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백화점 문화센터 놀이기구 사고

부산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작동하던 놀이기구가 뒤집혀 어린이 3명이 얼굴을 크게 다쳤다.

'아이들을 더 재미있게 해주려다 실수로 발생했다'는 게 업체 측 해명인데, 부모들은 안전장치도 부족하고, 사고 대처도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말 오후, 부산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

아이들을 태운 놀이기구가 서서히 움직인다.

기구 양쪽에 서있던 직원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면서 점점 높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아찔할 만큼 높이 올라갔던 놀이기구가 한쪽으로 힘이 쏠리면서 그대로 뒤집혀 버린다.

아이들은 안전띠를 맸지만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혔고 얼굴을 크게 다쳤다.

또 다른 아이는 눈과 머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4살과 7살 사이 어린이 6명 중 3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 직원 5명은 모두 5년 이상 경력자였지만 안전조치와 사고 후 대처는 미흡했다는 게

부모들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려다 생긴 일"로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인정하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고 당일 하루 50분씩 세 차례 진행됐는데, 업체 측은 사고 이후에도 해당 기구만 뺀 채 마지막 일정을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외시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