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 01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다. 몸의 근육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듯이, 마음의 근육은 마음의 잔병치레를 막아준다. 회복탄력성은 꼭 커다란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만 필요한 힘이 아니다.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회복탄력성의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상묵 교수
국비 장학생으로 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도 유망한 해양지질학자였다. 첨단 해양탐사선 온누리호의 수석과학자로서 전 세계 바다 곳곳을 누비며 세계적인 학자들과 여러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탐험가였다. 미국 땅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하고 만다. 그는 목 아랫부분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이상묵 교수는 중증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파악했다. 처지를 비관해 우울해하거나 현실을 부정하려 하지도 않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
이를 통해 한국인의 회복탄력성 수준을 대략이나마 미국인과 비교해볼 수 있었고 그 내용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다.
검사 결과, 한국인은 낙관성, 원인분석력, 자기효능감, 적극적 도전성 등의 요소에서는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현저하게 높은 점수를 보인 요소도 있었는데 그것은 충동통제능력이었다.
페트리샤 휘웨이
영국에 사는 파트리샤 휘웨이는 전문직에 종사하던 커리어 우먼이었다. 40세가 되던 2000년, 그는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이를 위해 전업주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페트리샤의 희생의 이유는 심각한 장애를 지닌 아들 때문이었다. 페트리샤의 아들 조지는 간질과 학습장애에다가 식이장애까지 갖고 있었다. 조지는 우유와 밀가루 음식 그리고 거의 모든 식품첨가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먹는 음식마다 토하고, 설사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다가 간질 발작까지 일으키는 어린 아들을 부둥켜 안고 눈물로 지새는 밤이 늘어갔다. 페트리샤의 어린 시절 역시 평탄하지는 못했다. 공군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화웨이가 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는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방랑벽이 생겨서 매년 영국 전역을 떠돌아다녔고 페트리샤는 매년 새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다. |
조앤 롤링
<해리 포터>의 저자인 조앤 롤링은 20대 초반에 영국에서 포르투갈로 가서 그곳 남자와 결혼했으나, 딸을 낳고 2년만에 이혼했다. 어린 딸과 함께 무일푼 신세가 되어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정부보조금으로 근근히 먹고사는 가난에 찌든 싱글맘이 되었다. 어린 딸과 함께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독한 가난에 시달렸고 심지어 우울증마저 그를 괴롭혔다. 어린 딸에게 읽어줄 동화책 한 권 살 돈이 없었던 조앤 롤링은 아이에게 읽어줄 동화를 직접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해리 포터>가 탄생한 것이다. |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있었던 일
하와이 군도 중 북서쪽 끝에 둘레가 50킬로미터쯤 되는 인구는 3만 명에 불과한 카우아이라는 섬이 있다. 카우아이 섬은 <남태평양>, <블루하와이>, <쥬라기공원>, <트로픽 썬더> 등 여러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카우아이는 환상적인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천국 같은 섬이지만 1950년대만 해도 이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벗어나고 싶은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섬 주민들은 대대로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렸고,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였다. 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청소년의 비행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섬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마치 불행한 삶을 예약하는 것과 다름 없었다. 당시 카우아이 섬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다양한 계층을 이루고 살고 있었다. 카우아이 섬 연구의 자료 분석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에미 워너는 심리학자였다. 워너 교수가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려성의 핵심적인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엄마였던 아빠였든 혹은 할머니, 삼촌, 이모이든 간에, 스스로의 노력과 훈련에 의해서 회복탄력성이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다. 회복탄력성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
한마디로 회복탄력성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그 환경을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인간의 총체적 능력이라 할 수 있다. 학자들은 회복탄력성의 핵심이 결함이나 약점이 없는 것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변화하는 상황에 알맞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 회복탄력성의 핵심이다.
이상묵 교수와 우정훈 씨 부분, 류춘민, 김동남 씨 등은 이 프로그램에서 역경을 극복한 대표적인 인물들로 등장했다.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의 세 가지 점수의 총합이 당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다.
지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배움을 통해 얻어지는 명시적 지식과 익힘을 통해 얻어지는 암묵적 지식이다. 명시적 지식은 머리로 배우는 것이고, 암묵적 지식은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명시적 지식은 암기해야 내 것이 되지만 암묵적 지식은 습관을 들여야 내 것이 된다. 공자의 논어 맨 처음에 나오는 ‘학이시습’에서의 학이 곧 명시적 지식의 습득이요, 습은 암묵적 지식의 체화다. 머리로 배우는 명시적 지식은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거나, 논리적 추론을 이해하는 지식이다. 역사나 과학, 수학 등의 과목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지식은 한 번만 잘 이해하고 암기해두면 내 것이 된다. 그러나 암묵적 지식은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몸으로 체득해야만 하는 지식이다.
