로 팔리는 것은 삼각이다. 다만 속재료는 현지화되어 두 나라 모두 잘 팔리는 참치마요 외에는 일본과 달리 해산물이 아닌 육류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 주류고 비빔밥 등은 독창적인 것이다.

 

제일 간단한 물건은 '단무지 김밥'. 원래 김밥에 단무지가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그냥 단무지만 든 김밥이다. 과거 경제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을 땐 김밥은 먹고 싶은데 재료 구하기가 힘들어서 이런 식으로 싸먹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1970년대 한국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라는 작품에서도 이 단무지 김밥을 싸는 장면이 등장한다. 12일에서 복불복 음식으로 나온 적이 있다.

 

과거에 넉넉치 않았을 시절 단무지 김밥보다 더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은 김치김밥이다. 김밥 속으로 가늘게 쭉 찢은 푹 익은 배추김치만 넣고 만 것으로, 김치 자체가 맵고 짜고 시고 다양한 맛이 있다 보니 밥과 김에 잘 맞아 떨어진다. 게다가 어지간하면 가정집에 김치 없는 경우가 없으니, 김만 사면 언제든지 쉽게 말아 먹을 수 있었다. 서민의 김밥, 가정의 김밥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 다만 김치에서 자연스레 물기가 배어나오다보니, 김치 김밥은 썰어 먹기보다는 줄김밥으로 통으로 들고 이로 잘라가며 먹는 것이 제격이다. 사실 지금도 반찬 없으면 그냥 김 뜯어서 김치 한 조각과 같이 먹으면 먹을만 하다. 단 김치가 짜기 때문에 조미김보다는 일반김이 좀 더 잘 어울린다.

 

김 자체가 일본에서 새로운 종자와 대량 양식 기술이 들어와 규격화된 공장김이 양산된 1980년대에나 흔해진 것이고, 그 이전에는 그리 저렴한 반찬이 아니었기에 가난해서 단무지만 들어있는 김밥이나 김치김밥을 먹었다는 얘기는 특수사례일 뿐 흔했던 일이라고 하기엔 신빙성이 적다. # 80년대 3저호황으로 급격히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학교에서는 도시락김이 유행할 정도로 흔해졌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김밥집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대개 김밥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김밥은 그냥 3,500원에 파는 평범한 야채 김밥이다. 특이한 사례로 각종 재료를 고급 특산물로 채워서 1줄에 10,000원 이상 나가는 프리미엄 계열중에서도 고가인 일명 '청담동 김밥', '럭셔리 김밥'도 있다.

 

같은 김밥 안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김밥 꽁다리. 좋아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조각보다 밥이 적고 내용물이 많다는 이유로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일단 보기 흉하고 부서지기 쉬우며, 내용물의 향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싫어한다. 그리고 시금치 같은 나물류 밑부분은 보통 꽁다리에 들어있어서 식감이 매우 질기다.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위이기에 김밥 꽁다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러 꽁다리만 만들어지게 나온 도구도 있는 한편, 꽁다리를 아예 제거한 김밥만을 취급하는 김밥집도 있을 정도. 그 외에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꽁다리는 보통 어른의 몫이 된다.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필수요소로 단무지, , 지단은 거의 공통으로 들어가고, 맛살은 넣는 곳과 안 넣는 곳이 극명하게 갈리지만 넣는 곳이 조금 더 많아보인다. 맛살을 안넣는 경우는 높은 확률로 어묵이 들어간다. 맛살보다 어묵 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거기에 당근, 우엉, 오이 등의 야채가 조금 들어가면 김밥집에서 제일 기본적인 김밥이 완성 된다. 그외 재료로 김치, 시금치, 부추, 불고기, 깻잎, 참치, 날치알, 마요네즈, 케찹, 치즈, 고구마, 멸치, 진미채, 유부, 양배추나 기타 채소의 샐러드, 고추, 소시지 등이 있다. 특이하게 아예 김밥 내에는 재료를 넣지 않고 맨밥만 넣은 뒤 김치, 오징어무침과 곁들여서 먹는 충무김밥도 있다. 사실 밥이 들어가는 만큼 밥과 어울린다면 뭐든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요즘에는 마트에서 김밥말기용 재료를 따로 팔고 있다. 손질하기 번거로운 단무지와 우엉을 김밥용으로 길게 자른 것을 일정량 묶어서 파는데, 여기에 김밥용으로 가늘고 길게 잘라놓은 프레스햄과, 맛살, 어묵 정도를 같이 사면 야매요리 수준으로도 어렵잖게 김밥을 쌀 수 있다.

 

몇몇 아이들은 김밥 속의 싫어하는 내용물을 빼고 먹는 경우가 있다. 그나마 있는 햄, 계란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되면 잘 먹긴 한다. 김밥의 특성상 내용물이 차지하는 공간에 한계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큼 선호하는 내용물을 많이 넣으려면 다른 재료의 양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 김밥 맛이 좀 죽는다.

 

일반적으로 썰어먹지만 그냥 통으로 들고 먹는 것도 방법이다. , 시금치 같은 질긴 재료는 이빨만으로 안 끊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잘못하면 특정 재료가 한 번에 쏙 빠지기도 한다. 높은 확률로 시금치나 우엉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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