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눈이 부시게 (feat. 치매)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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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눈이 부시게 (feat. 치매)

by 두용이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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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15세 이상 시청가
방송 시간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기간
2019년 2월 11일 ~ 2019년 3월 19일
방송 횟수
12부작
채널
JTBC
제작사
DRAMAHOUSE
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김수진
장르
로맨스, 판타지
출연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손호준 

내 이름은 김혜자, 지극히 평범한 스물다섯 여자입니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로맨스를 그린다.

 

인물 관계도

 

등장인물

주요 인물

 

김혜자/한지민 - 김혜자 역: 시간 이동 능력을 가진 여인. (21) 아나운서를 지망하지만 실력이 모자라 오빠와 더불어 어머니의 눈총을 받으며 백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밝고 긍정적이며 활달한 성격. 오빠인 영수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고, 미용사인 어머니를 돕고 있다. 백수인 탓에 대학 동기들에게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데, 대학 MT에 갔다가 놀러온 기자 지망생 준하와 설전을 벌이고, 준하의 일침에 낙담하여 울며 집으로 돌아온다. 동네 집회에 참석했다가 한 할머니를 부축해드렸는데, 준하가 갑자기 나타나자 쏘아대지만 알고보니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손자였던 것. 이 계기로 준하와 친해지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갖게 된다.

 

어린 시절 주운 오래된 손목시계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이 때문에 그만큼 신체 나이가 더 빨리 흐르게 된다. 이를 알고 이를 소소하게 활용하다가 너무 일찍 성숙해져서 다시는 안 쓰기로 다짐하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택시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트럭에 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계로 시간을 여러 번 돌리지만 모두 실패하고 좌절한다. 그러다 준하를 만나 깨달음을 얻고, 될때까지 수천 번 되돌린 끝에 아버지의 죽음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그렇게 돌린 시간만큼 나이를 먹어버린 채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게 된다. 상심 끝에 오랜 시간 누워 있다가 자살을 시도하는 등 처지를 비관하지만 준하 때문에 실패하고, 단골 술집에 들어가 준하를 만나 자신을 못 알아보는 준하의 뒷통수를 때리고 나온다. 그러다 결국 늙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지인들에게 혜자가 독일로 떠났다는 거짓말을 한다. 어머니의 미용실 일을 돕고, 다리 부상으로 아파트 경비가 된 아버지의 도시락을 싼다. 정신이 없던 와중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밥풀이를 찾지만 사라진 상태였고, 준하의 집에서 똑닮은 강아지를 고집 끝에 데려온다.[5] 자신을 몰라보는 준하에게 계속 오지랖을 부리고 그가 어떤 신문사에 취직했는지 캐묻지만 그는 대답을 회피할 뿐이었다. 그의 뒤를 쫓다 우연히 들어간 노인 홍보관[6]에서 준하가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노인 홍보관을 꾸준히 드나들기 시작한다.

 

