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복부비만, 잘 먹어야 빠진다 :: 외시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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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ㅣ질병ㅣ질환/당뇨 비만 가정의학과

(명의) 복부비만, 잘 먹어야 빠진다

by 두용이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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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복부비만

보통 일반적으로는 내장지방이 거의 없는 게 정상이고요

있더라도 면적이 100가 넘으면 질병의 위험이 높은 거로 되어 있는데

127㎠로 복부비만, 병적 복부비만에 해당이 되는 상태입니다.

 

 

 

체지방의 형성 과정

그렇다면 복부비만의 원인인 내장 지방은 왜 생기는 걸까?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포도당의 형태로 바뀌어

우리 몸에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변해 쌓인다. 

지방이 쌓일 때는 먼저 피부 아래쪽에서부터 저장되게 된다.

피하층이 포화상태가 되면 

내장지방의 형태로 내장과 장기 사이에 지방층을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내장지방인 것이다.

 

우리 몸은 먹은 열량에서 소비하는 열량을 빼고

남은 열량을 체지방으로 저장하되 처음에는 피하지방으로 저장합니다.

주로 팔뚝이든 엉덩이, 허벅지 이런 데로 저장이 되는데요.

여기에 저장할 수 있는 체지방의 양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남아도는 열량이 많으면 사실 건강을 위해서

더 이상 저장하지 말고 버려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오래전부터 굶주린 시대를 지나온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열량이 남아도 저장합니다. 

그러면 마치 집안에 책장이 있는데 책을 진열하다 꽉 차면

더 진열할 데가 없으면 다른 곳에 쌓아놔야 하죠.

그런 것처럼 우리 몸에서도 그때부터는 잉여 열량을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의 형태로 축적을 하게 됩니다.

 

흔히 우리가 음료수나 여러 가지 간식으로 섭취하는 당류의 종류로는

포도당, 과당, 액상과당, 설탕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맛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이러한 당류들은

대부분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또 일반적인 탄수화물 음식에 들어있어서

포만감을 주고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하는 식이섬유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잉 섭취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의 종류

대표적인 탄수화물 음식인 밥, 빵, 탄수화물은 어떻게 작용할까?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을 당으로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탄수화물의 성분은 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당의 연결구조에 따라 

단당, 다당, 복합탄수화물로 나누어진다.

당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섭취 후 소화효소에 의해 당이 분해되어야 한다.

먼저 빵에 있는 탄수화물의 경우

결합되어 있는 당들이 소화기관에서 나오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어 소화가 쉽다. 

또 혈액에 많은 포도당을 방출하게 되고  혈당 수치를 올린다.

탄산음료도 이와 비슷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통곡물이나 과일 채소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조금 다르다.

탄수화물의 결합구조가 소화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때문에 혈액으로 포도당이 가는 것을 늦추게 된다.

이런 이유로 빵보다는 밥이 살을 덜 찌게 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쌀을 비롯한 곡류를 먹을 때 알곡 형태로 먹습니다.

가루를 내서 먹는 경우는 떡을 만들 때나 아주 제한적인 경우고

대부분은 밥알 그대로 익혀서 먹죠

반면 서구 음식으로 밀을 먹을 때는 밀로 먹는 게 아니라

가루로 조리를 합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밀가루로 내서 조리할 때 흔히 먹는 게 빵을 만들거나

국수를 만들어 먹게 되죠. 

이 경우 가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곡류에 들어있던 식이섬유를 다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몸에 좋은 식이섬유는 제거되고

탄수화물 가루만 남게 되죠.

또 가루 상태의 탄수화물은 먹었을 때 굉장히 빠르게 소화흡수가 됩니다.

혈당을 쉽게 올려서 체지방으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중년 남성들의 복부비만

 

내장비만과 합병증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포도당을 연소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당뇨병으로 이어진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과 중성지방이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줄어 고지혈증이 발생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근경색, 뇌졸증이 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거에는 체지방은 단지 에너지 저장고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비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체지방이 그냥 에너지 저장고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안에서 혈중으로 굉장히 다양한 물질들을

그중에 일부는 '아디포카인'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혈중 분비 물질을 체지방이 분비하는데요.

이 분비된 여러 가지 물질이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여러 가지 대상이상을 유발하면서

일부 암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비만과 암

내장지방은 만성 염증 물질과

비만 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인 아디포카인을 분비해 암발생율을 높인다. 

