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췌장의 혹, 암일까?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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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ㅣ질병ㅣ질환/소화기계 소화기내과

(명의) 췌장의 혹, 암일까?

by 두용이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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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의 위치와 기능

췌장은 위장 뒤쪽에 있기 때문에 보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소화액을 만들고 인슐린을 생성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은 크게 머리, 몸통, 꼬리로 나뉩니다.

위에 가까이 있으면서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고, 그 끝부분에는 비장이 있습니다.

또 여러 혈관과도 얽혀 있어 수술을 하기에는 까다로운 장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혹의 종류

콧물처럼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을 분비하는 물혹이 있고 그렇지 않는 물혹이 있습니다. 대개 우리가 췌장의 물혹을 볼 때, 이게 나쁘냐 좋으냐 앞으로 나쁠 가능성이 있느냐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게 점액을 포함하고 있는 물혹이냐 아니냐를 봅니다. 

 

췌장의 양성 종양은 물주머니라는 뜻의 낭종이라 불립니다.

낭종은 종류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가성 낭종입니다. 

몸속의 액체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급성 췌장염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다음은 장액성 낭종입니다. 혹 안에 맑고 옅은 갈색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점액성 낭종입니다. 테두리가 두껍고 끈적이는 액체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악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IPMN이라는 불리는 낭종도 있습니다. 이는 종류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췌장액이 흐르는 췌관내에 자라는 것으로 점액을 생성하는 낭종입니다. 악성일 때가 많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IPMN은 췌관의 분지에서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이 양성 종양입니다. 특별한 치료없이 추적 관찰합니다.

췌장의 혹은 양성이 훨씬 많습니다. 췌장에 혹이 있다하더라도 양성일 확률이 높습니다. 

 

양성의 혹, 어떨 때 치료?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의 문제입니다. 크기가 부췌관형일 때 3cm 이상이다 그러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주췌관형일 떼 2cm 이상이면 그럴 가능서이 높다는 것이 의학적인 통계가 나와 있어 그럴 경우에 저희가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도, 지켜보는 과정에서도 꼭 크기가 그렇지 않더라도 벽이 우둘투둘하거나 고형 부분이 있으면 암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혹은 암으로 되기 직전 상태의 어떤 변화가 있는 거로 추정이 되기 때문에 일단 저희가 cm에 구애받지 않고 수술을 권유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는 것입니다.

 

췌장의 물혹은 양성이었다가도 악성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췌장액이 흐르는 체관이 늘어났을 때, 혹의 크기가 3cm 이상일 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낭종 안에 액체 성분 이외에 딱딱한 성분이 생겼을 때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낭종 중에 고형성 부분이 보인다는 것은 아주 굉장히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그래서 그럴 경우에 저희가 내시경 초음파로 조직 검사를 했을 때 암세포를 확인하면 바로 수술을 들어가게 되겠지만 설령 암세포가 아니더라도 변형이 있거나 딱딱한 부분이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 전체 절제된 조직에서 우리가 병리 검사를 통하면 그런 경우 대부분 많은 경우에서 암 직전 혹은 암으로 변환된 그런 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형 부분이 명확하다면, 그리고 조직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양성종양.. 증상이 없다!

췌장이라고 하는 거 자체가 특이적인 질환이 발생했을 때 거기에 부합하는 특징적인 증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개는 췌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고 하는 건 통증, 소화 기능에 영향을 준다든지 이런 비특이적인 증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위나 십이지장을 검사하다가 혹은 대증적인 치료를 하다가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의 통증은 대개 명치 밑이 아주 아픈 경우를 호소하지만 또 많이들 등도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등이 아파서 정형외과에서 디스크나 허리의 문제로 진통제를 한참 드시다가 CT를 찍고서 췌장에 병이 있다는 걸 알고 오시는 분도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당뇨, 췌장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성인에서 당뇨가 오랫동안 있었는데, 최근 들어 수개월 전에 갑자가 당이 조절이 안 되거나 혹은 당이 없었던 환자가 갑자기 당뇨가 생겨서 당뇨약을 먹었는데 그 당시 당뇨가 생기면 체중이 빠지는데 당뇨약을 먹으니깐 체중은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좀 이따가 췌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당뇨 혹은 오래전부터 당뇨를 앓았는데 최근에 악화한 분들은 췌장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한 번은 염두에 두시고 생각해 봐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췌장과 당뇨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위와 장에서 소화된 후 포도당의 형태로 분해됩니다. 이때 췌장에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포도당과 함께 혈관을 따라다니며 포도당을 흡수시킵니다.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하지만 췌장에 문제가 생기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 합니다. 이렇게 되면 혈액 안에 포도당이 넘쳐 당조절이 되지 않고 혈당이 높아져 당뇨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갑자기 혈당 조절이 되지 않거나 가족력이 없는데 당뇨병이 생겼다면 췌장암이나 췌장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췌장질환과 육류

췌장이나 담도에 병이 있는 분들 중에는 채식주의자가 많습니다. 평소에 고기가 소화가 잘 안되니까 채식주의자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고기를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췌장의 기능이 거의 다 없이 위축되니까 한계에 부딪히다가 내분비 계통에 영향을 미쳐서 당뇨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전조증상(채식, 당뇨)이 어떻게 보면 사전에 췌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명의, 606회, 2019년 3월 29일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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