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건망증과 치매 사이, 경도인지장애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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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건망증과 치매 사이, 경도인지장애

by 두용이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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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기억력, 이것은 병일까?

환자분의 지금 병의 단계는 '경도인지장애'라는 단계인데

'연세보다 기억력이 떨어져 있다'는 뜻이에요.

보호자께서 옆에서 보시기에 큰 이상을 못 느끼셨다고 하셨잖아요.

이게 중요한 징후입니다.

적어도 보호자들은 환자 증상이 나빠지는 것을 알고 계세요.

했던 이야기를 또 하시고, 같은 이야기 또 물어보시고

계속 조금씩 나빠지기 때문에 알고 계신 경우가 많은데

보호자께서 그걸 못 느끼셨다고 하는데

검사상으로 이상이 있다고 나오는 게 의미가 있다는 거예요.

 

보호자 :

지금 증상이 심각한 게 아니고 더 안 나빠지게 검사하러 온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장애란 뇌 속의 어떤 문제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같은 나이대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지기능이 떨어질 때에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증상 중 하나가

평소 잘 알던 것도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 기억력 장애입니다.

 

경도인지장애라는 개념이 이 정도 나이와 학력이면

보통 이 정도 수준의 인지기능을 보여야 하는데

실제로 검사를 했을 때 그 수준보다 낮으면

'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있다'고 이야기하고요.

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있으면서 혼자 생활하는 기능

그것도 역시 척도로, 저희가 설문지로 확인하는데

그 설문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기능이 유지가 되어 있으면

'경도인지장애'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태면 무조건 이 사람이 경도인지장애다.'

주관적 인지장애라 이야기할 수 없는 거고요.

증상의 변화를 느끼는 게, 증상이 중요합니다.

환자나 가족분들이 뭔가 예전에 비해서 나빠진 게 있다

변하는 게 있다고 느끼시면 꼭 평가를 받으셔야 해요.

 

 

알츠하이머성 경도인지장애

빨갛게 보이는 게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머릿속에 쌓여 있으신 거예요.

그래서 이런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여 있으면

저희가 봤을 때 '알츠하이머병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지금 치매 상태는 아니시고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상태십니다.

우리 뇌에는 약 천억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합니다.

이 신경세포가

신호를 주고받아야 무언가를 기억해내는 일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들 사이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신경세포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지 못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죽어가는 신경세포와 아밀로이드가 뭉쳐

신경반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후 뇌신경세포가 점차 죽어가는 것이 알츠하이머입니다.

 

이런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머릿속에 쌓여 있는 이유는

유전자 검사를 지난번에 하셨을 때

알츠하이머병 관련한 유전자가 있으시더라고요.

이제 그런 유전자랑 그리고 다른 인자들이랑 같이 영향을 줘서

이런 알츠하이머병이 생기신 거 같아요.

이런 분들한텐서 알츠하이머병 관련한 유전자가 있을수록

'운동을 많이 할수록 효과가 더 좋다.'라는 그런 결과들도 있고요.

그래서 걷기 운동이 좋습니다.

걸으실 때, 옆 사람하고 예기하는데 약간 숨찰 정도로

그 정도 속도로 하시면 좋고

'7. 3. 3. 혹시 이야기 들어 보셨어요?

일주일에 3일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하시면 좋은데요.

근데 요즘은 이제 일주일에 5일 이상

한 번 할 때 한 50분 정도 운동하시면 더 좋은 것으로 나와 있어요.

 

단백질(아밀로이드) 때문에 생기는 증상들이기 때문에

현재는 단백질(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약들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빠지기는 나빠지는시는데

그걸 얼마나 느리게 나빠지게 하는지가

의료진에게 되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5년만 느리게 나빠진다고 하더라도

'20년 후에는 치매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그런 연구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지연시킬 수 있는지가

저희 연구자들이나 임상 의사들한테는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러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어떻게 구분을 할 거냐가 이제 중요한데

치매라 하면 여러 인지장애 때문에

본인 혼자서 독립적인 생활을 못 하는 분들을 저희가 '치매'라고 하면

경도인지장애는 객관적으로 인지장애는 있으시지만

장애 자체가 심하지 않아서 일상생활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분을 '경도인지장애'라고 하고요.

그래서 이런 경도인지장애 환자분들 경우에는 

겉으로 봤을 때는 잘 모르는 게 특징입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를 구분할 때는 일상생활 능력이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느냐, 못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경도인지장애와는 다른 양성 건망증

인지기능검사

시간지남력

장소지남력

기억등록 및 회상

주의집중 및 계산

언어

시공간구성

 

여러 가지 영역 중에서 

제일 흔하게, 빨리 떨어지는 게 기억력입니다.

기억력부터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기억력만 떨어져 있는 경우도

저희가 '경도인지장애'라고 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기억력만 떨어진 경도인지장애'라고 이야기하고요.

근데 그런 분들이 조금 더 진행하면

다른 인지능력들이 같이 떨어지는데요.

그래서 언어적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시공간 감각 능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경도인지장애 중에서도 

'진행된 경도인지장애'라고 저희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루이소체/파킨슨성 경도인지장애

지금은 굳어지고, 느려지고, 떨리시는 증상이 다 있으신 거고요.

중간마다 두 번 기절하셨던 것도

제가 설명해 드리는 루이소체/파킨슨병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기는 한데

기절까지는,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으시거든요.

