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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설정을 가장 잘 활용한 스파이더맨 영화

by 두용이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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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설정을 가장 잘 활용한 스파이더맨 영화

천방지축 어린애 스파이더맨도 좋지만

가난한 생계형 청년 스파이던맨이 더 끌리는 이유.

 

 

우리가 스파이더맨 하면 가난! 빈곤!을 자주 생각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일단 스파이더맨은 항상 가난해서가 첫째이고, 둘째는 어떤 스파이더맨 영화가 그 가난 설정을 기가막히게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스파이더맨 2.

 

 

스파이더맨은 항상 가난했잖아요?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샘스파 1시점을 잠시 기억해봅시다.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던 벤 삼촌이 '큰...힘...'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

 

파커 일가의 재정에 치명타가 들어갔을게 뻔할 뻔자이지만.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배경 서술일 뿐, 적극적으로 부각되진 않습니다.

 

 

사실 스파이더맨 1, 3, 어스파 홈스파 시리즈들이 다들 그래요.

가난함은 배경 설정이지 적극적으로 캐릭터의 고난에 개입하진 않거든요.

 

 

 

샘스파2는? 아주 가난이란건 더러운 거에요 하고 초장부터 관객 얼굴에 주먹을 갈기네요.

 

 

피터가 처음 피자 배달을 직종으로 삼았고, 잘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 말고는 뉴욕 길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할 직업이 마땅찮았기에 배달일을 뛰었고,

사람들을 구하다가 피자 타임이 늦어져서 잘렸죠.

 

 

 

생일이라고 본가에 가니, 삼촌과 숙모가 살던 집은 압류 당했고

 

 

메이 숙모는 울면서 조카에게 생일 선물로 20달러를 쥐어주는군요.

이것밖에 못 주는 못난 숙모라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심지어 그 20달러는 집주인에게 바로 강탈당하고

 

 

그 고난을 거쳐 피터가 도달한 곳은 이 초라한 자취방.

 

이게 영화의 첫 20분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20분동안 펀치 몇 번을 갈긴 거야 도대체.

 

 

가난, 특히 메이 숙모의 빈곤함은 계속 영화에 개입하는데요

 

 

 

닥옥과 싸우던 은행은 메이 숙모의 대출을 알아보려 갔지만 거절당한 곳이었고

 

심지어 공짜 토스트기 하나 얻지 못하고 외면당합니다.

 

 

결국 피터의 가난, 고난, 거기에 (엠제이의 끔찍한) 연애사업까지 모든 것들은 하나로 귀결됩니다.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을 포기한다면, 자신과 주변인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훌륭한 점은, 가난의 고통이 피터가 아니라 메이 숙모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진다는 것이죠.

 

 

피터는 자신의 고난을, 적어도 가난은 버틸 수 있습니다.

 

신체건강한 청년이기도 하고, 또 내가 가난해서 히어로 못해먹겠다는 영웅은 공감하기 좀 애매하니까요.

 

 

하지만 가족의 가난은?

날 길러주신 숙모, 돈도 제대로 벌기 힘든 노파가 가난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한다면?

 

 

심지어 그 원인을 내가 어느 정도 제공했다면?

 

내 히어로 짓거리 때문에 자신과 주변인의 삶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라면?

 

 

그래서 스파이더맨은 정체성을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 피터를 다시 영웅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국 집을 포기하고 이사를 택한

 

즉 가난 속에서 고통스러워할 지언정 이를 버텨내는 메이 숙모라는 점.

 

 

스파이더맨의 정체성 포기는 피터의 학업, 인간관계 등 자신의 삶은 윤택하게 만들었지만

 

 

타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것도 중요한 부분이죠?

 

피터가 스파이더맨의 삶을 포기한 것은 결국 자기보신이었다는 말이네요.

 

 

메이 숙모는 가난이라는 빌런에 홀로 맞설 수 있으신 분이었으니까요.

 

 

이렇게 말이죠.

 

 

물론 3명 모두 매력있고 좋다는 가정이 붙습니다.

 

철부지 스파이더맨도 좋긴 한데 가난에 찌들어서 힘들게 사는 청년이 더 정겹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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