홍보관에 들어가 준하에게 잠입 취재하고 있느냐 묻지만, 준하는 모른 척 계속 일을 한다. 이내 준하의 자초지종을 알게되었고, 준하의 시간을 되돌려주기 위해서 비록 시계는 없지만 두 손모아 간절히 기도를 하는데 어떻게 된일인지 시간이 다시 돌아갔다. 20대로 다시 돌아와 준하의 자해를 막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급속도로 친해지고, 데이트까지 하면서 둘의 마음을 확인하려는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고 이내 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노인으로 돌아와서 간 홍보관에서 자신의 시계를 차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한 번은 할아버지가 졸 때 억지로 뺏으려다가 실패하게 되고 할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해진다. 결국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경찰서까지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한 남자와 마주친다. 그런데 그 남자도 그 시계를 차고 있는 것이다. 그 할아버지가 시계를 다시 돌려서 젊음을 찾았다고 생각해서 쫓아가지만 실패한다. 이 와중에 샤녤 할머니로 부르는 할머니의 사연을 알고는 친해지게 되었으나, 샤넬 할머니가 죽자[8] 죄책감에 빠지고, 마찬가지로 샤넬 할머니를 돕던 준하에게 위로의 말을 건낸다.[9] 관련 사건으로 홍보관이 문을 닫았다가 갑자기 야유회를 간다면서 보험에 가입한 노인들만 데려가자 의아하게 여기고, 남은 노인들끼리 의기투합하여 노인들을 구출하고 준하까지 구출[10]하여 해피엔딩을 맞는다 싶었는데... 바로 향한 바닷가에서 할아버지가 건낸 시계를 받고 새로운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등장하는데 사실 이 모든 시간이동 이야기는 서술 트릭으로 나이 든 김혜자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 즉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시간 이동 능력의 결과로 나온 내용이 실은 치매로 인해 나이 든 김혜자의 기억이 뒤섞인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늙어버린 것도 자신의 기억만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인데, 정작 자신은 몸이 늙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덕분에 여지껏 시간 이동에 관한 판타지물이던 드라마가 단 한순간에 치매와 관련된 극도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면서 수많은 시청자들이 문자 그대로 경악하고 말았다. 또한 극초반에 시계를 돌렸는데, 이게 치매에 걸린 것을 상징하고 말았다. 마지막 바닷가 장면도 가출 내지는 병원을 탈출한 것이었으며, 시계를 돌려 아버지의 사고를 막으려는 것도 어렸을 적 아들의 사고를 막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투영한 것이다.

 

준하와 홍보관 배경도 실제로는 준하는 요양병원 의사인 김상현이었고, 다른 홍보관 직원들은 요양병원 직원들이었으며, 노인들은 요양병원 환자들이었다. 어디까지가 상상 속 이야기들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일단 보험사기 사건은 간호사인 김희원의 험궂은 인상 때문에 벌어진 오해임이 밝혀졌다. 자신의 시계를 찬 할아버지는 실제로 과거 준하를 고문해 죽이고 시계를 뺏어간 경찰이었고, 같은 시계를 찼던 성인 남자는 직접 목격했던 그의 얼굴이었다. 이후 할아버지가 찾아와 시계를 건내며 울며 사과하지만, 이미 그를 용서한 뒤였다.

 

실제 과거를 회상한 11화에 밝혀진 바로는 젊은 시절엔 아나운서 지망생이었고, 기자였던 준하와 데모에서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해 아들인 대상을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준하가 민주화 관련 운동과 얽혀 잡혀가 사망하자 꿈을 포기하고 미용실을 운영하며 독하게 살아왔었던 것. 대상이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잃고 왕따를 당하다가 못견뎌 혜자한테 자신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원망할 때도 혜자는 차갑게 말하고 일하러 나가버렸을만큼 독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화에서는 치매 증상이 심해지더니 며느리를 못 알아보고, 결국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옛날에 하던대로 길바닥의 눈을 쓸어담는데 이것을 본 대상은 어린시절 눈길이 날마다 미끄럽지 않았던 건 어머니가 매일 쓸어줬음을 깨닫고 시골로 내려가 같이 살기로 한다. 그 후 내려가기 전 혜자는 젊었을 적 준하와 아들과 함께 노을을 보던 추억을 떠올리며 숨을 거두어 젊었을 때의 모습으로 준하와 재회한다.

 

JTBC가 유튜브 공식계정에 복선을 편집 업로드하였다.

 

 

남주혁 - 이준하 역: 시간 앞에 무기력한 기자 지망생.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양아치나 다름 없는 아버지와는 사실상 연을 끊은 상태고,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와 단 둘이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한 동네에 사는 혜자와 거리, 실내 선술집 등등에서 자주 마주치면서 로맨스를 쌓다가 어느날 갑자기 혜자가 사라지자 씁쓸해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와 할머니에게 행패를 부리고 돈을 뺏어가자 자신을 자해하고 폭행죄로 그를 경찰서에 신고하지만, 할머니가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아버지를 풀어주게 하고는 다음 날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을 겪는다. 아버지와 무고죄를 비롯한 온갖 송사에 걸려 원수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고, 기자는 커녕 당장 생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떨어진다. 이 와중에 오지랖을 부리는 할머니가 자꾸 아는 척 하며 인생에 훈수를 두기 시작한다. 희원의 도움을 얻어 노인 홍보관에 취직하여 영양제 홍보 일을 시작한다.

