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일 쿠데타 모의 :: 외시경실
본문 바로가기
⏱ 이슈/해외 국제

2022년 독일 쿠데타 모의

by 두용이 2022. 12. 8.
반응형

2022년 독일 쿠데타 모의

2022년 독일 쿠데타 모의 사건
Putschplan 2022 in Deutschland
2022 Germany coup d'état plot
라이히스뷔르거 운동의 일부
일시
2022년 12월 7일
장소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원인
하인리히 로이스 13세를 위시한 반란 세력의 권력 찬탈 및 제정 복고 시도
주동 세력
하인리히 로이스 13세
애국 연합
피해
사상자 없음
결과
쿠데타 계획 발각, 관련자의 체포

 

독일 연방경찰에게 연행되는 하인리히 13세

 

 

 

2022127일 독일에서 쿠데타 모의가 적발된 사건이다.

 

옛 귀족 가문 출신인 하인리히 로이스 13세와 소수 귀족이 주도했으며,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전 독일 연방의회 의원과 전현직 독일 연방군 인사, 러시아인도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어 충격을 주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으로 일어난 독일 내 쿠데타 시도 사건이다

 

2022127, 독일 ZDF와 영국 BBC의 보도에 의하면 독일 내 11개 주에서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25명이 체포됐다

 

독일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202111월부터 무장 쿠데타를 계획해 왔으며, 국회의사당을 습격하고 보건부, 법무부, 외무부를 장악하여 독일 정부를 전복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주범인 '하인리히 13세 공자'와 소수 귀족을 중심으로 한 이들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주의를 기반으로 현대 독일연방공화국 체제를 인정하지 않고, 1871년의 독일 제국(독일국)을 모델로 한 새로운 국가의 수립을 기도했다고 한다. 특히 독일 경찰이 요주의 사상으로 분류하던 라이히스뷔르거 운동을 지지하는 인사가 쿠데타 계획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이 중에는 현역 군인과 독일을 위한 대안(AfD) 출신 전직 연방의원이 연관됐다는 것도 교차 확인됐다. AfD 출신 전직 연방의원은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법관이기도 했다.

 

독일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이 단체는 고전적인(구시대적인) Reichsbürgernarrativ(독일제국을 추종하는 왕당파) 임시정부를 구성해 2차 대전 당시 연합국과 독일의 새로운 국가질서를 위해 협상할 계획이었다. 또한 프랑스 24는 이 조직이 쿠데타에 성공했을 경우 국가의 새로운 질서를 협상할 목적으로 러시아 관리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군 인사 관련으로는 공수부대원, KSK(독일군 특수전사령부) 인원이 연관되어 있으며, AfD 출신 전직 연방의원(쿠데타 성공 시 법무부 장관)도 포함되었다. 특히 KSK는 이 사건으로부터 2년 전에도 네오 나치 활동을 벌이거나 부대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는데다 일부는 극우 민병대까지 양성하면서 테러 음모까지 하여 한 개 중대가 해체되기도 했다.

 

독일 정보부는 이 단체의 회원이 독일 전국에 걸쳐 약 16500명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한동안 이들에 대한 검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해당 단체는 회원의 무장 및 탄약 비축을 독려하였으며, 구성원 대다수가 무장 봉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주요 용의자

하인리히 13

핵심 주동자 2명 중 한 명인 "로이스 공자" 하인리히 13(Heinrich XIII. Prinz Reuss, 71)1918년까지 로이스게라 후국(현재의 독일 동부 튀링겐 주의 일부)을 다스렸던 귀족 가문인 로이스 가문 출신이다. 또한 딥 스테이트 음모론의 추종자이기도 하다.

 

하인리히 13세는 이 사건을 일으키기 14년 전부터 가문과 연을 끊었고, 귀족이었던 조상까지 올라가려면 5대조까지 올라가야 하는 가문의 방계 중에서도 방계라고 한다.

 

진압 작전 및 수사

해당 단체는 202111월에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헤센 주 정보기관에서 처음 첩보를 감지해 2022년 초부터 수사 중이었다. 즉 독일 정부는 진작에 이들의 모의를 파악하고 일망타진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202212,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체포 및 수색 작전이 실시되었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GSG-9를 포함하여 연방 및 각 주의 경찰 특수부대 약 3천 명이 독일 전국 16개 중 11개 주에서 130여 곳을 동시에 습격했다. 그 결과 최소 25명 이상이 체포되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도 2명이 체포되었다.

 

이 작전은 2차 대전 후 독일에서 가장 큰 대테러 진압작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법의 불꽃 작전도 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려있었지만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 훨씬 더 많다.

 

반응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본건과 러시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스코프는 또한 러시아 역시 언론보도를 통해 해당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주독 러시아 대사관은 자국 여성 1명이 체포되자, 독일 수사당국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미국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독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정부 파트너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으면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전망

이번 쿠데타를 모의한 자 다수가 납세 거부 등으로 여러 차례 정부와 마찰을 빚은 바 있으며 약 21천여 명이 이 단체와 직간접적 관계가 있다고 추정한다.

 

독일을 위한 대안

독일 정부는 나치의 독재와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극단주의 정당과 단체의 활동을 강력히 통제한다. 특히 AfD2020년대 들어 동독 지역 극우세력을 제외하곤 지지층 확장에 실패해 세력이 줄어들었으며 2021년 정당 전체가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의 공식 감시대상으로 지정되어 사찰을 받고 있어서 입지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다.

 

만약 AfD가 정당 차원에서 이번 쿠데타 모의에 개입했음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독일인의 편집증적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혐오로 지지층이 박살나는 것은 물론이고 범 게르만주의를 비롯한 군국주의 군주정을 금지한 독일 헌법에 의거하여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으로 지정되어 해산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AfD가 정당 차원에서 이번 쿠데타 모의에 개입했음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범 게르만주의를 비롯한 군국주의 군주정을 금지한 독일 헌법에 의거하여 연방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으로 지정되어 해산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러시아 관계

아직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딱히 지금까지 러시아의 개입을 입증하는 증거가 나오지도 않았기에 양 국가가 이 사건으로 관계가 크게 변화하진 않은 상황이다.

 

사실 러시아 입장에선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고, 비록 지금 러시아가 푸틴의 독재의 영향으로 극우세력이 발족하곤 있다지만, 해당 침공의 명분도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고 과거 나치 독일 시절 당한 게 큰 걸 생각하면 굳이 독일에 극우주의 정권을 세우는 걸 반길 가능성이 높진 않다.

 

거기다 독일 입장에서도 아무리 이빨 빠진 곰이라지만 전쟁을 '지원'하는 것과 실제 전쟁에 '참여'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며, 자그마치 정권 전복을 지원했을 정도면 러시아와 전쟁을 요구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질 수밖에 없기에 독일 입장에서도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파고들진 않을 가능성이 크며 정황상 쿠데타 조직을 파악 중이던 독일 정부가 별도로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정보가 없기에 러시아에 대해 공세적으로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

같은 날에 페루에서는 아예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벌이려 했으나 군대는 물론 자신의 행정부와 여당, 내각까지 포섭하는데 실패해 곧바로 의회의 의결로 파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이히스뷔르거 운동

Reichsbürgerbewegung

 

1949523일에 수립한 현대 독일연방공화국과 그 기본법 체제를 부정하고, 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존재하던 독일국 체제를 재건하는 목표를 가진 반동적 보수주의 및 극우주의 사회 운동이다.

 

라이히스뷔르거는 독일어로 Reich(국가) + Bürger(시민) + Bewegung(움직임, 운동)의 합성어로, 한국어로는 국가시민운동이나 제국시민운동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