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출신 크리스 우 징역 13년형 선고

엑소 출신 크리스 우 징역 13년형 선고

 

엑소(EXO) 출신 크리스(Wu Yi Fan 우이판)가 징역 13년형을 받고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15일 시나연예 등 중국 연예매체에 따르면 크리스가 이날 공식적으로 체포돼 조양구치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크리스는 보석금을 낼 권리가 없어 최종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복역 기간이 확정되면 크리스는 정식 교도소로 이관돼 본격적인 수감 생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미성년자 강간 

연쇄 고발과 체포

2021년 7월 19일 두메이주(都美竹, 2002년생)라는 여성의 폭로로, 다수의 미성년자들을 강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폭로에 의하면, 크리스 우는 뮤직비디오 촬영 또는 소속사 신인 모집을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술자리 강요로 피해자들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틈을 타 강간을 했다고 한다.

 

두메이주는 크리스 우의 채팅 내역과 입막음용 합의서 및 50만 위안(약 9천만 원) 선입금 내역을 웨이보를 통해 공개했고, 자신이 아는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만 7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두메이주는 입막음용으로 입금된 돈을 우이판에게 계좌이체로 돌려보냈으며 자신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은행 이체 한도가 있어서 매일 최대한의 이체가능한 금액씩 돌려보내고 있다고 하였다. 두메이주는 자신이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며,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소 피해자는 사건 당시 12세였다고 한다. 인플루언서 중 최연소는 두메이주다.

 

크리스 우의 소속사 측은 허위사실 공개로 인한 명예훼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폭로 내용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기사 사건이 일자 그와 계약했던 업체들이 하나둘씩 광고를 내리고 있다. 그의 팬클럽도 공식성명을 통해 지지를 표했다.

 

게다가 크리스 우는 위에서 언급된 5년전 섹스 스캔들로 인해 이미 사생활 의혹이 있던 와중에 또다시 성범죄 논란이 터졌기 때문에, 중국 대중들은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여론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크리스 우가 10대 소녀에게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적어도 24명의 여성이 나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영국의 BBC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경찰은 성관계를 가진 사실만 밝혔을 뿐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4명 중 중국의 걸그룹 SNH48의 졸업생인 장단산도 있다. 

 

바로 다음날인 20일, 중국공산당 당국에서 공문이 내려오는 것과 동시에 모든 중국 인터넷상에서 우이판에 대한 기록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출연했던 작품들에서도 이름이 다 사라졌고, 웨이보에 검색해도 아무 것도 안 나온다.

 

결국 7월 31일, 미성년자 강간죄 혐의로 중국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마약 사용 의혹

한편 크리스 우가 성폭력을 저지를 때 소위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 GHB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현지에서는 '말 잘 듣는 물(听话水)'라는 이름으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약물에 비해 체내 대사로 빠르게 소비되어 반감기가 짧아 성관계 시의 춘약과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고 한다. GHB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술과 같이 섭취하면 뇌에 쇼크를 일으켜 정신을 빨리 잃게 만들기 때문에 데이트 강간 약물로도 쓰여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마약에 굉장히 민감하다. 역사적인 이유도 있고, 지금도 마약 문제로 경찰 당국이 골머리를 썩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약 사용이 확인되었다면 사형이 실제로 선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주로 사형이 선고되는 건 마약 제조 및 판매, 운반의 경우에 해당되고 단순히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는 사형까지는 잘 선고되지는 않는 편이다. 오히려 단순복용범은 한국과 별 다를 게 없다. 보통 1년 이하의 징역과 100만원 정도의 벌금이 구형된다고 한다. 심지어 초범일 때는 징역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크리스의 경우는 단순복용범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강제로 복용시킨 케이스라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다만, 현재 재판에서는 마약관련 혐의는 제기되지 않은 상황이다.

 

체포 이후

웨이보는 크리스의 공식 계정, 소속사와 팬 페이지 계정들까지 모두 폐쇄했다. 또한 크리스를 옹호한 몇몇 유명인사들의 계정에도 폐쇄 및 이용정지 처분을 내렸다. 

 

크리스가 앰버서더로 활동한 루이 비통, 불가리, 포르쉐 등 12개가 넘는 브랜드로부터 계약 철회를 통보당했다. 중국의 자동차 회사 네타오토에서는 "지금 우이판을 모델로 쓰면 5분만에 유명해질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검토한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외에도 크리스가 출연한 드라마에 투자한 텐센트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8월 4일, 인터넷에 크리스가 손을 댄 여성들 중 공산당 간부의 딸이 있어 크리스는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가족들은 구명조차 포기하고 재산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죄수복을 입고 교도소에 있는 크리스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되었으나, 조작된 사진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서 앞 석방 시위와 탈옥 계획을 짜는 팬들의 단톡방 대화 내용 유출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예인들의 우상화를 경계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 측에서, 이 일로 연예계에 가혹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고, 예상대로 공산당이 연예계에 강력한 규제와 검열을 가하기 시작했다.

