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숙 · 송서현 · 송서윤, 세 모녀의 피트니스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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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스포츠/피트니스 요가

유효숙 · 송서현 · 송서윤, 세 모녀의 피트니스

by 두용이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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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열린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엄마 유효숙(55) 씨와 딸 송서윤(28) · 서현(24) 세 모녀의 이야기다. 

 

 

모녀, 자매가 아닌 선수로서 서로를 평가한다면. 

서윤 엄마는 원래 나이에 비해 날씬한 편이셨지만 4번의 임신·출산 과정을 겪으면서 복부에 탄력이 떨어져 콤플렉스가 있으셨던 것 같아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많이 극복하시고 자신 있게 무대에 선 모습을 보니 감동스러웠어요. 동생은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뭐든지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편이라 사실 피곤할 때도 있긴 하지만(웃음), 최선의 노력을 다한 선수가 아닐까 싶어요. 대회 준비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식단을 어긴 적이 없고, 학교 기말고사 준비부터 졸업논문, 대학원 시험 준비까지 모든 것을 해내면서 운동도 빠지지 않고 하더라고요. 

서현 저는 초·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워낙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고 그럴 기회도 많아 이번 대회가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어요. 그런데 엄마와 언니는 사람들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게 처음이었는데도, 생각보다 자신 있게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주변에서 아무리 응원과 지지를 해줘도 내적으로 자신감이 충만하지 않으면 결코 무대를 즐길 수 없잖아요. 그리고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려면 본인이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믿음이 필요하죠.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걸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둘 다 그런 믿음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했고 선수로서 보여준 열정과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어요. 

 

셋이 함께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엄마 남편이 보수적인 편이라 대회 전날까지 비밀로 했어요. 미안하기는 했지만 제가 나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거니 이해해줄 거라고 믿었거든요. 아들들은 적극적으로 지지해줬어요. 심지어 큰아들은 가족 중에 가장 먼저 보디 프로필을 찍을 정도로 원래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저희와 함께 출전하고 싶어 했는데, 학교 시험 일정과 대회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출전은 못 했지만 응원을 아끼지 않았어요. 

 

셋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서로 큰 힘이 됐을 듯해요. 

엄마 식이 조절을 하면서 배가 너무 고프다 보니 “배고파!” “나중에 많이 먹자”라며 서로 말을 주고받다가 빵 터져서 웃었던 적이 많아요. 서로가 너무 이해가 되니까요. 운동해서 근육통이 오는 날에도 위로가 됐고요. 혼자서 준비했다면 중간에 관뒀을 수도 있을 듯해요. 대회 날에도 큰 의지가 됐어요. 

서현 콘셉트와 의상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어요. 머슬마니아는 여타 보디빌딩 대회와 달리 ‘끼와 퍼포먼스’도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본인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콘셉트와 의상을 정하는 게 몸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였어요. 잘 어울리는지 혼자서 판단하기는 어렵고, 살이 빠지면서 의상 수선도 여러 번 맡겨야 했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 봐주고 도와주는 게 참 좋았어요. 

 

세 분 모두 팔방미인, 알파걸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데 인생 모토가 궁금해요. 

엄마 75세에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활동한 ‘미국의 국민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인생에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라는 말이 도전하는 인생을 사는 데 큰 힘이 됐어요. 저는 만 54세가 되어서야 엄마나 주부가 아닌 ‘나’로서의 삶을 시작했지요. 작가로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앞으로 버킷 리스트에 하나씩 꾸준히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서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고 싶어요. 객관적으로 좋은 스펙을 갖추고 실적을 내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제 모습을 보면서 ‘아, 이 사람을 보니 신이 존재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변에 선한 영향을 미쳐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서현 “남은 참고만, 비교는 어제의 나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에요.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기운을 퍼뜨리게 돼요. 그런데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보면 발전하기 마련이죠. 그렇게 과거보다 나아진 스스로를 발견하려고 노력할 때, 행복할 수 있고 새로운 활력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출처 : https://woman.donga.com/3/all/12/2307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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