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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냈다고 목졸려 죽은 의사

by 두용이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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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냈다고 목졸려 죽은 의사

조선시대의 어의 신가귀는 효종의 종기를 침으로 치료하다

그만 침으로 혈관을 잘못 찌르는 바람에 과다출혈로 효종을 사망시켰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볼 때 약 처방이 잘못되었다는 수준도 아니고

어의가 직접 의료사고를 일으켜 왕을 사망시킨 사건은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했고

당연히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온 천하가 저 놈의 생살을 씹고 싶어 한다고 상소를 올리며 신가귀 처형을 요구했다.

 

이에 효종 아들인 현종은 신가귀가 의료사고로 왕을 죽였으니 죽을 죄를 짓긴 했다만 

고의가 아닌 실수인데 끔찍하게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고 결론내렸고

결국 신가귀는 당시 기준으로는 온건한 처형법인 교형, 즉 목졸라 죽이는 방법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런 현종의 결정에 신하들은 왕을 죽인 대죄인을 그렇게 곱게 죽이면 안 된다고 난리를 쳤지만

현종은 '환자 유족인 내가 곱게 죽이겠다는데 니들이 왜 난리냐' 는 논리로 밀어붙였고

신가귀는 왕을 죽인 것 치고는 그나마 곱게 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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