 

홍보관의 샤넬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 제품을 보내는 척 하며 아들인 척 편지를 써서 할머니에게 전달해왔는데, 할머니가 아들을 보러 미국에 가겠다고 하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체념하게 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서울에 있는 아들의 주소를 기어이 알아왔고, 할머니를 돕지만 자살 소식을 듣는다. 이 무렵 과거 혜자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홍보관 일을 접고[19] 러시아로 떠나려 하지만 결항으로 떠나지 못했고, 샤넬 할머니 사건이 겹쳐 경찰서를 오가는 와중에 보험금을 노린 희원에게 납치 당한다. 다행히 혜자의 활약으로 구출되고 다같이 바닷가로 향하지만, 이때 혜자의 기억이 다시 돌아오며 진짜 과거가 드러난다.

 

혜자가 알고 있던 이준하는 이미 사망했으며 그동안 이준하로 알고 있던 사람은 준하의 청년 시절과 똑닮은, 혜자가 입원했었던 요양원의 담당 의사인 김상현이었다.[20] 생전의 이준하와 너무나 닮아 혜자가 혼동했던 것.[21] 실제 이준하는 과거 김혜자와 결혼하여 아들 이대상을 낳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인지 아들을 키우는 것을 어색해 하지만, 혜자에게 배워가며 점차 좋은 아빠가 되고 있었다. 기자 생활을 하다가 민주화운동(유신반대)과 관련되어 체포당하고 경찰의 고문을 받던 중 숨졌다. 공식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나왔지만 고문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회 제사씬에서 손자인 이민수가 할아버지가 미남이라고 혜자에게 이야기하면서 인기 BJ답지 않게 자기 외모 셀프디스를 시전했다. 혜자 시점에서 준하를 볼 때마다 발작을 일으켰던 할아버지는 그를 고문했던 경찰이었고, 실제로는 준하와 너무 닮은 의사를 보고 발작을 일으킨 것이었다.

 

혜자네 집

 

손호준 - 김영수 역: 똘끼 충만 백수인 혜자의 오빠. 개그캐릭터. 매 회마다 씬스틸러로 활약중이다. 동생을 부려먹기를 좋아하지만 잔정이 있다. 천성이 게을러서 뭐 하나 해 놓은 일 없는 잉여. 인터넷방송 BJ로 대박을 노리지만 번번히 실패. 참고로 인터넷방송에서 이름은 프린스 영수. 참가자 수는 보통 9, 최고 30명까지. 서로 첫사랑이었던 현주와 헤어지고도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마음이 있는 듯.

 

10화까지의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으로 묘사된 것으로 실제 혜자의 오빠 김영수는 70년대 당시에 유행했던 통신대화를 하며 현주와 잘 사귀고 있었고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아내 현주만 나왔고 혜자가 아들 이대상을 혼자 키울 때 영수가 없는 것을 보아 실제 영수는 이미 고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서 등장한 영수는 준하와 혜자의 손자인 이민수다. 그녀의 오빠랑 상당히 닮았지만, 영수와는 다르게 속이 깊고 잘나가는 사업가인 데다가 참가자 수도 꽤 많은 인기 BJ. 혜자와 살갑게 대화한 것도 민수가 혜자에게 오빠인냥 살갑게 대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님하곤 서먹한 관계지만 마지막화에서는 이대상이 치킨을 먹을 때 민수를 생각하면서 다음에 같이 식사하기로 한 걸 보면 부모간의 관계도 곧 호전될 듯. 비록 성격은 다르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자신의 오빠랑 혼돈한 듯. 그만큼 영수의 행동은 치매걸린 혜자에겐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내상 - 김상운 역: 김혜자의 아버지. 택시운전사였으며 현재는 작은 아파트의 경비원이다. 운전 중 트럭과 충돌하여 부상으로 위독한 상태가 되자 혜자가 (그동안 쓰지 않았던 시간워프) 시계를 돌려 살려낸다. 다행히 그래서 목숨을 구했지만 의족을 하게 되고 아파트 경비원이 된다. 7화에서 가족 몰래 의족한 다리를 아파하는 모습을 혜자가 발견하는 모습이 나온다.