 

8월 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에서 추가 피해자가 나왔다고 한다.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피해자는 8월 4일 현지 한 로펌에 크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8월 16일. 정식으로 구속됐다. 

 

탈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의 출연료 중 일부가 공개되었는데 2017년에 총 24번의 예능프로그램을 출연하며 받은 돈이 8천만 위안(약 142억 원)이었다.

 

2022년 6월 10일, 체포된지 10개월만에 강간과 집단음란행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로 열렸으며 재판부는 추후 법에 따라 일정을 정해 형을 선고할 예정이다.

 

2022년 8월, 페이스북이 갑자기 갱신되어, 연예계 마약사범 리스트를 넘기는 형량거래를 통해 풀려난 것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반대측 의견은 그냥 해킹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우이판 본인이 등장한 적은 없어서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1월 25일,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1심)은 강간죄로 징역 11년 6개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개월을 각각 선고하며 도합 징역 총 13년을 선고했고, 형기를 채운 뒤 해외추방 명령을 내렸다. 또한 베이징시 세무국은 크리스가 개인소득 은닉 등 방식으로 9천500만 위안의 세금을 탈루하고, 8천400만 위안의 세금을 미납했다며 추징액과 체납에 따른 과태료, 벌금 등을 합해서 총 6억 위안(약 1천113억 원)을 부과했다. 다만 아직 1심 판결이므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1심의 해외추방 명령 및 13년 징역형이 최종 판결까지 유지될 경우 크리스가 거주할 수 있는 국가는 본인의 국적인 캐나다뿐인데 캐나다의 경우 성범죄자는 화학적 거세를 실시하는 나라다.

 

2023년 1월 15일, 조양구치소에 수감되었다. 보석금을 낼 권리가 없는 크리스는 최종 선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며, 복역 기간이 정해지면 정식 교도소로 이관되어 본격적인 수감 생활을 시작한다.

 

여파

• 이 사건 및 정솽의 대리모 출산 및 아이 유기 논란과 탈세, 장철한의 욱일기 및 야스쿠니 신사 논란, 청춘유니 3의 유제품 무단 투기 논란에 연이은 여파로 2021년 8월 27일부터 중국에서 미성년자가 연예인에게 돈을 쓰는 행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행위,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면 금지되었다. 또한 인기차트가 폐지되었으며, 연예인 팬계정 수천개와 연예인 관련 영상 수백만 개가 강제로 삭제되는 등 중국 연예계 팬덤 통제가 강화되었다. 기사 요약 이로 인해 중화권 팬덤이 큰 K-POP 아이돌에게도 해외 활동 및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국가 지도자를 제외한 특정인의 신격화를 금기시하는만큼, 위의 사태들이 그동안 용인해주던 한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한국에서는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중국 정부에게 징계, 처벌받는 연예인들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며 중국 정부에 찍혀서 탄압받는다고 해석하거나 신변의 안전을 걱정해주지만 크리스는 워낙 한국과의 악연 때문에 오히려 조롱받고 있으며 무거운 처벌을 기대하고 있다.
• 크리스의 대만인 전 여자친구가 이 사건 후 크리스의 성기가 이쑤시개 급이라 느낌이 안 났다고 밝혀 이쑤시개, 우쑤시개 등의 별명이 붙었다.
• 이미 주연으로 촬영을 완료했던 드라마 《청잠행》은 제작비 3억 위안(약 550억 원)을 들였는데 이 사건으로 모든 게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
• 큰 물의를 빚었기 때문에 기록말살형을 당하고 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TV 프로그램 녹화 분량이 통편집되는 것은 사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다만 중국의 기록말살형은 분량의 삭제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삭제인 것이 차이점.
• 크리스 논란이 터진 지 불과 한 달만에 역시 같은 SM 소속인 루카스가 사생활 논란을 일으키며 파장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와 중국계 아이돌 멤버들에 대한 대중인식이 최악으로 추락했다. 루카스의 중국인 피해 여성들 중 한 명의 주장에 따르면, 루카스는 크리스 우의 사건이 터졌을 때 피해자에게 그의 험담을 했다며, 해당 피해 여성은 루카스의 해당 발언을 두고 '루카스도 크리스 우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폭로글에서 언급했다. 
•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중국과 한국이 모두 크리스가 상대방 국가의 연예인이라며 떠넘기는 중이다 (...) 참고로 크리스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서류상으로는 SM 소속이다. 그러나 크리스는 둘기라는 단어의 시초가 된 인물로서 데뷔 후 2년을 제외하면 한국에 전혀 오지 않고 한국 활동 및 EXO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사실 크리스는 그 이후로는 한국에서 거의 인지도가 없어진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