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자궁의 혹, 암일까?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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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ㅣ질병ㅣ질환/산부인과

(명의) 자궁의 혹, 암일까?

by 두용이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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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으로부터 시작된 난소암

난소는 조직을 떼어내 검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난소암의 확진는 수술실에 들어가 조직검사를 해보아야 할 수 있습니다. 

 

암이 자궁하고 난소, 양쪽에서 발견하면 이게 혹시라도 한쪽의 암이 전이된 것인지 아니면 양쪽에서 따로따로 암이 생긴건지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 하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궁 내에 생기는 종양

자궁 안에 혹이 생기는 여성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 혹이 암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궁 내부에 생기는 암에는 난소에 생기는 난소암, 

자궁 안쪽 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암,

자궁 입구에 생기는 자궁경부암이 있습니다.

그외에 양성 종양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서 생기는 자궁근종,

자궁근층이 비대해지면서 나타나는 자궁선근종,

난소에 생겨나는 물혹인 난소낭종이 있습니다.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생기기 전에 혹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꼭 '혹이 발견됐다.'해서 반드시 수술하거나 치료하는 게 아니라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고, 크기가 크지 않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인다면 얼마든지 경과 관찰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다가 혹의 크기가 커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 수술적인 접근 또는 의료상의 접근을 하게 되니깐 혹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궁근종

자궁을 이루는 근육,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기는 위치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뉩니다. 

장마하 근종, 근층내 근종, 점막하 근종.

장막에 생긴 근종은 방광을 눌러 배뇨 기능에 장애를 불러 올 수 있고, 직장과 척추를 압박해 변비와 허리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근육층 내부에 생기는 근종은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문제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근종입니다. 자궁 내막에 혹이 생기면 난임은 물론 유산의 위험성도 커집니다. 역시 생리량의 변화와 함께 심한 생리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혹, 꼭 수술해야 할까? 

1. 암일 경우

2. 근종의 크기 (5-8cm 이상이면 수술 고려)

3. 증상의 유무 (생리 과다, 생리통, 허리통증)

 

자궁근종이 악성으로 변하는 빈도는 1000명 중에 3-5명 정도 0.3-0.5%정도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근종 자체가 암으로 변한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암이 발생했는데 근종은 조직검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 근종으로 오인이 됐다가 크기가 커지는 걸 보면서 저희가 암이라는 진단을 하게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단은 근종이 발견되면 드문 확률이긴 하지만 육종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염두를 두고 진료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궁선근종

자궁선근종의 가장 큰 특징은 자궁벽이 두꺼워지면서 자궁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입니다.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에 파고 들면서 자궁내벽이 점점 커지고 뚜렷한 경계가 없어 자궁 전체를 들어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적출만이 답일까? 

생리가 가까워지면 통증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이 환자는 자궁이 후굴이 되어 있습니다. 후굴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자궁은 정상적으로 방광과 질 구조로 보면 약간 앞쪽으로 꺾어져 있는데 자궁이 뒤쪽으로 꺾어져 허리 뒤쪽, 항문, 직장 쪽으로 꺾어져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꺾어진 것 자체가 병이 아니라 꺾어졌을 때는 자궁 뒤쪽에 있는 인대 같은 부분에 자궁내막증이라든가 유착들이 자궁을 뒤로 잡아당기면서 꺾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생리통이라든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으신 것 같습니다.

 

자궁적출의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암은 아니라 하더라도 암이 좀 의심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자궁 적출을 하게 됩니다. 출산이 끝난 경우, 빠른 치료 효과를 원할 때 자궁 적출 쪽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 같고, 그 다음에 근종 수술을 했을 때 근종 개수가 너무 많아서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오히려 근종 수술하는 것이 환자분한테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되면 자궁적출을 먼저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여성호르몬과 혹의 상관관계는? 

여성의 몸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균형을 이루며 분비되는데, 폐경기에 다다르면 그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균형잡힌 호르몬 분비는 자궁내막을 보호해주기 때문에 자궁내막암의 위험이 줄어드는데, 반대로 한 가지 호르몬이 과분비되거나 적게 분비될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자궁내막암의 위험성도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호르몬 불균형이 찾아온다고 모두가 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호르몬 자체가 자궁근육조직이라든가 난소 샘 조직을 과다증식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과다 증식 시키는 과정 중에 이런 혹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여성호르몬은 다들 똑같이 나오는데 어떤 분들은 과다증식이 되고 어떤 분들은 되지 않는 거는 추운 날 바깥에 나가 놀아도 똑같이 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거 본인의 면역력이나 체력, 체질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자궁내막증에서 투명 세포암이라고 해서 난소에 암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우 투명 세포암 같은 경우 예후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해도 치료가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투명 세포암이 발생할 수 있고 꼭 암이 아니더라도 불임, 난임 등의 임신과 관련된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고 지속해서 통증과 생리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심하시다면 반드시 치료받을 것을 권장 드리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극심한 통증을 불러오는 자궁내막증. 한달에 한번 난소에서 배란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의 착상을 돕기 위해 자궁내막이 두꺼워집니다. 이때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궁내막이 허물어지며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생리입니다. 

그런데 이때 일부 자궁내막 조직이 생리혈과 함께 몸 안쪽으로 역류하면서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 붙어 증식하게 되는데, 그래서 생기는 질환이 자궁내막증입니다.     

다른 기관에 붙은 자궁내막조직은 염증을 불러 일으키고 끈적한 분비물을 만들어내 장기를 유착시키고 

혹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냥 혹인지 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엄청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난소암을 어떻게 빨리 발견할 수 있을까?' 모든 암이 다 그렇지만 좀 빨리 발견하면 아무래도 치료도 수월한 경우가 많고 생존율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CA125라고 부르는 종양표지자, 암 수치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는데 종양표지자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1년에 한 번씩 하는 이 정도 외에는 암을 발견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혹시나 혹이 발견되면 그 다음부터는 주기적으로 담당 선생님들이 권유 드리는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정기검사를 받으시는 걸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임신, 출산과의 상관관계는?

여성 질환, 특히 자궁과 난소를 다루면서 임신은 떼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가장 환자분들에게 여쭤볼 때 임신을 원하시는지, 현재 결혼하신 상태인지, 출산이 다 마무리되신 상태인지, 폐경이 되신 상태인지는 꼭 확인하고 그것에 따라서 치료 원칙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단 자궁에 생기는 근종이라든가, 선근종 모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난소에 있는 혹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막증 있는 경우에는 약간 예외이긴 하지만 내막증 아니면 난소에 혹이 있더라도 임신은 대부분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병원에 오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환자분들이 오해하시는 거 하나가 내가 병원에 혹이 있어서 가면 혹을 떼어 버릴 것이다, 무조건 수술하라고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술하기 무서우니까, 치료받기 무서우니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수술하면 무조건 임신이 불가능하다거나 임신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생각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수술함으로써 병이 진행되는 걸 막아서 임신을 더 잘 되게 하는 이런 치료들도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의사 선생님에게 정확한 설명을 듣고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명의, 609회, 2019년 4월 19일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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