 

혜자가 아버지 김상운이라고 생각한 인물은 사실은 혜자와 준하의 아들인 이대상이다. 다리도 어릴 적 교통사고로 절단된 것이였다. 그 동안 할머니가 된 혜자를 줄곧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것도 아빠 된 마음으로 늙어버린 딸을 안타깝게 여겨서 그런 게 아닌 실제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안타깝게 보던 것이였다. 마지막회차에서 이대상의 시점으로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비로소 나오며 25살의 혜자가 살갑게 대할 때마다 대상의 다리를 보고 자기 탓이라고 울 때 그동안 드문드문 보였던 눈물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눈물을 마지막 회 후반부에 보여주는데....

 

그동안 혜자는 다리가 절단된 어린 아들을 살갑게 대한 적이 없었다. 가뜩이나 학교에서 폭력까지 당하는 아들 입장에서는 서러움이 쌓일수밖에. 아마 당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이 상당히 낮았고 복지가 미흡한데다 한부모 가정이기 때문에 아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혜자는 (시간을 돌려서 지켜주고 싶을 만큼) 평생 늘 아들에게 죄책감과 아픈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혜자는 아들이 비탈길에서 넘어질까봐 눈 오는 날 아들도 모르게 눈길을 모두 쓸어놓았으며 치매로 아들을 못 알아볼 정도가 됐을 때도 병원을 나와서 눈 오는 날 다리 불편한 아들이 넘어지지 않게 눈을 쓸고 있었다. 치매에 걸린 혜자가 딸인냥 행동하면서 자신에게 애정을 쏟고[32], 눈을 쓰는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그동안의 서러움에 얼어붙은 마음이 눈 녹듯 플리고 혜자를 붙들고 눈물을 쏟는다.[33] 혜자가 도라에몽 할머니에게 말했듯 그리고 대상이 혜자에게 고백했듯 자식은 부모 마음을 모른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알게 되면 그게 힘이 된다." 라는 것을 보여준 회차. 마지막에는 결국 어머니를 요양병원에서 모시고 나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 살기로 한다. 아역은 서우진.

 

이정은 - 문정은 역: 김혜자의 어머니. 동네에서 행복미용실을 운영하는 베테랑 미용사. 사람들 앞에서 딸을 딸이라 부르지 못 하는 슬픔이 때때로 묻어난다. 어머나, 엄마랑 딸처럼 다정하네./ 우리 딸 맞아요 ㅠㅠ. 극 초반에는 일과 가족들에 치인 갱년기 여성의 짜증과 피로감이 잔뜩 드러나는데, 혜자와 함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뭇사람들이 노년에 대한 통념,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 그때마다 혜자는 처음에는 당황했다가 이내 천연덕스럽게 맞춰주는데 1화에서는 다소 놀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것을 안쓰럽고 안타까워하는, 엄마의 심정이 나타난다.

 

문정은 또한 어머니가 아닌 혜자의 며느리였다. 며느리는 11회에서 친정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2화에 의하면 부모님은 둘 다 병으로 돌아가셔서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 반면 시어머니인 혜자는 그녀를 늘 친딸처럼 대해줘서 혜자가 치매에 걸려도 친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시고 있다. 그러나 고생하는 아내가 안타까워 이혼을 하려는 남편의 태도에 서러움이 터지기도 한다. 혜자의 치매가 악화되면서 자신도 알아보지 못했을 때 처음엔 슬퍼하다가도 곧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어머니가 못 알아봐도 자신이 알아보면 된다." 라고 한 말도 명대사. 사실상 고부관계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다. 마지막화에서도 시골로 내려가려는 혜자와 대상을 따라가기로 한다.

