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제거 장면
혈액이 응고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응고되어 혈관 속에서 덩어리지는 현상.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종류
크게 동맥혈전(arterial thrombi)과 정맥혈전(venous thrombi)으로 나누어진다. 두 혈전 모두 혈관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성분이나 구조에서 차이를 보인다. 심혈관계의 혈전은 벽혈전(mural thrombi)이라고 부르며, 심근의 손상은 벽혈전의 흔한 원인이 된다.
보통 혈전은 사람이 살아 생전, 즉 혈액이 아직 몸 속을 정상적으로 흐르고 있을 때 발생하는 피덩이(premortem thrombus)이다. 사람이 죽은 뒤에 굳은 피덩이는 따로 구분하여 사후혈전(postmortem clot)이라고 부른다. 사후혈전은 죽기 전 형성된 혈전과 잔선(lines of Zahn)의 유무로 형태학적 차이점을 보이기 때문에 사람이 죽기 전과 후 형성된 피딱지를 구분할 수 있다.
형태학적 특징
잔선육안 - 대동맥류 환자에게서 발생한 벽혈전의 사진
잔선 - 혈전의 현미경 사진에서 관찰되는 잔선
혈전에서 육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는 형태학적 특징은 잔선으로, 이는 짙은 색과 옅은 색의 층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지층과 유사한 층상 구조(lamination)이다. 색이 짙은 층에는 적혈구가, 옅은 층에는 혈소판과 피브린(fibrin)이 풍부하여 이런 서로 다른 색을 띈다.
원인
대체로 혈액이 걸쭉해질 때 발생하는데, 어떠한 약물을 장기 복용하거나, 담배 등 혈전증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을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발생 확률이 올라간다. 즉, 가장 큰 원인은 생활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혈전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 폐에서도 걸러지지 못하고 혈관 내부까지 침입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직접적인 원인은 혈소판의 과도한 작용이다.
그 외에도 여성호르몬 역시 혈전의 원인 중 하나. 때문에 장기간의 여성호르몬 치료로 인해 혈전의 발생 확률이 상승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제뿐만 아니라 피임약 등도 마찬가지.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할 경우에도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AZD1222)을 투여받을 시,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여러 번 나왔다. 2021년 3월 16일자 기사에서 유럽의약품청은 '인과관계는 불명'이나 백신 접종의 이로움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밝혔지만 결국 4월 초 백신과 혈전 생성 간의 연결고리가 존재함을 시사했다. 백신을 개발한 영국은 30대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 이외에도 얀센의 Ad26.COV2-S 백신을 맞은 사람도 혈전 증상을 보이자,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 혈전과 관련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백신보다 코로나 19 감염이 혈전 위험도를 크게 높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형성 이후
혈전은 대개 다음 4가지 상황 중 하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 혈전이 피브린과 혈구들을 흡수하고 증식(propagation)한다.
- 혈전이 혈관벽에서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다른 부위로 이동하여 색전(emboli)을 형성한다. 폐에서 색전이 형성되면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으로 사망할 수 있어 위험하다.
- 비교적 형성된 지 얼마 안된 혈전은 섬유소가 분해되면 용해(dissolution)될 수 있다. 형성된 지 수 시간이 지난 혈전은 거의 용해되지 않는다.
- 기질화(organization) 및 재관통(recanalization) 과정을 거칠 수 있다. 혈전 안에는 피브린 성분이 있으니 혈관벽에 달라붙은 혈전으로 혈관벽의 세포들이 성장할 수 있게 되고, 이렇게 되면 혈전은 혈관의 일부로 통합된다.
위험성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힐 경우 혈액 순환이 불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뇌로 들어가는 혈류가 제한될 경우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 외에도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막는다면 심장마비, 급성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신체대사 과정에서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게 재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심각할 경우, 항응고제를 투여해 혈전을 신속히 녹여야 한다.
여러모로 갑작스레 발생하고, 생명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돌연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치료
일단 항응고제를 처방한다. 혈전은 피가 굳는 게 가장 큰 문제인지라, 일단 피만 덜 굳게/안 굳게 하면 대략 해결되기 때문.
다만, 생활 습관이 원인일 경우에는 생활 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다. 대표적으로 흡연을 할 경우, 살고 싶으면 당장 금연을 하는게 혈전 예방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헤파린, 와파린 등이 있다.
다만, 상황이 심각한 경우 직접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물리적으로 뚫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 질병
- 심부정맥 혈전증
- 뇌졸중
- 뇌경색
- 심근경색
- 폐색전증
-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
- 신정맥혈전증
- 버거씨병 - 폐색성혈전혈관염
- 흉통
- 급성 장간막 허혈
- 정맥류
- 용혈성 요독 증후군
- 과응고 상태
- 말초동맥폐색
- 파종성 혈관내응고
- 어혈
- 만성정맥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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