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다누리 달 궤도 진입)
한국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6분 마지막(세번째)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다누리는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30km)에 진입했다.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은 다누리를 달 임무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 궤도선의 추력기를 사용하여 속도를 줄이는 기동이다.
당초 항우연은 다누리의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총 5회 수행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17일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비행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에 항우연은 남은 4회 기동을 2회로 단축했다.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도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27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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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힘차게 솟아올랐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38만km 정도인데, 다누리는 이보다 15배 넘는 594만km를 돌아 달로 향했다.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을 따라 간 것이다.
속도와 방향을 미세 조정하는 궤적 수정 기동을 아홉 차례로 계획했지만, 네 번으로 충분할 정도로 다누리는 순항했다.
145일 동안 지구에서 가장 멀 때는 154만km 떨어진 곳까지 항행하면서 BTS 뮤직비디오와 달 공전 사진을 보내왔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지구와의 교신도 원활했다.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 먼 우주 공간에서도 지구와 통신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번 기회에 증명해 낸 것이다.
김대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네트워크 통신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이런 전반적인 것들이 앞으로 저희가 해야 될 심우주 탐사의 기본적인 핵심 기술들을 확보했다…."
총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시속 8천km로 날아가던 다누리가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안착하는 과정도 당초 계획보다 더 성공적이었다.
추력기를 사용해 다누리의 속도를 늦추며 임무 궤도에 다가가는 진입 기동을 다섯 번으로 계획했는데, 세 차례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1992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꼭 30년 만입니다."
다누리는 현재 약 2시간 간격으로 달 상공 100km를 공전하고 있고, 센서 등 모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이다.
본격적인 달 탐사에 앞서 앞으로 한 달 정도 탑재체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등 시험 운전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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