 

홍보관

김희원 - 김희원 역: '홍보관(노치원)'의 대표. 겉보기엔 선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가 파는 약들은 그다지 효과도 없는 영양제 수준(...) 없으신 살림에 억지로 약을 사실 필요는 없다며 강매를 하지는 않는데 이게 수완이 좋은지 오히려 많은 노인들이 그의 약을 사간다(...) 8화까지는 그나마 병수보다는 인간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9화에서 사실은 약팔이 뿐만 아니라 홍보관에서 사망한 노인들의 보험금까지 가로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0화에서는 이 사실을 알게 된 준하를 납치해 감금하고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노인들을 여행가는 버스에서 사고사로 위장시키고 본인들이 보험금을 꿀꺽할 계획을 세우지만 혜자를 위시한 노벤져스에게 탈탈 털린다

 

10화까지의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으로 묘사된 것이였고 사실 그냥 인상이 험악하게 생긴 간호사다. 주사를 맞히는 행동에 노인들에게 악역으로 묘사됐던 것. 실제로는 요양 병원에서 노인들이 사망할때마다 안타까워하는 여린 성격이다. 참고로 10화까지는 희원이 병수를 갈구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데, 11화 이후에 드러난 실제 모습을 보면 정반대로 희원이 병수에게 갈굼당한다(...)

 

정영숙 - 최화영 역: 일명 샤넬 할머니. 항상 샤넬백을 들고 항상 앉는 자리에만 앉는다. 노인 홍보관의 '노벤져스' 멤버 1. 괴팍한 성격이고, 약의 정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눈치는 채고 있는 것 같지만 노인 홍보관에서 나름 위안을 얻고 있는지 약도 구입하고 홍보관도 개근 중. 준하에게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보낼 우편을 수시로 맡기고 있었지만 사실 아들은 오래 전에 연락이 끊기고 소식조차 불명이다. 준하는 화영의 처지를 생각해서 매번 영양제를 아들에게 보내주는 척하고 매주 아들이 보내주는 것처럼 우편물을 보내서 화영이 좋아하는 초콜릿 등을 선물하여 화영이 많이 밝아지지만 결국 그게 희망고문이 되고 말았다. 마침내는 미국 LA에 아들이 있다고 믿게 되어 아들을 만나러 가겠다며 준하에게 비행기 티켓을 부탁하였다가 결국 준하에게 진실을 듣게 된다. 준하가 사죄를 하기 위해 그동안 부치지 못한 영양제를 모아둔 창고로 직접 모셨는데 눈으로 보는 실상에 충격과 눈물을 보인다. 8회에서 예고편에 한강 다리 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다.

 

샤넬 할머니 사건도 서술 트릭 안에 들어있던 사건이기 때문에 실제로 벌어졌던 일인지, 아니면 혜자의 상상에서 나온 일인지는 불분명 하지만, 양쪽 다 가능한 이야기다. 요양병원에서 자녀들에게 버려진 채 혼자 병원생활을 하는 노인에 대입해보면 된다. 준하가 도와주는 장면도 준하가 아닌 요양병원 의사인 상현이 한 일이라고 가정하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또한 다른 홍보관 노인들도 모두 요양병원 환자로 등장한 것을 보면, 샤넬 할머니 또한 요양병원 환자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다만, 모텔 배경은 혜자의 상상일 확률이 높은 것이 요양병원에서 지내는 환자가 굳이 모텔에서 장기 투숙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들에 대한 스토리도 단순히 버림 받은 노인 설정이 아닌[40], 치매나 다른 병에 걸렸는데 가족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자 요양병원에 맡기고 사라졌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실제로 샤넬 할머니는 혜자와 깊은 친밀감을 보였지만 그 외 인물들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었고 사회성이 거의 결여되어 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게 뉴스 한 줄에서 오는 혜자의 상상일 수도 있다. 실제로 있었던 인물인지는 그려진 바 없고, 상현의 시점에서도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광식 - 병수 역

'홍보관(노치원)'의 직원. 희원과 다르게 처음부터 준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희원의 오른팔 같은 역할을 하면서 보험 사기에 적극 가담한다.

 

10화까지의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으로 묘사된 것이였고 사실 요양 병원을 총괄하는 관리직이다. 이쪽 역시 희원과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여린 성격.

