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올림픽 참가 이야기 (feat. 일제 만행)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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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선수와 남승룡 선수의 올림픽 참가 이야기 (feat. 일제 만행)

by 두용이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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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손기정선수, 남승룡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 동메달을 땄다는 일은 알고있지만

어떻게 식민지국 출신의 사람들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는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일제는 당연히 식민지인인 조선인보단 일본인이 일본을 대표하길 바랬습니다.

마라톤에서는 손기정선수야 세계신기록 보유자라 어쩔 수 없이 선발하지만 나머지 두명은 일본인으로 선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승룡 선수가 1932년 전일본 마라톤선수권대회, 1933년 극동선수권대회, 1934~35년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 연속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뽑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1935년에 있었던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에서 자동차에 치어 나동그라졌으나 남승룡선수는 벌떡 일어나더니 이를 악물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점점이 떨어지는 선혈을 길 위에 뿌리면서 나머지 4킬로미터를 끝까지 달렸을 뿐 아니라 마침내 1착으로 골인하고 말았던 것이다.” (남승룡의 생애와 체육활동에 대한 연구-한국체육학회지 제 46권- 손환, 이상우)

이 사고로 그는 6개월 동안이나 병원 신세를 졌지만 그 기간에도 독하게 훈련을 계속했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에 기어코 출전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일본은 절대 남승룡을 데려가고 싶지 않아했음 대표 3명중에 2명이 조선인이 되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으니까

그래서 남승룡이 일본대표선발전에서 2위 이하로 떨어지면(=1위가 아니면) 선발하지 않으려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손기정선수와 남승룡선수는 그 작전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페이스메이커를 해주면서 남승룡 선수를 1위를 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손기정선수와 남승룡선수


손기정의 증언.

“나는 남형이 독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내 꽁무니만 죽자고 따라 쫓는 시오아쿠와 스즈키를 떨어뜨리는 작전을 썼다. 내가 스피드를 내면 다급히 쫒아 붙었고 템포를 늦추면 따라서 천천히 뛰었다.” (동아일보 1976년 1월 14일)

일본 선수들이 손기정선수의 페이스에 말려 헉헉대는 동안 남승룡은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남승룡선수가 1위를 하면서 남승룡선수, 손기정선수, 일본인 1명 이렇게 선발되나 싶었는데,

더럽고 치사한 일제놈들이 그럴 리가 없었습니다.

베를린 현지에 기어코 일본 선수 두 명을 데리고 감

그리고 엔트리 제출 5일 전 일본인 코치는 손기정과 남승룡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일본의 국책(國策)이다. 너희 둘 중 한 명은 빠져 줘야겠다.”

이때 둘은 또 한 번 의기투합합니다.

“최악의 경우 출전을 포기하기로 하고 스위스로 망명까지 생각하면서 두 사람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작전에 들어갔다. 나는 손군이 뛰기로 합의했다고 미루고 손군은 내가 뛰기로 했다고 미루었다.”(동아일보 1975년 1월 23일, 남승룡의 증언)

즉 엔트리 써야해서 누가 빠지겠는가 묻는 일본인 코치에게 아 제가 양보함 아니 내가 양보함 하면서 버틴 겁니다.

결국 일본은 올림픽 역사에 다시 없을 병신짓을 합니다. 대회 개막 3일전에 대표선발전을 다시 치룬 겁니다.

그럼 전에 일본대표 선발전은 뭐였냐고?

선발전 치러놓고 대표가 맘에안들어서 현지 도착해서 아 다시 정해 이런 거 였습니다.


하지만 손기정과 남승룡은 이미 그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번갈아 가며 일본 선수를 오버웍시켜 몸살이 나게 만들어 15일간 병동에 입원”시켜 버렸을 만큼. (위 남승룡 증언)

입원했던 일본 선수는 최종선발전에 나섰지만 쓰러져 버렸습니다. 나머지 일본인 선수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지름길로 돌아 뛰는 꼼수를 부렸지만 남승룡선수, 손기정 선수가 결국 선발 됩니다.
(이때 지름길로 돈거 발각되고 남승룡 선수가 일본인 선수 뺨을 쳤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두 선수는 당당하게 금메달, 동메달을 획득하게 됨 그렇게 원하고 노력해서 간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적을 내고도 차마 일장기를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두 선수의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마지막을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는데,
두선수의 불굴의 투지가 너무 감명깊고.

일본은 멸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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