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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 (자폐증 윤초원 조승우 연기)

by 두용이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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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아톤' (자폐증 윤초원 조승우 연기)

감독
정윤철
각본
윤진호, 송예진, 정윤철
음악
김준성
출연
조승우, 김미숙 
장르
드라마
제작사
씨네라인투
배급사
쇼박스
개봉일
2005년 1월 27일
상영 시간
115분
총 관객수
5,148,022명
전체 관람가

 

 

2005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감독 정윤철의 데뷔작으로,

자폐증을 앓는 실존인물 배형진과

그 어머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배형진은 200119세로

조선일보 춘천시 마라톤 대회에서 42.195

2시간 577초에 완주하며 서브쓰리를 달성했고

2002825일 강원도 속초에서 개최한

철인 3종 경기에 도천하여

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

15시간 632초에 결승점을 통과,

국내 최연소&장애인 최초 철인에 올랐다.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배형진의 어머니는

<달려라! 형진아>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다.

 

 

배형진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 윤초원 역을 맡은

조승우의 연기가 물오르기 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 당시 삼성의료원의

자폐증 고증 자문을 지원받았다고 한다.

 

주인공 초원보다도

초원의 엄마가 더 주인공에 가까운 영화.

지적장애인을 낳아 키우는 것의 괴로움을

온 몸으로 보여준 캐릭터다.

일반적인 모성애와 달리 초원과 늘 대립하며

어린 초원을 내다 버린 과거 등 애증이 아닌

'증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고편

https://youtu.be/mGgYQOiUq4s

 

시놉시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20살 청년이 된 초원.

그러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고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쓰고,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이기 일쑤이니,

어딜 가든 초원이가 있는 곳은 시끄러워지기 마련이다.

하는 짓이나 말투는 영락없는 5살 어린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여전히 최고인 초원.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전력도 있는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경숙은 애원하다시피 해서 기어이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정욱.

하지만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그는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매번 속도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기는 하지만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불성실하게만 보이는 정욱이

도통 미덥지 않은 경숙은

어느날 정욱과 말다툼을 벌이게 된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등장인물

윤초원
배우 - 조승우
자폐로 인해 5살 지능을 가진 청년. 초코파이와 얼룩말, 달리기를 좋아한다.

 

경숙
배우 - 김미숙
초원의 어머니

 

정욱
배우 - 이기영
초원의 마라톤 코치

 

윤중원
배우 - 백성현
초원의 동생

 

윤희근
배우 - 안내상
초원의 아버지

 

줄거리

* 스포일러 주의

 

얼룩말에 집착하고

짜장면과 초코파이에 환장하는,

 자폐증을 가진 청년 윤초원(조승우)

평소 행동이나 말투가

5살 어린아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엄마 경숙(김미숙)

자신의 목표를 아들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 매달린다.

보스턴 마라톤 우승 경력을 가진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기영)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자 애원하다시피

그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긴다.

정욱은 '특별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초원을 데리고 노래방이나 사우나에 가는 등

농땡이를 피웠는데,

사우나에서 초원이 달리기는

언제 하느냐고 계속 조르자

화가 난 정욱은 빈말로 "학교 운동장에 가서

100바퀴 뛰어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런데 사우나에서 한숨 자고 일어난 정욱이

경숙의 초원을 찾는 전화에 급히 달려가보자

초원은 정말로 운동장 100바퀴를 채우고 있었다.

백 바퀴를 모두 뛴 후

정욱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갖다대며

심장 박동을 느끼게 하는 초원의 모습이 명장면.

이에 정욱은 지구력이

남다른 초원의 가능성을 깨닫고

마라톤 서브쓰리로 단련하기 시작한다.