 

우현 - 노인 홍보관의 '노벤져스' 멤버 2. 70대의 혜자에게 끊임없이 대시하는 인물. 물론 내용물이 20대인 혜자는 그를 부담스러워하며 쳐다도 보지 않는다.

 

치매 환자인 혜자의 시선에서 벗어난 11화에서 드러난 사실로는 실제로는 요양병원에서 봉사하러 온 18학번 대학생인데, 노안이다. 근데 김희원에게 치매로 오해받고 옷을 벗겨져서 목욕을 당하는 굴욕을 겪는다. 이 모습을 본 대학선배 덕에 김희원이 실수한 걸 알아챈다. 혜자에게 치근덕 대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누나라고 부르면서 쫓아다니는 것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혜자의 왜곡된 시선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정지안 - 연아 역: 홍보관 직원. 춤을 시범할 때 매우 사무적이고 무표정하면서 박자에 딱딱 맞는 것이 인상적.

 

10화까지의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으로 묘사된 것이였고 사실은 요양 병원의 간호사다.아니 왜 무표정 박자 딱딱 맞는 춤 선생으로 기억된 거지 돌담병원 응급실에서 이직했다 카더라

 

전무송 - 6회 마지막에 첫 등장. 혜자가 버린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시계를 차고 있는 의문의 노인. 7회 중간에 이 노인이 시계를 이용해 젊어진 걸로 추정되는 모습이 잠시 등장한다. 항간에는 샤넬할머니의 아들인데 그 역시 어떤 이유로 시간을 너무 돌렸다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되었고, 역시 어떤 이유로 유독 준하에게만 이상행동을 보이는 게 아닐까시청도 하고 창작도 하고라는 설이 있...었으나 핵심적인 반전과 함께 이 사람이 어떤 이유로 유독 준하에게만 이상행동을 보이는지가 10화에서 드러났다.

 

노인이 갖고 있는 그 시계는 사실 이준하의 유품이었다. 치매에 걸린 혜자는 준하랑 결혼하기 전의 기억 속에 있었기 때문에 그 시계를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시계로 생각했던 것이다. 젊은 시절에 경찰 간부였고[43], 민주화 운동과 연관되어 잡혀온 혜자의 남편 이준하를 고문하다가 죽게 한 책임자였다. 준하의 시계를 돌려주지 않고 자기가 갖고 있다가 늙은 후 입원한 요양병원에서 혜자와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 손등의 흉터는 남편의 시계를 그가 차고 있는 걸 본 혜자가 막무가내로 달려들어 빼려다 결국 상처를 입은 것. 혜자 시점에서 준하만 보면 발작을 일으킨 이유도, 준하와 너무 닮은 의사인 상현을 보고 놀래서 발작을 일으킨 것. 이후 노인이 되어서야 혜자에게 시계를 돌려주며 눈물의 사죄를 하고 혜자도 그를 용서한다.

 

원미원 - 일명 몸빼 할머니 혹은 도라에몽 할머니. 홍보원에서 보이는 물건은 닥치는대로 몸빼 바지에 넣어 가져간다. 혜자는 그 할머니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가끔은 물건을 꺼내어 베풀기도 한다. 이후 실제로 돌아온 11화에서 아들들이 와서 집 판 돈을 더 내놓으라고 닥달하지만, 불쌍하게 자라면서 암까지 걸린 막내 딸 은숙에게 줄 거라면서 절대 주지 않는다. 병원에 찾아온 은숙에게 챙겨놨던 물건이며 영양제며 다 건내주며 못해준 것들을 해주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미 은숙은 사망했고 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계속 은숙에게 줄 물건들을 챙겨놨던 것이었다. 윤복희에게 받았던 싸인도 이미 죽은 딸 이름으로 받은 것이었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해달라고 하는 장면이 명장면이다.

