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자전거 도둑 중고거래
길가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현직 경찰 간부가 입건됐다.
해당 경찰관은 훔친 자전거를 팔겠다는 게시글을
중고거래 앱에 올리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길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모 지구대 소속 A경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경위는 지난달 21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주상복합건물 주변에
잠금장치 없이 세워져 있던
4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 훔친 자전거를 중고거래 앱에 올려
팔려고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구대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해당 자전거를 타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전거 주인의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경위의 혐의를 파악했다.
A경위는 훔친 자전거를 팔겠다는 게시글을
온라인 중고 거래 앱에도 올렸다.
경찰 조사에서 A경위는
“자전거를 가져간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평소 자전거를 좋아해 즐겨 탄다.
주인이 없는 자전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위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자전거를 훔쳐 논란이 일었던 현직 경찰관이
과거에도 절도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건물 앞에서
4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로 붙잡힌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A경위가
지난 2015년에도 남의 화물차에 실린
대형 사다리를 훔치다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에도 A경위는
"주인이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검찰은 A경위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같은 해 12월에 열린 경찰 징계위원회에서는
품위손상으로 경징계인 '감봉' 처분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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