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 부활 :: 외시경실
본문 바로가기
⏱ 이슈/예능 연예

KBS 개그콘서트 부활

by 두용이 2023. 1. 27.
반응형

KBS 개그콘서트 부활

공개 코미디의 원조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

 

 

 

KBS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다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KBS는 방송 재개 시점을 오는 6월께로 잡고 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개콘의 막을 내린 지 3년 만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할 개그맨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 ‘개콘은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경쟁으로 탄생한 각각의 코너들이 승부수였다. 방송이 계획대로 재개된다고 해도 아직 4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미리 새로운 코너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해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로그램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라는 단어에서 코미디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제작진의 각오가 엿보인다.

 

 

개콘K코미디 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19999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20626일까지 총 1050, 무려 21년 동안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전파를 쐈다. 종영 후에는 서바이벌 방식의 개승자가 후속작으로 방송이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4개월 가량 방송 후 막을 내렸다.

 

https://maybethere.tistory.com/2342

 

(개승자 미방분) 변기수 피셜 (개그 심의)

 

maybethere.tistory.com

 

https://maybethere.tistory.com/2341

 

개승자 청문회가 왜 웃찾사 청문회만큼 재미없을까?

개승자 청문회가 왜 웃찾사 청문회만큼 재미없을까? 야심차게 출발한 개그프로그램 개승자에서 박성광팀이 '개승자 청문회'를 선보였다. 그런데 그 포맷이 웃찾사의 '개그 청문회'와 똑같았다.

maybethere.tistory.com

 

 

개콘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MBCSBS까지 지상파 3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앞서 MBC코미디에 빠지다’, SBS웃찾사를 방송하다 종영했다.

 

 

현재는 케이블 채널 tvN에 매주 일요일 편성된 서바이벌 형식의 코미디빅리그’(‘코빅’)TV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다.

 

이번 개콘의 부활은 명분이 확실하다. KBSTV에서 볼 수 없는 공개 코미디를 되살려 공영방송의 의무인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설 자리를 잃었던 개그맨들에게 새롭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개콘의 종영으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떠나 새 둥지를 튼 곳은 유튜브다. ‘개콘출신을 비롯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이 제작한 코미디 콘텐츠들이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 되레 TV로 역진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박세미 등), 밥묵자(김대희), 다나카상(김경욱) 김해준(최준/쿨제이) 이은지(길은지) 등 개그맨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브가 K코미디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 지정된 시간에 본방송을 봐야했던 TV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 개그쇼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에서 MZ세대의 환영을 받으며 확실한 웃음 대체제로 자리를 잡았다.

 

 

그간 볼 수 없었던 부캐 문화도 이들을 통해 전파가 됐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는 웃찾사나몰라패밀리멤버 김경욱이 햇수로 5년째 밀고 있는 부캐다. 꼰대희는 과거 개콘에서 김대희가 참여했던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의 캐릭터를 유튜브로 가져와 세계관을 확립하며 부캐로 자리잡았다. 신도시 서준맘, 2000년대 패셔니스트 쿨제이는 각각 박세미, 김해준의 부캐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

 

 

KBS는 이번 개콘의 부활로, 재능은 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한 개그맨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개콘에서 활약했던 개그맨이나 KBS 공채 출신 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웃음에 진심인 이들을 남녀노소, 세대구별 없이 모집하고 있다. 매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출연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개콘의 러브콜을 받은 한 개그맨은 “‘개콘이 사라진 것은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진 것과 진배없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웃음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개그맨은 “‘개콘의 폐지 후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다면서 개그맨들의 고향과도 같은 개콘에 복귀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고 싶어 다양한 코너를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한 신인 개그맨 발굴이 재개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능 콘텐츠를 이끌 인재풀이 확장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