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대장의 혹, 암일까?

공포의 장 세척

장 속에 찌꺼기가 많으면 저희가 볼 수 있는 게 상당히 제한됩니다. 완전히 검사가 안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완전히 검사가 안되면 폴립(용종)이나 심지어 암 일부도 못 찾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검사를 위해서는 장 정결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인 조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장암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위암이 조기인 1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77%인 반면 대장암은 발견 당시 3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대장 내시경 검사가 중요합니다.

내시경을 통한 용종 제거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혈이나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작은 용종은 간단하게 올가미를 씌워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납작할 경우 장벽의 손상을 적게 하기 위해 먼저 약물을 주입해 용종 아래 조직을 부풀립니다. 그러면 용종과 장벽 사이가 벌어지는데, 이때 용종을 제거하게 됩니다.

착한 용종, 나쁜 용종

용종은 대장 안쪽에 생긴 비정상적인 세포가 돌출되서 생긴 혹입니다. 용종에는 암과 관계없는 용종과 암이 되는 선종이 있습니다. 50세 이상에 흔히 발견됩니다. 검사 중에 용종을 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용종은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완전히 깨끗하게 제거되고 치료되는 혹이지만, 이게 일단 암으로 진행되면 내시경으로 그 부위만 도려내는 것은 치료가 안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시경을 해서 조기암을 발견하자'고 하는 중요한 이유가 용종이나 아주 빠른 경우는 내시경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안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용종은 어떻게 암이 되나?

정상적인 대장에서 용종이 암이 되기까지는 5-10년이 걸립니다.

정상적인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면서 생긴 것이 용종입니다.

이것은 암의 씨앗이 됩니다.

평평하고 매끈하던 정상조직은 비정상적으로 자라 돌출되고 2-3년이 지나면 암으로 크는 선종이 됩니다.

선종의 일부 세포가 점차 변형되면서 암세포가 만들어지고 조기 대장암으로 진행합니다. 이후 점막 아래까지 침윤되면 진행성 대장암으로 커갑니다.

선종의 경우 클수록 암이 되기 쉽습니다. 작을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흔히 점막에서 작은 선종이 생기고, 이게 커지고 여기서 조기암이 되고, 진행암이 되는데 어떻게 보면 암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용종이 이렇게 많으신 분은 그중 어느 것이 언제 암이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또 개인적인 차이도 있습니다. 결국은 적절한 간격으로 검사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용종은 왜 생기나?

용종과 대장암 5적

1. 술

2. 담배

3. 과다한 육류와 고지방식

4. 운동 부족과 비만

5. 스트레스

용종의 예방과 검사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과 함께 용종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검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현재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국가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대변검사를 통해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출혈여부를 검사하는 것입니다. 대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대장의 폴립(용종)이 점점 커지면 표면 변화에 따라 용종에서 피 성분이 나오게 됩니다. 눈에 안 보일 정도라도 나온 혈액을 대변 잠혈 반응검사로 찾을 수 있습니다. 화학반응으로 찾게 되면 폴립(용종)이나 암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는 걸 의미하게 됩니다. 민감도(양성 예측 정도)가 70% 정도 됩니다. 대변 잠혈 반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대장에 폴립(용종)이나 암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기 때문에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