 

혜자의 절친들

김가은 - 이현주 역: 중국집 딸. 배달 일을 돕고 있다. 냉철한 현실주의자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 어린 시절 영수를 짝사랑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이를 흑역사로 생각하며 영수를 매우 한심하게 생각한다. 영수가 돈도 없이 짜장면 10그릇을 주문하고 버티자 그를 오토바이에 태워 동네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떨군 뒤 그대로 돌아온다. 밤새 걸어서 동네에 돌아와 컵라면을 사갖고 집에 들어가려던 그의 손에서 컵라면을 밥값명목으로 스틸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그러나 영수와는 러브라인 형성될 듯. 영수프린스TV에서 뿌까로 댓글활동. 어그로들과 설전을 벌인다.

 

10화까지의 젊은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에 비춰진 것으로 현재의 현주는 11화에서 출연했다. 현주는 영수와 혼전임신으로 결혼하였다. 좀처럼 보기 힘든 상은과는 달리, 자신의 시누이인지라 자주 만난 것으로 보인다. 12화에선 휠체어 할아버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했다. 여담으로 남편인 영수가 안 나온 것을 보아 남편과 사별한 것으로 보인다.

 

송상은 - 윤상은 역: 귀여운 매력에 아기자기한 음색을 가진 가수 지망생. 약간 천연 속성이 있다. 8화에서 혜자를 위해 영수와 함께 홍보관 무대에서 어르신들을 모시고 트로트를 신명나고 정말 맛깔나게 부른다. 제목은 홍진영의 <사랑의 밧데리>

 

10화까지의 젊은 모습은 치매에 걸린 혜자의 시선에 비춰진 것으로 현재의 상은은 11화에서 출연했다. 현주는 영수와 혼전임신으로 결혼하였고 상은은 혜자의 상상과는 달리 잘나가는 가수이며, 이름을 윤복희로 개명하였다.[47] 하지만 혜자의 말에 의하면 올케인 현주와는 달리 상은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안한지 상은은 혜자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준하네 집

김영옥 - 준하의 할머니 역. 준하를 지극정성으로 키우고 돌봤지만, 자식농사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물. 오냐오냐하며 키워준 아들이 결국 양아치로 전락하여 사실상 삥을 뜯고 있는 와중에도 자식이라며 위해주는 모습에 손자는 속이 터질 노릇. 결국 자신의 아들과 손자가 서로 경찰서에 맞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와중에 죽음을 맞이했다.

 

김승철 - 준하의 아버지 역. 생양아치에 희대의 인간말종. 틈만 나면 집에 찾아와 준하의 할머니에게서 용돈을 받아갔다. 아들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서에 고발하자 무고죄로 맞고발했으며 할머니의 죽음 뒤에는 보험금을 받아가려는 목적으로 준하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특별출연

김기리 - 선배 역

현우 - 혜자의 첫사랑 역

박수영 - 택시기사 역

심희섭 - 의사 역

김병만 - 홍보관 약팔이 차력사인데 무지 어설픈 차력사 역

임창정 - 보이스 피싱 사기단 보스 역

최무성 - 달걀 장수 역

손숙 - 혜자의 친구이자 올케 현주.

윤복희 - 혜자의 친구이자 개명 후 유명한 가수가 된 윤상은. 상은이가 항상 미니스커트를 입더라니

황정민(1969) - 혜자와 현주, 그리고 상은 3인방의 점을 봐줬던 무당. 상은에게는 이름을 윤복희로 바꾸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했고 현주에게는 스님이나 수녀가 될 생각 없냐며 살아서 딱 3번 땅을 치고 울 상이라고 했으며 혜자는 보자마자 기구한 미래를 직감해 안타까운듯 바라봤지만 어차피 말해봤자 듣지 않을테니 니 팔자라며 말을 아꼈다. 무당의 말을 듣지 않았던 현주와 혜자는 결국 팔자대로 고생했고 무당의 말대로 이름을 바꿨던 상은만이 가수로 성공했다.

 

영상

 

복선

https://youtu.be/PArkXHxBajo

 

티저

https://youtu.be/C1NL-Oh1TD4

 

https://youtu.be/TzFWEGB_qHs

 

https://youtu.be/pMfcaXXGb_g

 

https://youtu.be/tSz2-MsS8HE

 

포스터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마지막 화 엔딩의 김혜자의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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