 

물론 제대로 훈련 시작한 뒤에도 코치는

제 버릇 개 못 주고 초원이를 데리고 술 먹고

노래방을 가서 초원이가 집에서 물컵으로

"캬아~"를 시전하게 만들어

농땡이 부린 걸 들키기도 하는데,

마라톤 대회에서는 비내리는 데 환장하는

초원의 증상(...)을 이용해

코스 중간의 스프링클러 구간을

실제 비가 오는 것으로 속여

활력을 북돋우는 심리전을 걸어주기도 한다.

 

 

영화 중반부에서 코치의 농땡이를 안 엄마 경숙과

정욱 사이에 마찰이 생기는데

정욱은 경숙이 초원에게 마라톤을 시키는 것에

집착한다고 지적하며 자식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지 말라고 일갈하고

경숙은 이 말에 충격을 받아

그동안 초원에게 억지로 마라톤을 강요해

아들을 혹사시킨게 아닌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결국 마라톤을 포기시킬 결심을 하게 된다.

 

그와중에 다가온 경기 당일에 경숙은

그동안 아들 뒷바라지 하다 무리한 것 때문에

결국 쓰러져 입원을 하게 되고

초원은 이 틈을 노려 엄마 몰래 경기장으로 간다.

이 소식을 듣고 혼비백산한 경숙은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장으로 향하고

출발선에 선 초원을 발견하고 경기장에 난입한다.

 

이미 출발 신호는 울린 상태이지만

경숙은 이제 이런거 할 필요없다며

초원을 말리나,

초원은 달리고 싶다고 계속해서 가려 한다.

그러자 엄마가 언제나 자기한테 하던 말인

"초원이 다리는?"이라며 초원이 묻자,

그제야 아들의 마라톤에 대한 진심을 본 경숙은

"백만불짜리 다리"라고 답하며 결국 아들을 놓아준다.

 

초원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어머니의 품에서 독립하여

초원이 혼자 달려나가는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

코치 정욱과 초원의 동생 중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중간에 초원에게 접촉하여

물을 뿌려주는 구간을 비오는 구간이라고 설명하여

원을 북돋아준다.

그와중에 초원은 결국 지쳐 중간에 주저앉아 버리지만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초원에게 초코파이를 내밀자

그것에서 힘을 얻은 초원은 초코파이를 먹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서

좌절, 포기, 실망, 절망을 거쳐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다.

 

그리고 완주 기념으로 사진사가 찾아오자,

언제나 멍한 표정을 짓던 초원이 누구보다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여담

  • 이 영화의 성공을 계기로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배형진도 조명을 받았는데, 당시 언론의 보도 태도는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당시 이미 성인인 배형진을 '배형진 '이라고 부르거나 한 술 더 떠 어린아이 이름 부르듯 무례하게 형진이라고 하는 등.
  • 조승우는 자폐아도 웃을 때는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똑같다 여겨서 엔딩 장면에서는 지극히 본인다운 표정으로 웃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온몸에 전율을 느낄 짤방.
  • 조승우는 영화 취재를 온 기자의 자폐증 환자와 관련된 무례한 질문에 대놓고 화를 낸 적이 있다.
〈말아톤〉 촬영현장 공개 때 그는 취재온 기자 한명에게 몹시 화를 내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자폐아처럼 한번 포즈를 취해보라”는 주문을 받고 나서였다. 그는 자폐아에 대한 기본적 상식도, 예의도 없는 요구라고 생각했고, 자신의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말아톤〉 배우 조승우와 인간 조승우에 대한 두가지 실마리를 제공한다. 〈말아톤〉 시사회가 끝나고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자폐아 연기는 어떻게 하셨나요? 힘들지 않았나요?”다. 그는 “운동복 입고 뛰느라 겨울에 땀빼는 게 힘들었어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듣는 이로서는 조금 당황스런 대답이다. “배형진군(영화의 실제 모델)이나 다른 자폐아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폐아는 ‘자개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꾸밈없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난다는 점에서 그래요. 달리 어떤 패턴이나 정의로 자폐아로 묶는 건 엄청난 오해라는 걸 깨달았죠.” 그는 ‘자개아’와 ‘(정신연령) 다섯살’이라는 열쇳말만 마음에 새긴 채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성장하면서 배우는 자기 검열이나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내 안의 반응만 솔직하게 표현한다는게 오히려 편했어요. 연기하면서 이만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것도 처음이에요.” 그는 촬영 중에 대본에 없던 비행기 소음이 난데없이 끼어들면 즉각적으로 “어, 비행기”라고 중얼거리며 모든 상황에 ‘초원’이로 행동했고 이러다 보니 반복해 찍은 장면 중 같은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전체 대사 가운데 반이 ‘본의 아닌’ 애드리브가 됐다. 덕분에 죽어난 건 동시녹음 기사였다고. — 씨네21 2005년 1월 25일 기사 중

