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출신 1000억대 재력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 출신 김태우(43세)가 수산업자라고 거짓으로 자칭하며 포항에서 오징어 산업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현혹해 백억 원 대 사기를 친 사건. 이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정관계 인사와 모종의 커넥션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부림물산이라는 회사명도 실체 없는 회사였다. 그의 명함에 적힌 '부림물산' 주소지는 바로 이곳이다.
김무성 전 의원 친형
그 중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은 김 씨에게 86억 4천만 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 증언에 따르면, 그는 회사 소재지인 구룡포읍에 가봤더니 그곳에 있는 것은 회사는커녕, 사실 시골 가정집(김씨가 예전에 살던 자택)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는 충격과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고 한다.
박영수 특검
박영수 특검은 김 씨에게 이모(48) 부장검사(현재 부부장 검사로 강등)를 소개해줬으며 포르쉐 렌터카를 받고, 명절에 대게·과메기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특검은 지난 5일 입장문에서 "약 3년 전 송씨를 통해 김씨를 처음 만났고, 포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청년사업가로 소개받았다"며 "이후 2~3회 식사를 같이 하고 의례적인 안부전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 사업에 관여하거나 행사에 참여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르쉐 차량 무료 시승 의혹과 관련해선 "차를 렌트하고 이틀 뒤 반납했으며 렌트비 250만원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방현 검사
작년 할로윈데이였던 2020년 10월 31일, 김씨가 자주 찾던 서울의 한 음식점 앞에서 서울 유명 사립대 교수와 기념 사진을 남겼다. 김씨는 이날 건국대 김경희 전 이사장과 이방현 검사, 김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던 사립대 교수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김씨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이 부장검사를 소개받아 알고 지냈다.
이방현 검사는 김 씨로부터 스위스 명품 브랜드 'IWC' 시계와 고가의 수산물, 자녀 학원비 등 2000만~3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슈퍼카'에 버금가는 최고급 수입 스포츠카를 상당 기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이용한 혐의도 있다.
정운섭 기자
TV조선 정운섭 기자는 김씨로부터 대학원 등록금 대납 혐의를 받는다. 그는 건국대 대학원을 다녔고, 해당 대학원 등록금의 절반 가량을 김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지불한 것으로 7월 28일 확인됐다.
기자 정씨는 송금받은 금액과 같은 액수를 지난 4월 수산업자 김씨에게 되갚았다. 하지만 이 시점은 이미 사건이 불거지고 난 뒤여서 경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가영 논설위원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가영은 수입자 무상 렌트 혐의를 받는다.
주호영 국회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김 씨에게서 고급 수산물을 받고 친분있는 스님에게 수산물을 보내게 했다는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주변인을 조사하고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엄성섭 앵커
TV조선의 간판 진행자로 활약했던 엄성섭 앵커가 김씨로부터 아우디와 K7 차량 등을 제공 받은 것 외에 포항의 고급 풀빌라에서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엄성섭 앵커는 지난 2019년 12월 20일경 포항 남구 장기면 한 풀빌라에서 김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엄 앵커에게 성접대를 하기 위해 포항으로 초대한 뒤 미리 예약해 둔 풀빌라에서 20대 여성 4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는 김 씨의 직원 3명도 함께 있었다. 20대 여성 4명은 대구의 한 유흥업소(룸살롱) 종사자로 김씨가 엄 앵커에게 성접대를 하기 위해 돈을 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풀빌라 안에서 엄 앵커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빈방에 들어간 사실과 성 접대를 받은 사실에 대한 증인과 증거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사 받고 있는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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