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故 이우영 작가 '조롱'
만화가 윤서인 작가가 지난 11일 숨진 '검정고무신' 故 이우영 작가의 과거 작품을 거론하며 "공산주의 만화 그리시는 분 답다"고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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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작가는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11일 숨짐) 세상을 떠난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살아생전 작품 '공산당선언'을 찾아서 읽어봤다"며 "이 분 혹시 공산주의 만화를 그리시는 분 답게 자신의 사유재산인 저작권도 남들에게 평등하게 다 나눠주신 거 아닐까"라고 조롱했다.
'공산당선언' 만화 5컷을 올린 윤 작가는 "막상 다 나눠주고 나니까 그제서야 현실에 부딪히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거"라며 "그래서 그만 그런 선택(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넷플릭스 등에서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 저작권을 둘러싸고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측과 최근까지 법적 분쟁을 겪어왔다.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은 원작 만화를 그린 이 작가가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극장판 등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었다.
만화 '검정 고무신'으로 유명한 이우영(51) 작가가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윤 작가는 "만화가 선생님들 공산주의가 이렇게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무서운 사상"이라며 "우리 모두 공산주의를 배우지 말고 돈과 경제 자본 저작권 계약 사유재산에 대해 공부하는 게 좋겠다"고 지적했다.
윤 작가의 이런 시각은 최근 한국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폭력' 논란의 가해자 시각과도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환경을 조성한 피해자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는 계약 자체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기보다 '공산당선언'과 같은 만화를 그려 저작권을 모르니, 그런 계약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윤 작가는 주호민 작가도 거론하며 "혹시 어렵게 느껴진다면 영화 '신과 함께' 원작 만화가처럼 돈과 자본에 일찌감치 눈을 떠서 계약도 잘하고 수익도 알뜰하게 잘 챙겨서 막대한 부를 쌓은 훌륭한 동료 작가들에게 계약 전에 허심탄회하게 문의해보시면 되겠다"며 "더 이상 만화가들이 경제적인 지식의 부재로 인해 손해보는 계약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7시께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의 한 자택에서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에 숨져있는 이우영 작가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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