간암, 신장암, 대장암과 췌장암을 비롯해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간암의 원인 중 1위

간경화의 원인 1위가 B형 간염, C형 간염이지만

선진 국가에서 간경화와 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비만입니다.

 

살 빼기 어려운 이유 - 탄수화물 중독

항상 과잉 영양을 섭취해서 비만해진 분들의 경우에는

실제로 몸 안에 항상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아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슐린 수치가 항상 높다 보니까 쉽게 배고프고

조금만 식사 시간이 늦어지면 심하게 우울하고

견디기 힘든 상황이 되고 짜증이 내게 되죠.

실제 비만한 가족이 있어서 식사 조절을 시키려고 할 때

가족끼리 다툼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자꾸 짜증을 내고 몰래 단 걸 먹어버리는 환자들이 많거든요.

근데 저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한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게 그 환자분이 몰지각해서 또는 자제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과 같은 비만 상태에서는 인슐린 수치가 

혈중에서 높아져 있음으로써 먹는 걸 참는 것이

공복감을 참는 것이 '무척 어려운 상태다.'라는 설명을 드립니다. 

 

초콜렛이나 단 음료 또는 빵 같은 탄수화물을 

항상 많이 드시는 분의 경우에는 먹었을 때

더 많은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킵니다.

그 이유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체내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나옵니다.

대신 오히려 공복감과 단 것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많이 먹어서 그만 먹어야 하는데 인슐린의 작용으로 

살은 쪄가면서 단 것을 더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

밥을 먹고난 후에도 달달한 음식을 찾거나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하거나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에 단음식을 먹어야 기운이 생긴다거나

탄수화물을 먹지 못해서 짜증이 나거나 초조해 진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2주 이상 꾸준히 노력하면 중독으로 인한 증상이 완화된다.

 

소식하는데도 살이 찌는 이유는?

이분의 경우에는 키와 체중으로 볼 때는 호리호리하다고 느껴졌는데

의외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날씬해 보이는 이유는 얼굴에 살이 별로 없고

근육이 거의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근이나 옆구리 근육, 등 근육이 거의 없고요.

얼마 안 되는 근육량 안에도 보면 근육 사이에 기름이 굉장히 많이 끼어 있어서  

제대로 힘쓰거나 기능하지 못하는 근육을 갖고 있고요.

에너지 소비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분이 별반 잘 먹지 않는데도 살이 쪘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탄수화물이 내장지방으로 변하는 과정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문제가 되는 건 무엇 때문일까?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되면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그러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인슐린은 당을 분해해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당이 에너지를 쓰고도 남을 정도가 되면

남은 당은 지방으로 저장되게 된다.

때문에 내장지방은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다.

 

복부비만과 근육

운동과 근육은 체중 감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육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게 된다.

기초대사량은

수면을 할 때나 움직이지 않을 때도 스스로 소비하는 칼로리량을 뜻한다.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칼로리 소비가 더 많아진다.

지방이 더 많이 연소되는 것이다.

만약 근육량이 같은 경우라면 

운동을 할 때 체중이 더 많은 사람이 무게가 더 많이 실리게 된다.

그래서 칼로리 소모도 더 많아지고 지방도 빨리 빠지게 된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조건 참고 조금 먹는 게 아니라

고르게 영양섭취를 하면서 현명하게 먹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채소라든지

또 살코기의 육류 그리고 생선류, 적당한 양의 밥을

균형 잡히게 먹을 경우에는 충분히 만족할 정도로 

포만감 있게 먹더라도 열량섭취가 과도하지 않아서

체중 조절에 성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뀐 식단이 몸을 바꾼다!

적절한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체지방이 줄어들게 되면

우선은 문제가 되는 내장지방이 먼저 빠지고 

그다음 피하지방이 빠지게 됩니다.

보통 제가 다이어트를 할 때 환자분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내장지방 때문에 혈당도 높고, 지방간도 있고, 고지혈증 있는 분들이

'선생님이 처방한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런데 체중 감량을 하면 저 내장지방이 빠져서 제가 좋아질까요?'

이런 질문을 하거든요.

제 대답은 이것입니다.

사실 처방대로 따라서 감량에 성공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감량에 성공하면 저 내장지방은 분명히 빠집니다.'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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