경기 같이 동반되는 다른 신경학적 질환의 가능성을

높게 시사히는 증상이라서

오늘 하신 검사에서도

그런 경기 동반 가능성도 제가 가이 판단할 거예요.

 

루이소체/파킨슨이란

뇌에 루이소체라는 단백질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루이소체가 뇌관에서 점차 위로 확산되며

대뇌피질까지 침범하게 되는데,

이때 도파민을 분비하는 흑질을 침범하게 되면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몸이 떨리고 경직되며

운동장애가 나타나고 자세가 불안해지는데,

이것이 만성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입니다.

루이소체/파킨슨병이 치매로 발전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기억력 장애도 나타납니다.

가징 큰 특징은 눈앞에 환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소체/파킨슨병 그리고 혈관성 치매

세 가지가 대표적인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 질환인데요.

병의 발생기전도 다르고, 약물에 대한 반응도 다르고, 예후도 다릅니다.

그래서 무슨 병인지 정확하게 알아야지 나빶리 분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고요.

어떤 약을 쓸지 결정할 수가 있고

나빠진 경우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종류를 나눠서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죠.

'치매는 알츠하이머'라는 시각 때문에 진찰도 필요 없고

약도 그대로 써도 되고, 환자의 변화도

그냥 '몇 년에 한 번씩 하는 인지검사로 추적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루이소체/파킨슨병은 정말 매번 환자한테

증상이 어떤지 여쭤봐야 하고 진찰을 안 하면 놓칩니다.

그래서 '치매가 한 가지 병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 병이 혼합하여 나타날 수 있다.'는 고려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루이소체/파킨슨 경도인지장애 약물치료

루이소체 경도인지장애는

다른 경도인지장애보다 약물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약물이 작용하는 곳은 뇌의 밑부분,

바닥 앞뇌부분입니다.

루이소체 환자는 아세틸콜릴의 분비가 많이 줄어 있는데,

아세틸콜릴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신경부위에 아세틸콜릴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이것이 루이소체/파킨슨 경도인지장애의 약물치료 원리입니다. 

 

경도인지장애는 감별진단이 정말 중요한 병이고요.

드물지도 않고 다른 병이랑 같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퇴행성 질환인데 저희가 '완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근데 제가 느끼는 점은 새로운 치료제

아밀로이드에 대한 치료제 그리고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제

이런 병에 대한 치료제를 고민할 때 '모든 병은 한가지다'

'치매는 한 가지 병 때문에 온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정확한 효과를 파악할 없다는 겁니다.

 

치료 가능한 경도인지장애는?  

 

이런 경우가 대표적인 '치료를 했을 때 효과가 있는 치매'

치매에서도 치료하면

'효과가 있는 치매가 한 5% 정도는 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어쩌면 이제 이런 분들이

'조금 빨리 접근을 해서 치료를 빨리했으면 오히려 좋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혈관성 경도인지장애란?

경도인지장애의 또 다른 원인 중에 하나는 

혈관의 문제입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 같은 혈관성 질환에 오래 노출되면

뇌에 미세 혈관들이 막히고

뇌로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치매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당뇨는 비정상적인 혈당들이 혈관을 망가뜨리고

혈전을 쌓이게 합니다.

점차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뇌혈류 장애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뇌혈류 장애는 급성 뇌졸증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인지장애가 서서히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에 조금 특징적인 증상은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나세요.

그래서 조금 화를 잘 내시는 면도 있고

고집이 조금 세지시는 면도 있고,

조급해지는 면도 있고

 

환자 :

말하지면 아내한테 신경질을 낸단 말이에요. 

욕이라는 거 안 해보고 살아봤거든요.

근데 욕도 막 나올 때가 있어요.

 

지금 환자분 같은 경우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다 있으신 분이시거든요.

그런 것들을 이제 잘 치료해서

병이 더 진행하는 걸 예방하셔야 하는 그런 단계시죠.

 

가장 안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집안에 가만히 있으면서

소파에 앉아서 우두커니 앉아있는 거 이런 것들이 

제일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한테서는 

어떻게든 이런 육체적인 활동도 중요하시고요.

또 하나는 인지 활동들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인지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실 거구요.

또한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는

젊었을 때 본인이 하고 싶었던 취미활동들을

경도인지장애가 됐을 때 한번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에필로그

인지 저하나 치매라고 해서 

무조건 나빠지는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고요.

감별진단을 정확하게 해서

좋아질 수 있는 환자분들을 찾아내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약물조절만 해도 좋아지는 분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환자 혼자 보는 병이 아니에요.

환자분들이 기억력 저하 때문에

약을 꾸준히 못 챙겨 드시는 분도 계시고

약을 꾸준히 못 챙겨드리면 제가 병이 진행하는 건지

약물의 순응도가 떨어져서 증상이 나빠지는 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보호자들이 지지를 해주셔야 합니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이 치매고

그런 치매 때문에

자식들을 고생시킬까 봐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래서 그런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이제는 이런 치매 이전단계에 빨리 발견을 할 수 있는 

그런 방법ㄷ르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그리고 이분들 중에서는 또 치료 가능한 분들도 계시고

특히 예방할 수 있으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검사를 해서

본인한테 맞는 적절한 예방을 하시는 것이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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