얼굴 표정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했던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인간의 웃음 중에서도 긍정적 정서가 반영된 환한 웃음을 ‘뒤센의 미소’라 이름 지었다.
가드너는 일정한 부위의 뇌 손상이 가져오는 장애 등에 대한 신경 심리학적 지식과 인지발달심리학적 지식을 융합함으로써 사람의 인지 능력이 여러 개의 독립적인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이러한 독립된 여러 개의 인지 능력을 ‘다중지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 언어지능 -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능력과 관계된다. 이 지능이 높으면 언어를 빨리 습득하고, 글을 잘 쓰고, 말을 유창하게 잘한다. 시인이나 소설가는 대체로 언어지능이 높다. 2. 논리-수학지능은 논리적 기호나 숫자를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과 관계된다. 셈이 빠르고 논리적 퍼즐을 잘 푸는 사람들이 이 지능이 높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 특히 요구되는 지능이다. 3. 시각-공간지능은 입체적 공간 인지 능력과 관계된다. 길눈이 밝은 사람, 디자인이나 그림 그리기에 능한 사람 등이 이 지능이 높으며 디자이너나 건축설계사에게 요구되는 지능이다. 4. 음악지능은 리듬, 멜로디, 화음 등을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다. 한번 들은 노래를 곧 따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나 음감이 뛰어난 사람은 이 지능이 높다. 음치나 박치라면 이 지능이 낮은 것이다. 음악가나 작곡가에게 요구되는 지능이다. 5. 신체-운동지능은 몸의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다. 어떤 운동 동작이나 춤 동작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면 이 지능이 높은 것이고, 어려서부터 몸치였다면 이 지능이 낮은 것이다. 운동선수나 댄서에게 특히 요구되는 지능이다. 6. 자연지능은 자연에 있는 사물이나 현상을 분간하고 분류해낼 수 있는 능력과 관계된다. 주변에 있는 나무나 꽃의 종류나 이름을 분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동물학자나 식물학자 등에게 특히 필요한 지능이다. 7. 대인지능은 다른 사람의 마음 상태나 의도를 파악하고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과 관계된다. 한마디로 눈치가 빠른 사람들이 이 지능이 높으며, 분위기 파악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이 지능이 낮은 것이다. 뛰어난 리더십을 위한 필수적인 지능이다. 영업사원이나 정치인에게 특히 필요한 지능이다. 8. 자기이해지능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느낌과 감정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통제하는 능력과 관계된다. 이는 정서지능 혹은 EQ의 핵심 요소이며 자신의 충동을 통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과 직결된다. 자기이해지능은 그 자체로는 특정한 직업과 관련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다른 모든 지능이 효율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지능이다. |
긍정적 정서는 사람을 보다 ‘좋은’ 사람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려는 열린 마음을 지니게 한다는 것이 다시 한번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긍정적 정서는 사고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가시켜 인지 능력의 전반적인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밝혀냈다.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고 이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키며 이에 따라 인지 능력이 향상된다.
긍정적 정서는 자기조절능력뿐만 아니라 회복탄력성의 두 번째 요소인 대인관계능력도 향상시켜준다.
긍정적 정서가 높아지면 자아확장력이 높아지고 한마디로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봉사나 선행을 베풀 가능성도 높아지고, 친절해지며, 관계 맺기에 적극적이 된다.
긍정적 정서가 향상되면 다른 사람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부정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녕은 약화된다.
뿐만 아니라 긍정적 정서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진취성과 도전성도 키워준다.
긍정적 정서는 일상적인 환경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호기심과 적극성을 향상시켰다.
구글
1998년 무명의 대학생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회사를 차렸을 당시 (...) 치열한 경쟁 중이었다. 창업자인 브린과 페이지는 구글이 이렇게 기적에 가까운 성장을 이뤄낸 것은 직원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덕분이라는 것을 굳게 믿고 있으며, 구글의 한국지사 사물실을 보면 마치 놀이터와 장난감 가게를 연상시킨다. 전 세계 구글의 구내식당은 모두 무료이며 제공되는 음식은 어떤 구내식당보다도 고급스럽다. 휴게실에는 포켓볼과 미니축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완비되어 있고 안마의자와 게임기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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