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미국 인터 마이애미 리그 컵 우승
인터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SC와 2023시즌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 중심에는 지난달 합류한 신입생 메시가 있었다. 이미 자신의 발로 인터 마이애미의 역사를 개척하던 메시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해 5승 3무 14패, 승점 18점으로 MLS 양대 리그 통틀어 29개 팀 중 29위의 꼴찌팀이었다. 하지만 축구의 신이 당도하면서 인터 마이애미는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2일 리그스컵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전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골을 넣으면서 인터 마이애미를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그 과정에는 인터 마이애미가 2020년 MLS 참가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FC 댈러스와 지난 2년간 20승 7무 1패로 '홈 깡패' 소리를 듣던 필라델피아 유니언 등 강팀이 포함돼 있어 메시의 행보는 기적으로 불렸다. B/R 풋볼은 "인터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꺾고 리그스컵 결승에 진출, 2024년 북중미 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 컵 진출권도 함께 얻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MLS 동부 컨퍼런스 꼴지팀이다. 이게 바로 메시 효과"라고 감탄했었다.
창단 처음으로 정규 대회 결승에 오른 인터 마이애미 기적의 끝은 첫 우승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점도 '축구의 신' 메시였다. 메시는 경기 초반부터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더니 전반 23분 무렵 자신의 옆으로 떨어진 공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잡아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왼발 감아차기슛을 날렸다. 공은 내슈빌 골대 왼쪽 상단에 꽂혔고 메시는 7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10번째 골로 득점왕을 자축했다.
우승 직후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메시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고, 선수단은 주장 메시를 헹가레하며 기적을 이끈 영웅을 추켜세웠다. 단 7경기 만에 대회 MVP와 득점왕을 수상한 메시에게 미국 매체 ESPN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언론은 G.O.A.T 칭호를 부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언론은 메시가 우승 직후 보여준 또 하나의 행동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로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오기 전 주장을 맡고 있던 디안드레 예들린(30)에게 우승트로피를 양보한 것이 포착된 것. 바르샤 월드와이드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예들린이 한사코 괜찮다고 하는데도 메시는 기어이 자신의 주장 완장을 예들린의 팔에 매주며 그를 예우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 중 하나인 바르샤 유니버설은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에 도착한 후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리고 그는 리그스컵 우승 후 메시가 오기 직전까지 주전이었던 예들린을 찾아 트로피를 함께 들 것을 권유했다. 이보다 겸손할 수 없다"고 극찬했다.
또한 ESPN 산하 스포츠센터 공식 SNS 계정은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면에서 큰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준비가 됐지만, '옛 주장' 예들린을 먼저 불렀다"고 감탄했다.
이어 "미국에 도착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망토 없는 히어로가 됐다. 그에겐 망토는 없지만 골과 마법 그리고 영화와 같은 장면이 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시 리그컵 7경기 스텟
7경기
10골 (노PK)
2어시
1.71 게임당 G+A
5 아웃사이드 박스 중거리 골
4 MOM
7 결정적인 득점
모든 경기 득점
리그컵 최다득점자 , 베스트 플레이어 수상
리그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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