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보배드림 사연)
저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보배드림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사는 41살 유부남입니다
21살때 한살어린 와이프와 결혼하여 18살된 딸아이
하나둔 아재입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둘이 결혼하여 보증금200에 월15만원
단칸방에서 시작해 둘이서 돈을버니 금방이라도 가난에서
해결될지 알았습니다
얼마지나지않아 집사람의 임신소식에 기뻤던것도 잠시
한달만에 유산이 되어 무리한 일과 스트레스가 원인 인것같아
시간을 가지고 이번 딸아이를 임신을 했을땐 와이프 직장을 그만두고 외벌이하며 살았습니다
애기가 태어나고 돈들어갈일이 많아저 저희 집으로 들어가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족하지만 큰불행없이 잘살고 있었습니다
행복은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실직 저혼자 외벌이로 가족부양 겨우200백 안되는
돈으로 월급받고 1주일이면 텅빈 통장잔고에 막연한 미래에
한숨쉴틈도 없이 일집일집 반복하며 친구도 가까이 둘수
없었습니다 와이프도 마찬가지였었죠
아버지의 실직으로 술드시는 날이 많아지고 어머니와의
싸움도 많이지고 그럼 집사람이 무섭다고 전화오면
제가 시간내서 부모님 말리기를 수차례 지칠대로 지쳐버려
아버지께 큰소리로 이런집구석에 못살겠다고 그만좀 해라며
그간 짜증을 다 풀었더니 안방으로 조용히 들어가시고
저는 다시 일하러갔습니다
그후 3일뒤 비오는날 어머니께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죽었다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구요 자살로...
믿기지않아 헛웃음이 나더라구요 영안실에 도착해서 아버지 죽음을 믿을수 없었습니다 믿기도 싫었구요
아빠일어나봐 아무리 소리쳐도 싸늘하게 차가워진 몸으로
일어날수가 없었겠죠 돌아가셨으니까요
저때문에 죽었다는 죄책감에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만둔후에
술만 달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저 아님 벌이가 없던터라 슬픔을 삯이기도전에 저는 일터로
다시 향하게 되었지만 가족을위해 사는것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다시 빈곤해진 삶 시간이 흐르고 애기도 어느정도커서 맞벌이를
시작하게 되었고 수년이 지난후 청약들어 놓았던걸로 임대아파트에 들어갈수있었습니다
20년다된 아파트지만 집사람과 집보러가서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집이 되는건 아니지만 노력해서 이정도까지
이룬것에대해 너무 감사함을요
이사하면서 쓸만한것이 없어 모두버리고 레이차량 렌트해서
이사가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세탁기만 라보퀵으로 옴겼네요
그리고 한달에 하나씩 필요한거 구입하며 살았습니다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다음달엔 머살까 고민도하고요
사춘기없이 커가는 딸도 그렇고 저도 와이프도 별문제없이
나름 저축도하며 잘살고있었습니다
개인사업자도내고 1톤물류회사지입 사무실 지붕 간판고치러
올라갔다가 낙상하여 21년5월23일 떨어져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학병원으로 후송후 하반신마비라는 판정받고
이제 모든게 끝났구나 싶어 울기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8개월 병원생활 그리고 재활병원에서 6개월 피눈물 흘려가며
재활에 어느정도 성공하여 걷기는 조금 걷지만 요추가
깨지면서 대소변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그간 병원비에 아파트보증금까지도 다날릴판이라 이사를가야
하는 판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함에 내가 살아있어 더 힘든시간의 연속이 되는것같아 죽으려고도 해봤는데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이제와 뒤돌아보니 너무 앞만보고와서인지 친구도없이
장애인이된 저랑 만나기도 꺼끄러운가 보더라구요
정신과치료를 받고있는데 이것또한 별 도움이 되질못하네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아버지의 역할을 하지 못함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지네요
괴롭고 외롭고 처한 처지에 너무힘들어 장문의 글을 남겨봅니다
항상 일하실때나 일상생활 안전이 우선입니다
다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빌겠습니다
관련 댓글
나쁜생각 하지 마시고 힘내시라 응원하며 좋은일만 있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겨내시길 빌어요
처한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지만 이대로 주저앉기엔 너무 억울 하시지 않아요? 전 너무 억울해서 이 악물고 해볼거 다해봅니다
슬픔과 좌절의 늪에 빠지지 마시길 바랍니다