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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의미

by 두용이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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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의미

양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매한다는 뜻으로

표리부동(表裏不同),

권상요목(勸上搖木),

면종복배(面從腹背),

구밀복검(口蜜腹劍),

양봉음위(陽奉陰違)와 같은 말이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의미의 단어는 표리일체(表裏一體).

 

양두구육의 은 그 양(Sheep, Lamb)

아니라 같은 한자를 쓰는 염소(Goat)인데,

염소고기는 찌거나 삶아서 수육으로 만들면

그 식감이 다른 식육용 동물들 중에서도

개고기와 극히 유사하다.

 

실제 원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에는

춘추시대 제나라 영공(靈公)이 총애하는 첩인

융자가 남장을 하고 다니자

그걸 좋아해서 남장하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나라에서 몇 번이고 금하려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안영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궁중 여인에게는 남장을 허용하면서

민간에서는 남장을 금하니

이야말로 "문밖에는 소머리를 걸어두고

안에서는 말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猶懸牛首于門而賣馬肉于內也)

라며 궁중 여인의 남장부터 금하라고 진언했다.

그렇게 하니 과연 남장하는 풍습이 사라졌는데,

이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 일을 두고 공자가 안영을 찬양하기 위해서

안영을 보고 겉()과 속()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여기에서 고사성어 '표리일체' 가 생겼다.

 

위 출전은 안자춘추(晏子春秋)인데,

나중에 송나라 시기의 오등회원(五燈會元)에서는

"懸羊頭賣狗肉"으로 쇠고기가 양고기로,

말고기가 개고기로 바뀌었다.

 

비빔밥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로다 가쓰히로는 이 표현을

일본에선 가벼운 농담으로 쓴다며 변명했으나

실제 일본에서 생활하는 유학생이나 직장인은 물론,

일본에서 나고 자란 일본인들도

"저건 뭔소리?"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윤석열-권성동 텔레그램 논란에서

이준석이 인용하기도 했다.

 

 

 

2022-08-13 이준석 기자회견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감정도 감추지 않았다.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羊頭狗肉)의 탄식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고 한 그는

돌이켜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XX,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라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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