 

  • 본 문서에도 지속적으로 환기되는 사실이지만, 영화 촬영 당시 조승우는 엄청난 메소드 연기를 했다. 그래서 윤초원의 대사는 거의 조승우의 애드리브 투성이라, 영화의 코멘터리 자리에서 정윤철은 화면이 지나갈 때마다 조승우에게 '저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이 물어봤다고 한다. 정윤철이 조승우의 즉흥적인 행동이나 감정 표현에 감탄하며 도대체 그런 연기를 할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냐고 묻자, 조승우는 "'자두가 없다', '그림일기를 빨리 그리고 싶다' 등 하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럼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애드리브나 행동이 나온다"고 답했다고.
  • 2008년 5월 영화 전문 예매 사이트 예스 24에서 조사한 ‘한국 영화 속 최고의 캐릭터’는 ‘공공의 적’의 강철중이 34%의 지지를 받으며 1위, 2위는 ‘올드보이’의 오대수(30%), 3위는 ‘친절한 금자씨’의 이금자(16%), 4위는 ‘말아톤’의 윤초원(10%), 5위는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6%), 6위는 ‘범죄의 재구성’의 김 선생(4%) 등으로 나타났다. 말아톤 [Running Boy]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2011. 4. 20., 마로니에북스)
  • 초원의 아버지와 동생이 현대 유니콘스를 응원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무슨 이유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수원야구장이 아닌 잠실야구장만 나온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2007년 5월 27일 배형진이 현대의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 초원이 달리기 훈련을 하는 운동장은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운동장이다. 촬영 당시에는 운동장 주변이 죄다 주공 저층 아파트라서 2블럭이나 떨어진 철산 현대아파트가 훤히 보이고 하안본 주공1단지가 마추픽추처럼 늘어선 모습이 연출되었지만, 지금은 모두 고층 아파트로 재개발되었고 운동장도 흙바닥이 아니라 인조잔디구장으로 바뀌었다. 사실 이 운동장 자체가 원래는 천연잔디구장이었는데 관리가 안 되다 보니 잔디가 죄다 헤져서 흙바닥처럼 되어 버린 것으로,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구석에는 잔디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다.
  • 2014년 10월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은 "말아톤"을 끊었다고 한다. 청년실업 문제 때문이라고... 영화 상영 전까지는 한 악기업체에서 단순 조립 업무에 종사하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직장을 그만두고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근무한다. 어머니로부터 독립한지 3년 정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으로써 그럭저럭 잘 근무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었는데, 원작과는 달리 영화가 아니라 TV 드라마로 각색되었다. 주연은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맡았다. 엔딩 크레딧에 실제 주인공 배형진의 인터뷰도 자막이 첨부되어 방송되었다. 

  •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의 특징이 철저하게 고증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때문에 자폐증 공부용 영화로 사회복지 관련 전공 대학 강의에서 2020년대 현재까지도 교재로 애용되는 영화이다.
  • 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 뉴발란스가 PPL을 했다. 제작 전 다른 스포츠 용품사에 후원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하고, 뉴발란스가 나섰다고 한다. 뉴발란스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에게 물품 후원을 해줬으며, 말아톤 개봉 이후 뉴발란스의 매출이 뛰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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